Not Forgotten #2

저하고의 만남은 6개월이 되었는데 이친구를 담당하던 직원이 다른 부서로 가게 되면서 걱정을 한 내용이 이친구 파일에 있습니다. 항상 누군가 떠나가게되면 자기를 버리고 갔다는 생각 때문에 이고객은 더욱 더우울해지고 생활에 의욕이 없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아주 조용하다가도 어쩌다가 화가나면 그화의 정도가 어찌나 심한지 아무도 감당을 못하게, 폭력적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내가 물어보았습니다. 화가 나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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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Forgotten #1

국민학교 교실에서의 일이다. 아이들이 모두들 선생님의 강의에 반짝이는 눈들을 고정시키고 수업을 듣고있는 한쪽 저편에 헨리라는 아이 혼자만 선생님의 시선과는 아랑곳 없이 책상에 엎드려 연필로 무엇인가를 끄적이는건지, 잠을자는건지 잘 알수없는 자세로 있었다. 선생님은 가끔씩 눈길을 엎드려있는 아이에게 주어보지만 아이는 눈을 마주치지도 않고 그냥 엎드려있는 채로 시간이 지나갔다. 수업을 마치신 선생님은 아이의 생활기록부를 찾아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1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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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2

그때에는 이분이 50대시절이라 체격도 있으시고 길거리에 서 노숙을 하였어도 지금보다는 몸이 훨씬 나은 상태였어도 마음이 짠하고 아팠는데 요즈음 이분이 찾아오거나 다운타운 길거리에서 만나보게되면 마음이 더아프고 안타깝다. 며칠전에는 이분이 사시던 그룸홈을 나서시다가 비틀거리시며 쓰러지셔서 응급실로 실려갔다는 연락을 받고 이분이 입원해있는 하버뷰병원으로 달려가 이분을 뵙는데, 병실 한구석에 아무런 의식이 없이 창백한 얼굴로 누워있는 이분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착찹하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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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1

우리사무실 카운셀러 38명중 내가 유일한 한국사람이라 한국인 홈리스 몇사람들이 다들 내게로 온다. 그중에 한분은 금년들어 72세가 되어있는데 내기억으로는 96년도부터 시애틀지역을 배회하고 계신분이다. 96년도부터 2003년도까지 내가 이분 케이스를 담당하다가 내가 다른부서로 옮긴 후에는 다른 미국카운셀러가 이분의 케이스를 맡게되어서 2003년부터 2017년까지 이분을 만날길이 없었다. 금년부터 이분의 케이스가, 아니 시애틀다운타운에 등록된 한국인 홈리스 분들 7분을 모두내가 담당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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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둑, 내고객#2

물론 이들이 개를 훔쳤다고 해서 왔다갈 경찰도 없지만 공연히 개가 불쌍하다고 해서 두번째 만남에 파토가 나면 안돼니까 나는 어깨에 힘을 빼고 가장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는 너를 돕고 싶고 너의 미래가 잘되게 하기위해서 일을 하고 싶으니 네가 잘따라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니 나의 진지한 태도가 어색한지 그야말로 자기에게 설교를 하지말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건지 얘기해달란다. 나는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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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둑, 내고객

000가 나에게 말한다. Did you read through my back ground? 레지나, 내 서류들을 검토했는지 모르겠지만 난 다시는 감옥에 가고 싶지 않은데 정말 이거지같은 세상이 나를 가만두지 않으니까 내가 정말 미치겠단 말이라구! 000는 트럭에서 생활을 한지가 6년째이다. 부인도 있었는데 000가 감옥에 간 사이 이혼을 해버렸다는데 부인은 아직 혼자 살고 있어서 가끔씩 만나기도 한다는 000의 말로는 fuck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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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 레지나 #2

이들이 보여주는 호텔투어는 와우!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푸에토발리토의 바닷가를 배경으로 온방안이 황금치장이되어있는 환상적인구조의 팬트하우스 어느 방은 한층이 전체가 크리스탈로 만들어져있는데 이곳에서 쉬게 된다면 마치 동화에 나오는 퀸이 된것같은 기분이 들것 같았다. 우리는 이들이 달콤한 말로 도배를 해놓은 귀가 이미 마치 우리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여성들인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버렸고 이미 우리들의 마음은 정상적인 궤도를 이탈하여 이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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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 레지나 #1

고모스타스! 당연히 므이비엔! 이라고 대답할줄 알았는데 아이들그룹은 겨우 들릴만한 소리로 뭐라고 대답을 하는데 알수가 없었다. 이곳에 오기전 세리토스에 사는 잘 아는 권사님 미용실에 가서 머리염색을 했는데 요즘 들어 늘어가는 흰머리를 감춘다고 머리카락에 약간 밝은 브라운컬러로 톤을 넣어야 한다며 내 마음대로가 아닌 미용실 사장님 마음대로 머리컬러를 만들어 놓고, 또 레지나씨는 화장할줄 모른다면 화장붓을 들고 내얼굴 전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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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다시 살아난다면 말이야…#2

아래층 로비에 내려가보니 어제까지 혼수상태였던 000가 아프리컨어메리컨특유의 까만피부에 검정긴코트를 둘둘 들쳐입고 아직도 몸이 회복이 안되었는지 겨우 살짝 뜬 눈으로 쉘터에서 함께 지내는 친구 제프를 데리고 앉아있었다. 000에게 상담실로 들어오라고 하니 000는 비척대며 의자에서 일어나지를 못한다. 옆에있던 백인친구인 제프가 부축을 해서 내상담실로 들어섰다. 나는 상담실 책상 저편으로 건너앉아서 000를 바라보며 그래! 무슨말이 하고싶은건데? 아무말도 없다.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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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다시 살아난다면 말이야.

정말 일에 묻혀서 지낸다고나 할까? 매일 매일 너무나 바빠서 점심도 내책상에 앉아서 먹으며 점심을 먹으면서도 눈은 컴퓨터로, 손은 컴퓨터좌판에 갖다댄채 일을 하고 있었다. 워낙에 출장이 많았던 내 업무때문에 한달이면 거의 2주정도를 다른주로 미팅을 다니다보니 정말 몸도 마음도 피곤했다. 그리고 자주 다니는 여행때문에 제대로 챙겨먹지못하는 식사때문인지 아님, 밖의 음식때문인지 몸 건강에 이상이 오면서 일하는 부서를 바꾸어야겠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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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걸었네 (2)

십년만에 길거리에서 삶을 지내다가 아파트로 들어가는 00에게 침대와 식탁 그리고 옷드레서까지 준비해주고 싶어서 중고가게를 몇번째 왔는데 …. 어찌할까? 욜리는 나에게 말한다. 레지나, 일단 등록을 해놓고 좀다니다가 않다니더라도 그렇게 하면 어떨까? 욜리의 말에 나는 아무 대답도 안했다. 새롭게 살아가는 인생의 첫발에 편법을 가르쳐주고 싶지않다. 잠시 아무말도 없이 기다리는데 욜리는 저 교육빌딩으로 가서 자기의 직속상관인 제임스에게 물어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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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걸었네

사무실문을 나서니 비가 조금씩 오는데 우산을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서 우산을 가지고 나올까? 말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냥 길을 나섰다. 우산을 갖고 나와도 둘이 쓰기엔 내 우산 사이즈가 너무 적고 또 00와 함께 우산을 같이쓰고 다니려면 내 머리가 너무 아플듯 해서이다. 00는 오늘 함께 스토어가는것 때문에 샤워는 깨끗이 했는데 옷에서 머리아픈 냄새가 여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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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2

그래! 그럼 우리 소변검사해보자 오늘 마침우리사무실에 간호원이 상주하는날이니 소변검사하면 되겠네? 쌤은 고개를 숙이더니 오늘은 준비가 안되어서 안하고 다음주 월요일날 검사를 하겠단다. 아니, 너지금 술안마셨다니까 지금해야지? 쌤은 극구 오늘은 못하겠단다. 준비가 안되었단다 . 뭔준비? 그런데 우리는홈리스고객을 강제로 할수가 없으니 어찌할까?생각을하다. 쌤, 너는 어떤 아빠가 되고싶니? 하고 물어보았다. 쌤은 아무말도 없다. 쌤은 너는 그동안 너무나 거칠고 아픈인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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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1

이제 집안정리가 끝났으니 이층으로 올라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셀폰의 벨이 울리기를 몇번째, 자기전에는 전화를 안받고 싶은 마음이라 ( 잠자기전 복잡한 일을 전화로 얘기를 하게 되면 잠자리가 편안하지가 않기에..) 무시하려고 하는데 전화벨이 지속적으로 울린다. 전화를 집어들고 누군가 보니 예전부터 잘아는 어느컴퍼니의 미국매니저다. 약간의 불길한 생각에 전화를 받아 얘기를 들어보니 오마이! 마이! 레지나, 지금 쌤이 여기에 와있단다.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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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다#2

그외에 구구절절 집부실공사 얘기가 쓸말이 너무 많은데 머리가 너무 아프다. 나는 새롭게 기쁜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싶어 이분에게 문제해결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 이분은 엉뚱하게도 하시는 말이 요구하는 돈을 않주면 마지막 마무리 공사 페이퍼에 싸인을 않하겠단다. 아니, 지금 집이 엉망이라 내가 손해배상을 청구해도 모자랄판인데도 불구하고 이분하고 계약했던 돈 중 나머지 잔금을 치루면서 다시수리해야 할 부분을정리하자는데 엉뚱하게 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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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다#1

지난 두주째 연재했던 유감이라는 글을 보고 많은분들이 연락을 해 오셨다. 글에다 집공사했던분의 인포메이션을 정확히 써야지 레지나씨가 당한 어려움과 고통을 다른사람도 받지않게 하는것 아니냐?고… 아니, 그렇게 당한 내용을 써놓고도 그사람의 신분을 확실하게 않밝히면 글을 쓴 목적이 무었인가? 라면서 다그치시는분들, 또 어떤분들은 우리는 그래서 한국분들하고는 거래를 안한다고요!!! ( 같은 한국사람끼리 서로 더돕고 잘되게 해야하는데… ) 처음에는 다잘해줄것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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