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Forgotten #1

국민학교 교실에서의 일이다.

아이들이 모두들 선생님의 강의에 반짝이는 눈들을 고정시키고 수업을 듣고있는 한쪽 저편에 헨리라는 아이 혼자만 선생님의 시선과는 아랑곳 없이 책상에 엎드려 연필로 무엇인가를 끄적이는건지, 잠을자는건지 잘 알수없는 자세로 있었다.
선생님은 가끔씩 눈길을 엎드려있는 아이에게 주어보지만 아이는 눈을 마주치지도 않고 그냥 엎드려있는 채로 시간이 지나갔다. 수업을 마치신 선생님은 아이의 생활기록부를 찾아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1학년 때 아이의 기록부에는아이가 예의가 바르고 명랑하며 성적이우수함 이라고 적혀있고, 2학년 생활기록부에는 아이가 성실하고 친구들관계가 아주 좋음, 3학년 때의 학생기록부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나 가끔씩 우울해하는 모습이 보임, 4학년 생활기록부에는 아이들과 어울리지를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보내고 있어 염려가 됨, 아이의 상황을 알아보니 아이의 엄마는 별안간 발병된 암으로 이미 세상을 떠났고 아이는 가정에 관심이 없던, 알코홀릭이던 아버지하고 단둘이 살고있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의 생활기록부를 보면서 염려가 되기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이아이를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5월달이 되어서 스승의날 주간에 선생님 반의 학생들은선생님에게 장미꽃송이 ,작은 화분, 쵸콜렛등을 예쁜포장지에 싸서는 선생님께 선물을 드리고, 선생님은 아이들이 정성들여 싸온 선물들을 하나씩 하나씩 열어보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선생님은 염려가 되던 헨리가 준비한 선물의 포장지를 열자마자 아이들이 와아하고 웃습니다. 헨리가 싸온 포장지에 있던 물건은 쓰다만 오래된 향수병과 작은알이 빠진 반지였습니다. 선생님은 헨리가 선물한 반지를 소중하게 손가락에 끼우면서 반아이들에게 보여줍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에게 반지를 보여주면서 말을 합니다.
애들아, 이반지 정말 예쁘지 않니?
그리고는 헨리가 선물한 쓰다만 향수병을 흔들어서 향수를 뿌리기 시작하며 아이들에게 말을 합니다.
애들아, 이라일락 향기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냄새인데 헨리가 어떻게 알았는지 라일락향기를 내게 주었네! 우와! 이냄새 정말 좋구나! 이때에 가정사정상 좋은 선물을 할수없었던 헨리의 눈이 빤짝 빛나기 시작합니다.

그날 저녁 수업을 다 마치고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려는 때에 헨리가 선생님 옆으로 오더니 선생니께 작은목소리로 말을 합니다. 선생님, 선생님한테서 엄마냄새가 나요…
선생님은 헨리를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는 헨리에게 말을 합니다. 헨리야, 내가 너희 엄마가 되어줄께! 사랑한다! 그다음날부터 아이는 수업시간에 절대로 조는일이 없었습니다.

아이가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게되면서 선생님께 편지가 왔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저에게는 최고의 선생님이십니다. 몇년후 중학교를 졸업하던 아이에게서 선생님께 편지가 왔습니다. 선생님, 제가 열심히 공부를 해서 졸업을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항상 제게 최고의 선생님이십니다.

시간이 지나고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선생님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덕분에 제가 고등학교를 잘마치고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여전히 최고의 선생님이십니다. 대학생활을 잘 마친 아이에게서 카드로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 일하면서 공부하느라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 공부를 다마치고 제가 좋은직장에 취직을 했습니다.

선생님은 여전히 저에게는 최고의 선생님이십니다.
이제는 선생님도 나이가 많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어느날 그아이에게서 장문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선생님, 너무나 고맙습니다. 제가 너무 아프고 힘들때인 5학년때에 선생님은 제게 엄마가 되어주셨습니다.
선생님, 저에게 좋은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이번 000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을 저의 결혼식장에 초대하고싶습니다.
꼭 오셔서 저희 엄마의 자리에 앉아주십시요!
선생님은 아이의 결혼식날 구슬이 빠진 오래되어서 빛깔도 바랜 은반지를 끼고, 예전 오래전에 아이가 선물로 주었던 향수를 뿌리고, 아이의 결혼식장으로 향헀습니다.
제손님중에 포스터홈에서 자란 남자고객이 있습니다
자기의 부모가 왜 자기를 키우질 못하고 자기를 정부에 빼앗기게 되었는지…

너무도 궁금하면서 평생을 살아왔답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 쇼셜서비스에서 편지를 받게되었는데 편지의 내용은 이편지를 받으면 곧 연락을 달라는이야기 였습니다. 29살청년은 기억이 나지않던 시간으로부터 18살까지 포스터홈에서 자랐습니다. 자기는 백인인데 포스터 부모님은 아프리칸 어메리컨이었답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다른 많은 아이들은 포스터홈을 전전하지만 자기는 기억에 남는 포스터홈이 3개뿐이랍니다.
청년이 쇼셜서비스에서 온 편지대로 연락을 해보니 자기의 친여동생이 다른집으로 입양되기 전 자기부모님을 찾는 이야기인데 부모님을 찾는 과정에서 친오빠가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되어서 만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29살 인생을 살아오면서 친부모가 누구인지?
자기에게 형제가 있는지 알수없었던 나의 고객은 여동생하고 연락이 닿아서 그때부터 친부모도 찾게되었고, 그리고 가끔씩은 여동생하고도 연락을 해보고는 하는데 자기의 경제사정이 별로 좋지않아서 여동생이 살고있는 몬태나주로 찾아가보기가 쉽지않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만나고나서는 더욱더부모님을 미워하게 되었답니다. 부모님이 알코홀릭 부부인데다 폭력적인 사람들이었다고요. 나의 고객은 마약도, 약물도, 술도 안먹습니다.

그러나 툭하면 찾아오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힘이들어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우리프로그램에 등록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