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다시 살아난다면 말이야…#2

아래층 로비에 내려가보니 어제까지 혼수상태였던 000가 아프리컨어메리컨특유의 까만피부에 검정긴코트를 둘둘 들쳐입고 아직도 몸이 회복이 안되었는지 겨우 살짝 뜬 눈으로 쉘터에서 함께 지내는 친구 제프를 데리고 앉아있었다.
000에게 상담실로 들어오라고 하니 000는 비척대며 의자에서 일어나지를 못한다.
옆에있던 백인친구인 제프가 부축을 해서 내상담실로 들어섰다.
나는 상담실 책상 저편으로 건너앉아서 000를 바라보며 그래! 무슨말이 하고싶은건데?
아무말도 없다.
그래, 아직도 술을 더마셔야겠지?
그럼, 난 너를 내케이스에서 드랍을 시키겠다.
내가 할일은 너를 정상적인 삶의 길로 인도해야 하는데 네가 나의 계획에 따라올수가 없다면 나는 이제부터 너에게 쓸시간을 변화고자 하는 다른고객들에게 쓰고 싶어!
너에게 쓰고 싶지않거든?
너의 결정에 달려있어!
나는 너하고의 싸움에서 지고 싶지않아!
그래서 너를보면 속상해!
잠깐 살아가는 인생인데 너는 이아름다운 인생을 술에 취해서 세상하고 거래못하고 흐느적거리면서 살다가 언젠가 아니, 내일이라도 길바닥에서 쓰러져 죽겠지?
죽음은 누구도 피해갈수 없는 것인데
물론 나에게도 .. 그런데 너는 아무런 가치없이 이렇게 살다가 먼지처럼 없어지게 살고 싶은거니?
고객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않으려고 부드럽게 대하던 나의 말소리는 어느새 톤이 올라가고 있었다.
000는 나의 말을 다 듣더니 레지나 내가 얼마나 상처를 당했는지 알아? 내 온몸은 상처뿐이고 내 정신도 상처뿐이야! 자, 보여줄까?
000는 옷을 벗기 시작한다.
나는 000를 제지를 하면서 000, 나는 너의 상처가 하늘만큼 넓다해도 그리고 땅속깊이만큼 깊다해도 보고싶지 않아!
나는 너에게 말해주고 싶어! 언제까지 네가 받은 상처때문에 네가 이러구 살구 있다구 블레임을 하고 살건데?
언제까지 너(?)때문에 내인생 망쳤다구 원망을 하고있을건데?
네가 지금 몇살인줄 알아?
네게 딸린 너의 두자식과 아내는 어떻게 할건데?
너로 인하여 네가족은 또 다른 상처를 받으며 또 다른 피해자가 되어서 네가 이렇듯이 네자식들도 너처럼 살아가게 될 확율이 아주 많을꺼야!
그럼, 너를 사랑하기때문에 너를 만나서 두자식 낳고 살아왔던 너의 아내는 왜 피해자가 되어야 되는건데?
넌 앞으로 어떻게 살고싶은데?
난 정말 너의 케이스를 않하고 싶어!
아무리 내가 너를 돕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해도 네가 안가겠다면 나는 할수가 없는거야!
알아, 이바보야?
앞에 앉아있던 000와 함께 온제프의 눈에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제프가 손을 들더니 레지나 나도 애기좀 해도될까?
그래, 뭐야?
레지나,
나는 지금 신부전증환자야,
지난 얘기는 다 그만두고 결론은 내가 살아온 나날동안 약물중독으로 망쳐진 내몸과 마음이 지금 너무 후회가 되는데 나는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살고싶어서000에게 도움을 주는데 000가 말을 안들어먹어!
제프는 일주일에 3번씩 신장투석을 하러 병원에 다니는 환자이다.
물론 홈리스쉘터에 머무르면서 제프는 늦게나마 자기가 인생을 잘못 살아온것을 알면서 새로 살기를 원하고 변화를 시키고 있는 손에 꼽을만한 홈리스형제들 중의 한사람이다.

제프가 말을 마치자 000가 입을 연다.
앞으로는 술먹는지역에 안갈것이란다.
나는 000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아니! 그것가지고 안되지!
술이 강물처럼 넘쳐나도 그것을 거부할수있는 그런 강력한 결심이 네게 있지않으면 안되지!
네가 술공장에 들어가 앉아있던, 술독에 빠져있던, 네가 안마시겠다면 입다물고 거절할수 있어야 하는거야!
오케 ! 너희들이 아침에 쉘터에서새벽5시 30분에 밖으로 내밀리면 추우니까 모여서 보드카 한잔 마시잖아! 또 점심때되면 술이 불러서 또 마시잖아! 그러다가 저녁에 쉘터로 가는거잖아?
너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갈건데?
그냥 이렇게 살다가 어느날 길바닥에 쓰러져 얼어죽든지, 밟혀죽든지, 그냥 죽을꺼야?
그래! 너, 나한테 그랬잖아!
너희나라 전쟁 피해서 이곳, 미국이라는 곳에 와서 감사했다고…
이 좋은 곳에서 살수있게 된게 은혜라고…
그런데 너의 과거때문에 너의 아픈상처에 묶여져서 네가 술이라는 멧돌을 네 몸에 메고 다녀야하니 얼마나 힘들겠니?
물론, 내가 너 힘든거 알아!
그러나, 네정신을 바로 잡지않으면 너는 전쟁피해자, 알코홀릭으로 죽어가야하는길이 너의 앞길이야.
자! 계속 중독치료 받으면서 새롭게 시작해볼래, 말래?
나한테 대답하지말고 일주일만 술을 입에 않댄 후 나를 찾아와!
자! 그럼 너 지금 이사무실에서 나가줄래?
000의 눈물에서는 눈물이 빗물처럼 쏟아진다.
나는 000의 눈물을 외면하고 다시 얘기를 한다.
실컷 울어 !
그리고, 중독증을 치료하는데 그 아픈 지금의 너의 눈물이 너를 단단히 붙잡아 줄수있는 힘이 되기를 바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