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둑, 내고객#2

물론 이들이 개를 훔쳤다고 해서 왔다갈 경찰도 없지만 공연히 개가 불쌍하다고 해서 두번째 만남에 파토가 나면 안돼니까 나는 어깨에 힘을 빼고 가장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는 너를 돕고 싶고 너의 미래가 잘되게 하기위해서 일을 하고 싶으니 네가 잘따라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니 나의 진지한 태도가 어색한지 그야말로 자기에게 설교를 하지말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건지 얘기해달란다.

나는 속으로 그래 그러면 네가 아예 카운셀러 하지! 라고 말하고 싶은것을 속으로 넘기며, 내가 아무리 너를 위한 계획을 만들고 애를 써도 결국은 네가 결정을 해야하니까. 지금부터 너와 나는 한배를 타야하는거지! 라고 말을 하니 대답대신 다리만 흔들어댄다. 대충 살펴보니 그냥 빨리 넘어가자는 얘기이다. 이렇게 나와 개도둑 000의 만남은 시작이 돼었다. 비오는 시애틀 거리의 트럭에서 6년간 살고있는 000에게 아파트임대를 해주는 책임을 맡은 00는 대학교때 한국에 가서 영어선생을 한, 얼굴엔 주근깨가 덮혀있는 너무나 귀여운 금발의 직원인데 이미 000에게 질린듯 나에게 SOS를 쳐왔다. 레지나, 000는 너무 못되고 무섭고 정말 인간같지않은 사람이야! 조심해야 돼!

스튜디오아파트는 한달에 $950.00 인데 이중에 삼분의 일을 내야한다는데 자기는 절대로 싸인을 할수가 없단다. 아니, 네가 받는돈이 $1050.00 이면 그중에 왜 300불정도를 낼수가 없느냐니까. 나더러 종이한장을 달란다. 종이 한장과 펜을 주니까 자기가 머킬티오DP 있는 스토레지에다가 자기 엄마가 남긴물건들을 보관하고있는데 한달에 보관료가 $500.00 이란다 . 아니 무슨 물건이길래 본인은 길거리 차안에서 자면서 창고값을 한달에 $500.00 내냐고? 그리고 차보험료가 한달에 $80.00 개먹이가 한달에 $40불 전화비가 한달에 $165.00 아니 무슨전화비가 그렇게 비싸냐고 그럼 킹카운티에서 마련해주는 무료전화를 가입하게 해준다니까 000가 나를 똑바로, 아니 내눈을 쏘아 보더니 f****** free phone 그거지같은 공짜 전화 잘되지도 않는데 자기는 싫단다.

해보았는데 전화도 후지고 인터넷도 잘안되고 …. 그리고 자기하고 자기의 전부인것까지 합쳐서 돈을 내기때문에 한달에 $165.00불을 낸단다. 아니 헤여진 전부인 전화는 왜?
그리고 자기가 한달에 개스비로 $100.00도 쓰고 담배값이 한달에 $80.00이니까 계산을 해 보란다. 담배는 끊어야지! 라고 얘기를 하고 싶은데..그는 종이를 꺼내어서 $1050- 500-80-165-40-100-80, 그리고 자기 전부인이 다이어몬드귀걸이가 갖고 싶다고 해서 자기가 다이어몬드 귀걸이를 월부로 800불짜리를 구입해서 매달 $60 불씩 갚았노라면서 F****** CRAZY GIRL 여자들은 미친것들이라 다이어몬드가 뭐가 그리갖고 싶다고 해서 자기가 지금 없는돈에 뽕을 빠지게 그돈을 갚는 중이란다.

계산을 하라고 종이에 숫자를 써줘보니 몇번을 머리를 싸매고 계산을 해도 계산이 나오질 않자 전화기를 꺼내더니 계산기를 꺼내든다. 아이구! 세자리숫자 뺄셈도 못하는 짱구가 입은 거칠어서! 아무튼 나는 이미 암산으로 계산이 다 나와서 남는돈은 그럼 $25불밖에 없네! 라고하고 얘기를 하고 그럼 너는 먹는것은 어디서 나느냐고 물어보니 먹는것은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전부인에게서 가서 먹기도 하고, 가끔씩 후드뱅크에 가서 잔뜩 얻어다 먹기도 한단다. 내가 암산으로 계산을 해서 금방 돈계산을 하고나니, 이 왕짱구 나의 고객의 눈에 대충 나를 존경해하는 눈치가 보인다. 어쩜, 너는 그렇게 종이에 손가락을 대지도 않고 계산을 하느냐는 얼굴로 .. 자! 그럼 일단 000의 기를잡는데 성공, 000가 떼를 쓰는거다. 사람이 들어갈때 다르고 나올때 다르다고 일단 우리사무실 하우징 스페샬리스트에게 잘보여서 아파트 얻어놓고 강짜를 부리는거다. 나 돈없으니 내 배째시오?

그러면서 내가 자기를 담당하기전에 담당했던 카운셀러인 제인이 그랬단다. 돈이 없으면 안내도 되니까 걱정마라구!
머리가 회전이 빠르다. 제인은 다른주로 이사 가버려서 확인해볼 도리가 없다는것을 알고…그러면서 자기 화일을 들여다보면 제인이 약속한 말이 있을꺼란다. 나는 일단 컴퓨터를 열고 제인이 쓴 프로그래스를 찾아보아도 그런 말은 눈을 까뒤집고 보아도 없다. 물론 사실이 아닌것을 알지만 실수를 안하려고 일단 확인을 한것이다.

두번째 깡짜, 아니 이것은 조금 이해가 된다. 000의 전화를 받고 찾아가 본 000의 아파트는 1921년도에 지은 오래된 아파트인데 정말 어떤 인간들이 거주를 했었는지 벽에는 음식물 튀긴것, 화장실 바닥은 타일이 다 벗겨졌고, 벽에는 유리창문이 그대로 걸려있는듯한 상황이고, 스토브를 들쳐보니 아마도 카카로치가 집단자살을 한듯 무더기로 쌓여있고, 냉장고는 지금 이시대에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을 제너럴 일렉트릭 두칸짜리 냉장고가 마치공장 돌아가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바닥은 카펫청소를 언제했는지 먼지 냄새와 담배냄새가 아예 배어있고, 방안으로 들어오는 문 손잡이는 이리저리 돌려져서 문을 열기도 닫기도 어려웠다. 000는 나의 방문을 기다렸다가 구석구석을 보여주며 또 자기의 장기인 욕을 하기 시작을 했다. 갓땜 훠킹 하우징스페샬리스인 00를 자기가 가만 안두겠단다. 자기가 먼저 방안을 둘러보고 싸인을 해야한다고 했는데 자기의 허락도 없이 무조건 싸인을 해놓았다고 우리사무실을 고소를 하고 그리고 티비에 나오는 제시 에게 우리들이 정부돈 타다가 제대로 일안한다고 고소를 할꺼니까 두고 보란다.
나는 방안의 열악한상황을 먼저 해결해야겠기에 자,그럼 어떻게 하길 원하느냐고 물었다. 너 그럼 여기에서 살수없으면 다른곳을 찾을때까지 나가 있을래? 아니면 이곳청소를 다시해달라고 부탁을 아파트 매니저에게 할테니 다시 청소를 할까?

내말이 떨어지자 마자 000의입에서는 욕이 쏟아져 나왔다,
그 갓땜 훠킹아파트매니저인지 누구인지 훠킹호어(거지같은 창녀)가 자기가 아파트 청소해달라니까 이미 청소한것이라고 안해준다고 했다나! 오케, 그럼 그것은 내가 해결을 할꺼니까 라고 말을 하고는 방안의 지저분한 상황을 사진들을 찍은다음, 아파트매니저에게 다이얼을 돌렸다. 먼저 내소개를 한후 아파트상황을 얘기를 하니 아파트매니저 말이 자기네들이 전문가를 불러서 이미 청소를 했단다. 그래서 물었다. 네가 확인을 해보았느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가보지를 못했단다. 그래! 그럼 내가 사진 촬영한 것을 이메일로 보내 주겠으니 사진을 보고 한시간내로 답을 달라고 그렇지않으면 법적인 조치를 취할것이라 단호히 말하고 난 후, 정확히 한시간안에 아파트매니저에게 전화가 왔다. 아마도 청소하는 컴포니가 제대로 청소를 안한것 같으니 다시 해주겠다고… 나는 이번에는 청소를 하고나서 우리가 검열을 하테이고 만약 합격이 안되면 너희들이 법적인 조치를 받을꺼라고 얘기를 하니 매니저말이 최선을 다해서 청소를 하겠으니 일을 크게 벌이지 말아달라고….

며칠후 아파트는 깨끗해지고 벽도 페인트도 다시해주고 입이 거칠은 개도둑 우리 고객000는 내사무실 상담실에서 나하고 마주했다.
자! 너에게 할말이 있는데 너 입에 달고있는 욕, 이제부터는 하지 말아! 하고 싶으면 네가 네친구 있는데에서 하던지 우리사무실에서는 사용금지야! 아니면 네 케이스 내가 맡지않을꺼야!

나는 충분히 너에게 리스팩을 받을 이유가 있거든? 어찌 할래? 라고 물으니 입에 욕을 달고 살던 내 홈리스 왕짱구 개도둑 000가 말을 못하고 우물거린다. 난 마음속으로 그럴테지! 너도 평생하던짓 안하려니까 힘들겠지!
내게 온 이들에게는 나는 최선을 다하여 돕고싶다.

그것은 일이 아니라 의무라고 생각하기에… 그리고 열심으로 하는 내가 나는 기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