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은인”

이강수라는 사람이 보고 싶다. 자신은 고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해 배움이 부족하니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입에 달고 살았던, 그래서 정말 열심히 살았던 친구. 오래전 일이다. 친한 동창 하나가 상을 당해 문상을 가니 오랜만에 친구들이 다 모여 있었다. 새벽 한 시경이나 되었을까? 강수라는 친구가 일을 하러 가야 한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던 것 같다. 울산으로 자동차 […]

Read More…

중국 공산당 간부와의 대화

몇 년 전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그 지역의 고위 당 간부 중에 한 명이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 필자를 만나고 싶다는 청을 해왔다. 만나러 간 곳은 6층짜리 건물이었는데 철문을 몇 개 열고 들어가도록 한 구조가 마치 안가 같은 느낌을 주었다. 복잡한 절차를 거쳐 들어간 방에서 만난 사람은 의외로 60대 정도로 보이는 초로의 할머니 같은 […]

Read More…

고무장갑 건강법

자동차 운전과 텔레비전 시청, 그리고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등은 모두 허리와 목에 많은 부담을 주는 일들이다.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것도 마찬가지. 하지만 부작용이 무서워 그만둘 수도 없다. 우리 삶에 너무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삶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양쪽 손을 깍지 낀 다음 목덜미 부위를 서서히 마사지해주는 것을 생활화해왔다. 그랬더니 목이나 어깻죽지 등이 불편하던 […]

Read More…

만나고 싶은 사람들 3

1989년 봄, 두레마을의 활빈교회 김진홍 목사가 한창 일할 나이에 있는 목회자 들이 건강이 나빠지면서 목회현장에서 쓸쓸히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엔돌핀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구 박사를 초청하여 “목회자를 위한 건강과 선교 세미나”를 개최한 적이 있다. 좋은 의미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전개 과정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이상규 박사가 안식교 교도라는 이유로 이단 시비에 휩싸인 것이다. 정작 참석했어야 할 목사들은 […]

Read More…

피는 왜 중요한가

현대 의료기기들은 사실 영양학의 발전에 따른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의료기기 회사에서 만들어 의사들로 하여금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영양학의 입장에서 보면 직무유기이고, 기기회사 입장에서 보면 마케팅의 성공이며, 의료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영양학에서 포기한 것을 어부지리로 얻었다고 볼수 있는 이 현상. 감히 이러한 논리를 펼 수 있는 […]

Read More…

환자 대기실에서

며칠 전 망구(望九), 곧 아흔을 앞두신 장모님의 건강이 좋지 않아 S대 부속 병원을 방문했었다. 그때 받은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오래전 시카고에서 느꼈던 감정 그대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25년 전, 친구를 만나러 시카고에 갔다가 친구 자당을 만나 뵌 적이 있다. 머리맡의 반닫이를 여시면서 미국 자랑을 하시는데 당신이 당뇨를 오래 앓으면서도 한국에서는 약 한 톨을 […]

Read More…

나이는 내가 먹는다

칠십에 죽으면 호상(好喪)이라고 하던 세대를 지나온 필자가 칠십을 넘기고도 아직 청춘인양 기고만장하니 참 좋은 세월을 살고 있다. 한술 더 떠 북한의 고 김정일 최고 위원, 우리나라 최고 재벌 총수와 갑장이라는 사실만 가지고 호들갑을 떨기도 한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미 고인이 되었고 재벌 총수는 언론에 나오는 모습만 봐도 그리 건강한 모습이 아닌 것이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보행조차 […]

Read More…

만나고 싶은 사람들(1)

건강이라는 명제를 안고 살아온 지 어느덧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뜻만 좋으면 되는 줄 알고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마구 덤볐었다. 배움이 깊지 않았을 당시에는 양약이 피안의 등불처럼 보이며 그 효능이 너무도 신기해서 사람들과 눈만 마주치면 약을 먹으라고 권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약은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부작용이 […]

Read More…

기가 통해야 한다

오무라 요시아기는 ‘O-Ring Test‘ 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일본의 심장병 전문의이다. 이 분이 미국에서 의사 생활을 할 때의 일이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의료소송이 많은 나라라라는 것이 맘에 걸렸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를 극복할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바로 ’O-Ring Test‘이다. 본인의 영어 이름인 Omura의 이니셜을 따서 ‘O’를 붙이고 엄지와 검지로 집게를 만드니까 반지 […]

Read More…

코미디언 이주일 씨의 죽음

고인인 분에 대한 결례를 무릅쓰고 이글을 쓴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말이다. “이주일 씨가 왜 돌아가신 것 같으냐?”고 암 환자들에게 질문하는 것이 필자의 버릇이 되었기에 결례를 하는 것이다. 그분이 폐암으로 세상을 버렸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얘기이다. 그분이 세상을 버리기 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님이 돌아가시고 한 달 정도 지난 후의 일이라고 한다. 친구들의 문병을 받은 이주일 씨가 […]

Read More…

판매자 옵션

주검이 무엇인지 알려면 죽어봐야 한다. 그래서 나온 말이 “먼저 죽을 사람 없다”와 “쥐들의 회의”라는 말이다. 앞의 말은 경험할 수 없는 내용을 다룬다는 뜻이고 뒤의 말은 실현 불가능한 일을 가지고 공론을 되풀이 할 때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많이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깊은 병을 앓는 사람의 심정과 고통을 알기가 참 어렵다. 막연하게 좀 힘들겠거니 하는 정도로만 […]

Read More…

우주의 기운과 생리활성물질 ①

지구상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를 필자는 태양의 양기와 지구의 음기가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주는 음양의 조화로 움직이는 것이기에 음양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생명의 생성 또한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태양이 지니고 있는 양(+)의 기운, 지구가 지니고 있는 음(-)의 기운이 완전한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생명 현상이 발현되기 때문이다. 태양의 기운과 지구의 기운을 한마디로 […]

Read More…

자신의 이력서를 써보자

필자가 20년간 말기 암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일을 해왔던 경험으로 비춰볼 때, 암이나 갖가지 자가 면역 질환(파키슨병, 루게릭병, 베제트병, 전신 홍반성 낭창 등)이 생기는 원인 중의 상당수는 ‘매듭’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매듭이란 무시당함, 분노, 미움, 좌절, 질시 같은 정신적 문제를 말한다. 내가 남을, 혹은 남이 나를 아주 불편하게 만드는 일들 말이다. 환경적으로 보거나 성격적으로 […]

Read More…

건강의 정체성

한 달 전, 현직 교장 선생님인 초로의 여성과 만나 췌장암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참으로 오랜만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분은 췌장암 진단과 몇 번의 방사선 검사를 끝낸 후, 현대 의학적 치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 후,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 병을 고치든지 아니면 죽든지 한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한 분이었다. 이분을 통해 배운 것은 첫째 죽음에 […]

Read More…

금식 선수, 개(犬)

개는 병에 걸리면 마루 밑에 들어가서 병이 나을 때까지 나오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먹이를 주며 달래도 결코 나오지 않으며 또 먹지도 않는다. 가히 인간보다 낫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즈음, 단식이나 절식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그 이로움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과연 굶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이로움을 가져다주는 걸까? […]

Read More…

내 몸의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

생명현상을 전문 용어로 말하면 신진대사라 할 수 있다. 태양에너지를 식물이 받아들여 지구에너지와 결합하여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동화작용이라 하는데 이런 동화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물질들이 체내로 들어가면 다시 분해, 흡수, 배설 등의 작용을 하게 된다. 이것이 이화작용이다. 동화작용과 이화작용은 정반대의 개념이지만 사로 깊은 연관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태양에너지와 지구에너지가 결합할 때나 결합된 물질이 체내에서 이화작용을 할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