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종류와 각기 다른 원서 마감일

필자의 교육 칼럼을 읽어 주시는 애독자들이 이 신문을 집어 드시는 토요일은 벌써 10월도 두번째 토요일일 것이다. 3주 후로 곧 다가 오는 11월 1일에 미국 대부분의 연구 중심 명문 사립 대학들은 내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조기 전형의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그 후 많은 명문 리버럴 아츠 대학들이 조금 늦게 원서를 마감한다. 그러면 한국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대학의 구분인 연구 중심 대학과 리버럴 아츠 대학은 어떻게 다를까?

지원하는 미국 대학을 이해하기 위해 하나 하나를 다져 가는 의미에서 오늘은 연구 중심 대학을 비롯한 미국 대학의 종류에 대해 소개하니 알아 두시면 좋을 것이다. 연구 중심 대학 (Research Universities)은 보통 해당 대학에서 박사 과정까지를 제공하고, 가르치는 일과 더불어 연구에 집중하는 대학들을 말하는데, 우리 지역으로 말하자면, 유덥과 같은 대학을 말한다.

이렇듯 연구를 중시하다 보니, 재 작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이빗 베이커 교수와 같은 수상자를 배출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거의 모든 분야의 전공을 가르치기에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도 있지만, 교수들이 연구에 집중하다 보니 많은 과목을 조교들이 가르치는 경우가 있다는 단점도 있다. 이런 연고로 가끔 본 칼럼에서 소개한 것처럼 큰 대학들이 이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너스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것이다.

또 다른 종류의 대학들인 리버럴 아츠 대학은 보통 학사 과정을 제공하며 공대나 경영대 등의 실용 전문 과목들 보다는 인문학이나 자연 과학 등의 전통적 교양 과목들에 집중하고 토론식 수업과 글쓰기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대학들을 말한다. 우리 워싱턴 주에는 왈라왈라의 위트만 칼리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대학들 중에는 많은 대학들이 11월 1일이 아닌 11월 15일에 신입생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러한 유형의 대학들 중에 속칭 랭킹의 가장 윗자리에 올라 있고 가장 잘 알려진 대학들 중에서 윌리엄스 칼리지와 스와스모어 칼리지, 그리고 포모나 칼리지는 15일에 마감을, 반면에 앰허스트 칼리지는 1일에 원서는 마감하지만, 15일까지 부대 서류 제출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으니 알아 두면 유익하다. 이러한 대학들 중에는 특이하게 공학이나 경영학으로도 잘 알려진 대학들이 있는데, 경영쪽으로는 뱁슨, 벤틀리 등이, 공학쪽으로는 스와스모어나 하비머드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니, 이러한 분야에 관심이 있으므로 리버럴 아츠 대학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속단할 필요는 없다.

다음의 유형은 종합 대학 (Comprehensive university)인데, 보통 석사 과정까지를 제공하며 인문/자연과학에 더해 각종 공학, 비지니스 등도 가르치는 중형 대학이다. 우리 주의 웨스턴 워싱턴 대학과 같은 사이즈의 대학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이 대학들은 보통 얼리 액션이나 디시전을 운용하지는 않는 경향이다.

어떤 대학에 지원을 결정하든, 지금쯤 대학에 지원하는 고교 시니어들은 대입 에세이를 쓰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을 것이다. 대입 에세이에 관련해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는 ‘대입 에세이에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이다.

모든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대입 에세이의 주된 목적은 ‘지원자에 대한 사실’을 알리는 일이다. 그러니 글을 쓰는 지원자가 좀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인데, 에세이가 필자를 좀 오버하는 성격으로 묘사한다면 본질에 맞는 에세이가 아님은 분명하다. 또한, 지원자가 첨예한 사회 문제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데, 그러한 주제에 대해 활동 전문가처럼 그럴듯하게 묘사한다는 것도 맞지 않은 일이다. 이것은 지원자의 과외 활동 리스트와 에세이를 비교하면 금방 들어 날 수 있다.

에세이 도우미인 해나 세로타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좋은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는 에세이에 쓸 주제는) 당신 자신이 정말 관심을 갖고 행하는 일어어야 한다”. 하지만 조금 반대쪽에서 보면, 사실일지라도 정신 건강에 관한 문제, 마약에 관한 경험 등, 입학 사정관이 글을 읽을 때, 이 학생이 해당 학교에 입학해 어떤 좋지 않은 일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주제는 되도록 피하거나, 아니면 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때는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다음 주에 조금 더 소개하기로 한다.

아무튼 벌써 11월이 코 앞에 있다. 이 칼럼을 읽으시는 토요일부터 대략 한 달 후에는 유덥의 신입생 원서 마감이, 그 2주 후에는 버클리가 속한 캘리포니아 대학들이, 그 2주 후에는 조기 전형 합격자 발표가, 그리고 다음 2주 후에는 정시 전형 원서 마감일과 2차 조기 전형 마감일이 물밀듯 다가 온다.

이제 시작인 듯 하지만, 이미 반환점을 돌았다고 해도 큰 과장은 아니다. 혹시 아직도 지원 대학의 리스트를 정하지 못했거나 에세이를 생각만 하고 시작도 못한 학생이 있다면, 너무 자책하지 말고 이제라도 시작할 필요가 있다. 시작이 반이라는 경구가 가장 잘 들어맞는 경우가 바로 대학 진학을 위한 과정이니 지금이 바로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자신을 격려하며 일단 시작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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