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지원 대학을 찾고 계신 분들을 위해

보통은 미국 대학의 신입생 정시 원서 마감일이 지나면, 모든 미국의 대학들이 해당 연도 입학의 문호를 완전히 닫는 날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날 이후에도 꽤 잘 알려지고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보 없이 단지 이제는 커뮤니티 칼리지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음에 설명 드리는 사항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즉, 커뮤니티 칼리지가 등록금이 훨씬 저렴하고 입학에도 수월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는 최선의 상황일 수도 있지만, 아직도 4년제 대학이 자녀에게 최선이라고 판단되면, 현재도 문호가 열려 있는 다음의 대학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소식을 매년 본 칼럼에서 전해 드리고 있지만, 4월 중순 현재 아직도 많은 학교들에 빈 자리가 있어 소개해 드리니 참조하시기 바란다.

필자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미 대입 카운슬러 협회는 매년 5월 1일인 National College Decision Day (합격을 통보 받은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특정 대학에 신입생으로 등록할 것을 약속하며 공탁금을 내야하는 마지막 날) 이후에도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들을 조사해 발표한다. 이 협회가 매년 5월초에 발표하는 서베이의 결과인 ‘아직도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의 명단 (College Openings Update 2023)’을 올 해는 예년보다 일찍 4월 중순에 열었고 업데이트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이것에 의하면, 이번 주 현재 미 전역에 걸쳐 있는 상당수의 4년제 대학들이 2023-2024학년도 가을학기를 위해 자격에 맞는 신입생과 편입생들의 원서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부모님들이나 학교의 카운셀러, 학생들이나 교육 관계자들 모두에게 살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사항이다. 이 협회의 웹사이트를 접속하면, 동 대학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들을 주별, 대학별로 살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서베이에는 1) 귀 대학은 현재 신입생을 위한 원서를 아직도 받고 있는 지, 2) 편입생을 계속 뽑고 있는 지, 3) 학교의 재정 지원 (financial aid)을 제공할 재원이 남아 있는 지, 그리고 4) 기숙사가 아직 남아 있는 지 등의 네 가지 사항에 대해서 대답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이중에 몇몇 관심을 끄는 사항들을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먼저 우리 워싱턴 주 내의 학교들을 살펴보면, 올해 현 시점을 기준으로 7 군데의 학교들이 아직도 신입생과 편입생을 위한 원서를 받고 있다. 예년의 예를 보면, 이 숫자와 내용은 위에 언급한 5월 1일이 지나면 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장학금이나 기숙사의 유무나 가용성은 적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 주내의 학교들을 살펴 보면, 먼저 시애틀 시내에 위치한 사립 미술 대학인 코니시 예술 대학(Cornish College of Arts)이 아직 신입생과 편입생 원서를 받고 있다. 1914년에 설립된 이 전통의 예술 대학은 원래 음악과 댄스 학교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미술 분야로도 좋은 대학이다. 존 케이지나 머스 커닝햄 등이 이 대학 출신이다.

주립 대학들인 웨스턴 워싱턴 대학(Western Washington University)과 이스턴 워싱턴 주립 대학(Eastern Washington University)도 모든 분야에 자리가 남아 있다. 특히 웨스턴 워싱턴 대학은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2시간 내외의 가까운 거리에 있고, 좋은 프로그램이 많아 상당히 인기가 있는 대학이다. 비지니스와 졸업후 교사가 되기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학이나 아트쪽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확인하고 지원해 보기를 권한다. 이스턴 워싱턴 주립 대학은 예전에 10여년간 시혹스의 훈련장이 있던 곳으로 잘 알려진 동부의 체니에 위치해 있는데, 스포케인 좀 아래쪽에 있어 시애틀에서 자동차로 4시간 반 정도가 걸린다. 이 대학은 비지니스와 헬스 계통의 학과가 인기가 있고, 컴퓨터 사이언스를 꼭 공부하고 싶지만 다른 학교에 합격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입학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스포케인에 위치한 스포케인 커뮤니티 칼리지(Spokane Community College)의 4년제 프로그램들과 명문 사립 리버럴 아츠 대학인 위트워스 대학(Whitworth College) 역시 모든 분야에 문이 열려 있다. 타코마에 위치한 루터란 계 대학인 퍼시픽 루터란 대학(Pacific Lutheran University)과 레이시의 성 마틴 대학(St. Martin’s College)은 소규모 기독교 학교들로 위에 언급한 네 분야에 모두 자리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워싱턴 주에서 멀지 않은 인접 주에 위치한 대학들을 알아 보자. 오레곤 소재 대학들 중에서 아직도 5개의 대학이 지원 가능한데, 재학생 만 5천명 이상의 규모가 있는 대학들을 살펴 보면, 주립 대학인Portland State University가 있고, 조금 작은 재학생 5천명 규모의 Southern Oregon University 등의 주립 대학들이 있다. 소규모 사립대들인Willamette College등도 아직 재정 보조와 기숙사 등을 구비하고 신입생을 기다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아리조나의 경우, 예년에는 University of Arizona, Arizona State, Chapman, Cal Arts 등의 상당히 잘 알려진 대학들이 5월 1일 이후에는 원서를 받는 경우도 있었으니 금년에 대학 진학을 원하시거나 자녀들이 미래에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이 사이트를 기억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미국내의 대학들 이외에도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 중국과 인접국인 캐나다와 같은 외국의 대학들도 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이 자료를 검토해 볼 일이다. 살펴본 것처럼 이 리스트에는 상당히 규모가 크고 프로그램이 훌륭한 대학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서 아직도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정보를 직접 확인하시려면 전미 대입 카운슬러 협회의 웹사이트에서 아직도 원서 제출이 가능한 대학들을 모아 놓은 College Openings Update, https://www.nacacnet.org/college-openings-update/를 찾아 보시면 된다.

| 벨뷰 EWAY학원 원장 민명기 Tel.425-467-6895 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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