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폰을 침실에서 추방하자

지난 주부터 우리 자녀 교육에 활용할 몇가지 도움말들을 소개하고 있다.
오늘은 먼저 며칠 전 뉴욕 타임즈가 낸 기사를 전한다. 우리 자녀들이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허비하는 전자 기기의 사용에 대한 우려를 설명하면서 몇가지 조언을 제공했다. 최근 “십대의 감성적인 삶”이라는 책을 펴낸 심리학자 리사 다무르의 도움말이 독자들께도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
첫째, 십대들을 비난하지 마시라. 틴에이저들이 스마트폰을 만들어 낸 것도 아니고, 부모님들도 예전에 전화를 비슷한 용도로 사용했지 않은가?
두번째, 십대 자녀가 되도록이면 침실에서는 특히 밤 시간에는 전화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지도하시라. 전화기는 잠자는 데 굉장히 방해가 되고, 푹 자는 것이 정신 건강에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번째, 자녀에게 디지털 기기를 나이에 맞게 사주시라. 13세와 17세 아이의 뇌가 다르기에 어린 자녀에게는 미디어 앱은 없고, 단지 텍스트를 전송할 수 있는 기기이면 족하다. 이미 많은 부모님들이 이를 실행하고 있으며, 인스타 그램이나 틱톡 없이도 어린 아이들이 만족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의 주제로 댁의 자녀와 대화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헤야 할까? 다시 지난 칼럼의 내용으로 돌아 가자. “아니, 우리 아이가 사춘기(思春期)가 왔나 봐요. 갑자기 말도 잘 안 듣고, 걸핏하면 화를 내며 대들지를 않나, 아주 힘들어 죽겠어요!” 필자를 찾아오신 한 부모님께서 하소연을 하신다. 위로겸, 사춘기 아이와 곧 어머님께도 다가 올지도 모를 사추기를 연관시켜 말씀을 드린다. 왜 하나님은 자녀가 10대의 사춘기를 그칠 때쯤에나, 부모의 50대 전후에 사추기(思秋期)인 갱년기를 주시는 가를 생각하니 참 타이밍이 오묘하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 둘이 겹치지 않으니, 즉, 부모에게 힘과 열정이 아직 남아 있을 때, 사춘기 자녀가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도록 도울 수 있으니 말이다. 다음엔 교대로 부모님이 사추기를 잘 극복하도록 자녀가 힘이 될 터이니 말이다. 춘하추동 우주의 질서가 참으로 오묘하지 않은가? 그러나 춘과추 사이에는 찌는 듯 무더운 여름과 혹독한 추위의 겨울이 있듯,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기에, 워싱턴 포스트가 ‘부모들이 자신의 십대 자녀들에게 범하는 일곱 가지 실수’라는 기사를 필자의 번역과 해석을 가미해 2주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다음 네 가지 사항을 소개한다:

2. 십대 자녀와의 대화시에 말을 가로막고 끼어 듭니까? (지난주에 소개했지만, 약간의 수정을 거쳐 다시 소개한다)

어떤 부모님들은 자녀가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말을 가로막고 끼어 든다든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말도 안 된다는 듯 웃어 버린다 던지, 또는 손을 저어 말도 안되는 짓 그만하라는 듯 다른 어떤 성급한 반응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여유를 갖고 자녀를 그저 친한 친구로 여기시라. 십대 자녀에게 존경과 친절을 보이는 것은 자신의 귀중한 친구에게나 마찬가지 일임을 기억하면 간단하다. 듀피의 제언, “부모는 가능하면 조용히 있는 것이 좋습니다. 더 많이 듣고, 덜 이야기하며 덜 끼어드는 것이 최고 입니다. 자녀들의 세계를 이해하면 할 수록 부모님의 걱정은 사라지게 마련이니까요.” 지난 1월 19일 타임지의 커버 스토리인 “적게 말하면 더 많이 얻습니다 (How talking less will get you more)’가 생각나는 구절이다. 타임지의 커버 스토리에서 말 많이 하는 사람은 꼭 후회하기 마련이라는 글이 이를 대변한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말하기를 좋아하지만,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꼭 자신이 한 말 때문에 올무에 갇히게 되거나 심하면 평생의 한이 되는 실수를 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 글의 필자는 말 많음으로 인해 좋은 직장을 잃었다고 한다. 자녀와의 대화도 조심하지 않으면, 자녀가 평생 부정적으로 기억하게 될 끔찍한 말들을 자신도 모르게 할 경우도 있으니 조심할 일이다. 성경에서도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 (야고보서 1:19)”고 말씀하시지 않는가?

3. 십대 자녀와 대화하는 것이 힘들고 의무감에서 억지로 합니까?

만약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그렇다’라면, 자녀는 이것을 당연히 알아차리고 상처를 받는다. 십대 아이들은 자기를 가르치려 하고 억지로 고역을 치르듯 대화하는 어른을 질색한다. 대화가 훈계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듀피의 권고 한마디, “대화가 가끔은 고역이나 훈계, 또는 부모가 마음에 안 드는 자녀의 행동에 관한 이야기가 가미될 수도 있지만, 주된 논의의 초점은 대화를 통해 서로 나누고,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며, 웃으며 마음을 나누는 것이어야 한다.” 사춘기 청소년 상담 전문가인 마리아 코일의 지적처럼, “당신의 십대 자녀를 위해 곁에 있어 주고, 그들에게 진심으로 이야기 하며, 어떤 일들이 그들에게 일어 났는 지를 알아 차리며, 그들을 격려하고 어깨를 다독여 주는 것은 자녀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끊임없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십대들의 삶에 부모의 역할은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 가정 교육이라는 힘든 일은 아직도 우리 십대들에게 필요한 것이며, 이 나이 자녀들의 삶에 부모의 의도적이고 자발적인 개입은 어느때보다도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러한 태도로, 오늘의 칼럼 서두에 소개한 스마트 폰 사용법에 대해 자녀와 진중한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이 어떠신가? “네가 잠을 푹 자는 것이 굉장히 정신 건강에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니, 한 번 오늘 저녁부터는 셀폰을 거실에 두고 자는 것이 어떻겠니?”라고 기꺼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화를 시작해 보시라. 자녀의 반응이 처음부터 긍정적이지는 않을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몇 번 자녀가 이를 시도하고 나고 오랜만에 잠을 푹 자고 나면 자신에게 유익이 됨을 확실히 깨닫게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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