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신입생 원서를 받는 대학들

     보통은 5월1일이 지나면, 모든 미국의 대학들이 해당 연도 입학의 문호를 완전히 닫는 날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날 이후에도 꽤 잘 알려지고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보 없이 단지 이제는 커뮤니티 칼리지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음에 설명드리는 사항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즉, 커뮤니티 칼리지가 등록금이 훨씬 저렴하고 입학에도 수월하기에 어떤 상황에서는 최선의 상황일 수도 있지만, 아직도 4년제 대학이 자녀에게 최선이라고 판단되면, 아직도 문호가 열려 있는 다음의 대학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소식을 두 달 쯤 전에 본 칼럼에서 전해 드린 적이 있지만, 7월 중순 현재 아직도 많은 학교들에 빈 자리가 있어 업데이트해 드리니 참조하시기 바란다.

     필자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미 대입 카운셀러 협회는 매년 5월 1일인 National College Decision Day (합격을 통보받은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특정 대학에 신입생으로 등록할 것을 약속하며 공탁금을 내야하는 마지막 날) 이후에도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들을 조사해 발표한다.  이 협회가 매년 5월초에 발표하는 서베이의 결과인 아직도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의 명단 (College Openings Update 2022)을 올 해도 어김없이 발표했고 업데이트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이것에 의하면, 이번 주 현재 미 전역에 걸쳐 있는 상당수의 4년제 대학들이 2022-2023학년도 가을학기를 위해 자격에 맞는 신입생과 편입생들의 원서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부모님들이나 학교의 카운셀러, 학생들이나 교육 관계자들 모두에게 살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사항이다. 이 협회의 웹사이트를 접속하면, 당 대학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들을 주별, 대학별로 살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서베이에는 1) 귀 대학은  현재 신입생을 위한 원서를 아직도 받고 있는 지, 2) 편입생을 계속 뽑고 있는 지, 3) 학교의 재정 지원 (financial aid)을 제공할 재원이 남아 있는 지, 그리고 4) 기숙사가 아직 남아 있는 지 등의 네 가지 사항에 대해서 대답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이중에 몇몇 관심을 끄는 사항들을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먼저 우리 워싱턴 주 내의 학교들을 살펴보면, 올해 현 시점을 기준으로 8 군데의 학교들이 아직도 신입생과 편입생을 위한 원서를 받고 있다. 살펴 보면, 워싱턴 주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대학인 풀만의 워싱턴 주립대학이 네 분야 모두에 문호가 개방되어 학생들의 원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 대학은 지금은 작고한 마이크로 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알렌이 다녔던 학교이기도 하다. 같은 주립 대학들인 웨스턴 워싱턴 대학과 이스턴 워싱턴 주립 대학 모든 분야에 자리가 남아 있는데, 특히 웨스턴 워싱턴 대학은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2시간 내외의 거리에 있고, 좋은 프로그램이 많아 상당히 인기가 있는 대학이다. 또한 스포케인에 위치한 명문 사립 리버럴 아츠 대학인 위트워스 대학 (Whitworth College)과 왈라왈라의 위트만 칼리지 (Whitman College) 역시 모든 분야에 문이 열려 있다. 이 중에 위트만 칼리지는 졸업 후에 의대, 치대, 법대, 경영대학 등의 대학원 준비를 잘 시켜 주는 대학인 데다, 외국인 학생에게도 상당한 장학금을 지급하는 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타코마에 위치한 루터란 계 대학인 퍼시픽 루터란 대학 (Pacific Lutheran University)과 레이시의 성 마틴 대학 (St. Martin’s College)은 소규모 기독교 학교들로 위에 언급한 네 분야에 모두 자리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전국에서 드문 주립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올림피아의 에버그린 스테이트 칼리지 (Evergreen State College) 역시 아직도 네 분야 모두에 자리가 남이 있다고 한다.

     워싱턴 주에서 멀지 않은 인접 주에 위치한 대학들을 알아 보자.  오레곤 소재 대학들 중에서 아직도 10개의 대학이 지원 가능한데, 재학생 만 5천명 이상의 규모가 있는 대학들을 살펴 보면, 주립 대학인Portland State University, 그리고 Portland Community College 등의 대규모 주립 대학들이 있다. 소규모 사립대들인 Linfield College와 Willamette College등도 아직 재정 보조와 기숙사 등을 구비하고 신입생을 기다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아리조나의 경우, 예년에는 University of Arizona, Arizona State, Chapman, Cal Arts 등의 상당히 잘 알려진 대학들이 이 때 쯤에도 원서를 받는 경우가 있었으니 자녀들이 미래에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이 사이트를 기억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미국내의 대학들 이외에도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 중국과 인접국인 캐나다와 같은 외국의 대학들도 이 리스트이 포함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이 자료를 검토해 볼 일이다. 살펴본 것처럼 이 리스트에는  상당히 규모가 크고 프로그램이 훌륭한 대학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서 아직도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정보를 직접 확인하시려면 전미 대입 카운슬러 협회의 웹사이트에서 아직도 원서 제출이 가능한 대학들을 모아 놓은 https://www.nacacnet.org/news–publications/Research/openings/를 찾아 보시면 된다.


글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