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미국의 고등 학교 랭킹

     해마다 4월 말경에 US News & World Report가 선정해 발표하는 “미국 최고의 고등학교 랭킹”이 어김없이 올 해도 지난 주에 발표되었다. 이 잡지는 재작년부터 랭킹의 산정을 위해 여섯 가지 다른 요소를 기준으로 학교의 질을 비교하고 있다. 첫째는 대학 준비의 질 (30%)로, 해당 학교의 시니어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대학 수준의 과목 (AP/IB)을 수강하고 시험에 합격했는 지의 여부를 따졌다. 두번째의 요소는 주정부에서 졸업 자격 시험으로 시행하는 독해와 수학 과목의 총점 (20%)을 비교했고, 세번째 요소는 위에 언급한 주 시험의 총 성적과 저소득층 출신 또는 소수계인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학생들의 점수와의 비율을 상대 비교했다 (20%).  네번째는 각 학교에 재학중인 소수계 저소득층 학생들의 점수를 다른 계층 학생들의 전형적인 점수와 비교했다 (10%).  다섯번째의 요소는 각 학교의 시니어 학생들이 수강하고 합격한 AP/IB 시험의 숫자 (최대 4 종류까지)를 대상으로 더 많은 숫자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10%). 마지막으로, 9학년생들이 입학해 12학년에 얼마나 졸업하는 지의 졸업율을 비교했다 (10%).  

     위에서 언급한 선정 기준을 사용해 US News는 올 해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에 위치한  24,000여개의 공립 학교 (보통의 전통적인 공립학교와 매그넷 학교, 그리고 차터 스쿨은 포함되었지만 사립 학교들은 대상에서 제외됨) 가운데서 17,843 군데의 학교를 뽑아 순위를 매겼다. 이 중,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두 학교에는 작년과 동일하게 버지니아주의 교육 도시인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Thomas Jefferson High School for Science and Technology과, 이어서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노스 찰스톤에 있는 Academic Magnet High School이 두번째로 선정되었고, 세번째는 일리노이 주 에반스톤의 Signature High School이 자리했는데, 이 2위부터 5위까지의 네 학교는 전통적으로 교육열이 강한 메사추세츠, 버지니아, 뉴욕이나 서부의 텍사스와 아리조나, 캘리포니아 학교들을 제치고 상위에 올라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4위에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Payton Collge Preparatory High School이 작년보다 한 단계 내려왔고;, 5위에는 작년과 동일하게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School for Advanced Studies가 차지했다. 

     워싱턴 주에서는 레드몬드의 Tesla STEM High School이 전국 순위 12위로 워싱턴 주내 학교들 중에서는 수위를 자리를 차지했는데, 작년의 16위에서 네 단계를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설립된지 1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통의 강호들을 제치고 작년부터 수위를 차지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졸업율과 주 교육부가 시행하는 독해/수학 점수에서 좋은 성적(100%)를 얻은 것이 상위에 랭크된 요인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벨뷰의 International School이 전국 59위, 이어서 터퀼라의Raisbeck Aviation High School가 3위를 차지했다 (전국 213위). 이들 이외에 전국 랭킹 500위 안에 들은 워싱턴 주내의 고교들을 순서대로 보면,  벨뷰의Newport High School (235)과 Bellevue High School(291),머서 아일랜드의 Mercer Island High School (368), 그리고 마지막으로 벨뷰의 Interlake High School (457)이 포함되었다. 작년에 주내 6위를 차지했던 벤브리지의 Bainbridge High School이 빠진 것을 제외하면 주내 순위 변동은 없다. 

     한편, 500위권에서 1000 등 사이에 든 학교들을 살펴 보면,  올 해 랭킹에 새로 진입한 레이크우드의 General William H. Harrison Preparatory 고교 (586), 벤브리지의 Bainbridge High School (646), 밴쿠버의 Vancouver School of Arts and Academics (751), 이사쿠아의 Issaquah HS (764), 시애틀의 Garfield HS (774), 같은 시애틀의Roosevelt HS (842), 레드몬드의 Redmond HS (876), 새마미시의 Eastlake HS (971) 등이 선정되었다. , 우든빌의 Woodinville HS (918) 

     그 밖의 학교들을 알아 보면, 시애틀의 Ballard HS (1053), 이스트 사운드의 Orca Island HS (1069)가 작년 대비 500여 등이 하락했고, 브리지포드의 Bridgeport High School (1108), 바숑의 Vashon Island HS (1144), 커크랜드의 Lake Washington HS (1173)이 작년과 비슷한 순위에 올라 주내의 20위 권 학교로 자리를 잡았다. 반면에, 이 랭킹에서 전통의 강호인 커클랜드의 International Community School을 비롯해, 한인 동포 자녀들이 많이 재학 중인 쇼어라인의 Shorewood HS (27), 밀크릭의 Henry M. Jackson HS (32), 사마미시의 Skyline HS (28), 쇼어라인의 Shorecrest HS (33), 머킬티오의 Kamiak HS (36), 에드몬드의 Edmonds Woodway HS (38),  켄모어의 Inglemoor HS (40),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Curtis Senior HS (44) 등은 워싱턴 주내 랭킹의 20위권에서 벗어나 실망감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 랭킹을 사용하실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최고의 고교 순위를 정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이 잡지뿐만이 아니다. 워싱턴 포스트나 니치, 역시 매년 이와 비슷한 랭킹을 만들어 장사속을 채운다. 이러한 랭킹 매기기 경쟁은 학부모들에게 어느 정도 필요한 정보를 준다는 순기능뿐만 아니라 부작용 역시 초래한다. 그러므로, 랭킹을 검토하고 우리 자신의 용도에 적용할 때,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순위들이 어떤 요소들을 토대로 하여 매겨졌는 지를 알고, 비교 검토해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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