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을 포함한 대입 합격자 발표가 다가 온다

벌써 3월이다. 재 작년 이맘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팬데믹이 이제 만으로 2년을 넘겼고, 이곳 저곳에서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자는 움직임이 세를 얻고 실천되고 있다. 하지만, 각급 학교의 사정은 그리 봄기운이 감도는 장및빛만은 아니다. 필자가 이 칼럼을 쓰고 있는 월요일자의 뉴욕 타임즈가 이러한 현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이제 한 풀 꺽인 듯이 보이는 팬데믹의 기세로 학교들은 온라인에서 대면 수업으로 대부분 전환했는데 이것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한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1월에 미국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적어도 3일 이상을 학교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학교가 문을 닫거나 코비드에 감염,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 등이 요인이었다. 약 4분의 1은 일주일을, 14퍼센트의 학생들은 거의 10일 정도 학교를 빠졌다고 한다. 물론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워싱턴 주의 경우는 이러한 현상이 점 덜 하기는 하다. 더구나, 이제 점점 오미크론도 쇠퇴하고,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문가들은 또 다른 변이의 출현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세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이렇게 학교를 닫거나 빠지게 되면 학생들은 학력이 당연히 저하되고 이러한 현상은 학교 밖에서 학력을 보충할 수 없는 가정들에서 더욱 심각하다. 둘째, 자녀들이 학교에 갈 수 없으면, 부모님들이 집에 머물러야 하니, 직장이나 사업 등의 문제가 야기되어 재정 상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셋째, 그렇다고 학교의 문을 온전히 개방하자니 전염에 노출이 되는 상황을 초래한다. 이러니, 요즘 부모님들의 입에서는 “그래도 온라인 수업을 할 때가 좋았어”라는 자조 섞인 푸념이 절로 나온다.

어찌하든지 매서운 절망의 겨울은 지나가고 3월에는 길가의 들꽃들이 꽃망울을 맺고 봄기운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러한 꽃빛 소식은 우리 주위의 나무들에서는 물론이고, 대학에 지원한 고교생들의 양볼에서도 느낄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만연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 저곳에서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듯 터트리는 꽃망울처럼, 동부 서부 중부의 대학들이 3월에는 저마다 자랑스런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미 비교적 일찍 합격자를 발표하는 중서부의 퍼듀나 UIUC 등과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UC)의 일부 캠퍼스들은 정시 합격자를 발표했고, 유덥은 3월 둘째 주에 합격자 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한다. 아이비 리그 대학들을 포함하는 동, 서부의 명문들은 3월말과 4월초에 합격자를 발표할 것이다.

이중에서, 단연 대다수 워싱토니안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올 해 유덥에 어떤 학생들이 합격했는 지의 여부일 것이다. 이것은 유덥이 우리 지역 나아가서는 미국 전역을 따지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명문 대학일 뿐만 아니라, 우리 워싱턴 주 거주민들의 학비를 기준으로 따지자면 투자 대비 효율성 (Return on Investment: ROI)면에서 어느 명문 사립 대학에도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은 올 해 학생들의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기에 작년에 입학한 학생들의 각종 연관 통계를 소개하니 참조하시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유덥이 각 고교의 카운슬러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하면, 우덥은 이미 합격자 선발을 위한 지원서 검토가 끝난 상태이며, 올 해는 사상 최고의 지원자인 5만2천여명을 기록해 합격률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재작년 2020년에 유덥에 합격한 신입생들의 합격율은 전해의 51% 보다 약간 높아진 약55%였는데 (43,778 지원자 중에서 24,386명이 합격), 이 중에서 약 29%인 7천여명이 실제로 유덥에 등록한 바 있다. 올 해는 필자의 예상으로 약 40% 초, 중반을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이다. 작년부터 유덥이 구체적인 신입생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3년간 평균을 공지하기에, 2020년의 통계를 인용하면, 이 전체 합격자들의 고등 학교 중간 학점은 3.84였는데, 이 중에서 워싱턴 주 거주민 학생의 점수는 3.89, 타주와 유학생들의 점수는 3.84인 것으로 나타난다 (2019년과 동일). 한편, 이들의 ACT와 SAT 중간 점수를 각각 살펴 보면, 전체 평균이 SAT가 1340, ACT가 30이었는데, 거주민 학생의 경우가 각각 1330/30, 그리고 비거주민 학생의 경우는 상당히 높은 1435/32점을 기록했다. 즉, 유학생이나 타주 출신 학생들의 경우는 워싱턴 주 거주민 자녀들의 경우보다 고교 학점은 약간 낮은 반면에 SAT나 ACT와 같은 대입 학력 고사 점수는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올 해는 위에 언급한 같은 이유로 훨씬 낮은 합격율에 더 높아진 점수들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3년 전부터 유덥의 컴퓨터 사이언스와 엔지니어링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원서를 접수할 때 자신의 희망 전공을 이 두가지 중의 하나로 정해서 지원하며, 편입생을 제외한 모든 정원을 이 신입생들로 충원하는 방식을 [각각 Direct to major admission(computer science)과 Direct to college admission (engineering)]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유덥의 컴퓨터 사이언스 학과와 공과 대학에 들어 가는 학생들의 학력은 어느 명문 대학에 들어 가는 학생들과 비교해서도 낮지 않는 정도인데, 작년 합격생들의 경우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엔지니어링 대학에 지원한 워싱턴주 거주민 자녀의 합격률은 50% 내외였고, 합격자 고교 성적 중간 점수는 3.94, ACT와 SAT 중간 점수는 각각 33.5와 1465였고, 컴퓨터 사이언스에 합격한 거주민 학생들은 약 27%만이 합격되었고 (비거주민은 3-4%), 고교 점수는 거의 만점인 4.0에 가까운 3.97이었고, ACT와 SAT 중간 점수도 역시 최상위인 각각 35 (36점 만점)와 1490 (1600점 만점)을 기록했다.

또한 불합격을 한 경우에는 어필 (petition)을 제출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 합격으로 바뀌는 경우가 약 5%이니 상당히 높은 확율이라 할 수 있다. 대기자 명단에 오른 경우에는, 만약에 원서를 제출한 이후에 괄목할 만한 어떤 진전이 있었다면—예를 들어 시니어 첫 학기에 상당히 어려운 과목들을 수강하고 아주 좋은 성적을 받았다든지, 어떤 과외 활동 종목의 경연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든지 등의 업적을 이룬 경우라면, 대학의 입학처에 그러한 사항들을 업데이트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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