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올 해 대학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금 부모님이 도우실 일 (2)

     이제 10월이다. 혹시 자녀가 올 해 대학에 지원하는 가정은 아마 이 때쯤이면, 부모님과 자녀간의 긴장이 높아 지고 어쩌면 일촉즉발의 대치 상태에 있는 가정도 적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자녀가 제 할 일을 잘 알아서 척척해 내는 경우라도, 원서 접수 마감일이 다가 오는 시기적 특성상 부모님들의 관심과 기대는 지나칠 수도 있을 만큼 커질 수밖에 없고 그 결과로 자녀와 부모님간의 갈등이 없는 가정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시기에 일어나는 대부분 갈등의 중심에는 대입 에세이가 자리한다. “아니, 그 긴 여름 내내 에세이 좀 써 보라고 내가 얼마나 이야기했니? 그 때마다 뭐랬어, 시간 많으니 걱정말라고 하지 않았어?” 차분한 부모님의 경우는 “개미와 배짱이의 우화를 차분히 설명하며 설교 모드로 , 성격이 급하신 분들은 심한 질책과 히스테리로 상황을 종료하신다. 하지만, 야단만 쳐서 이루어 지는 일은 별로 없으니, 아이에게 뭘 해야 되는지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격려를 해 주시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대학 입학 원서와 지금이라도 열심을 내면 쓸 수 있는 에세이에 대한 내용을 지난 주에 이어 소개해 드리니 참고하시고 아이들과 대화와 격려의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대입 공통 원서들을 살펴 보면, 1980년대에 공통 원서 (Common Application)가 시작되었고, 유니버설 원서 (Universal College Application)이 2007년에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5년에 새로 생긴 긴 이름의 공통 원서인Coalition for Access, Affordability and Success등이 있다. 지난 주에는 Common App에 대해 소개했고, 이번 주는 미국 대학에서 사용하는 나머지 두 공통 원서들인 유니버설 원서와 코얼리션 원서에 대해서 소개한다.

     두번째로 2007년에 출범한 후발 주자인 Universal College Application은 몇 년 전 까지 단지 하버드, 프린스턴과 좐스 홉킨스 등 소수의 학교만이 사용했지만, 지금은 거의 유명무실한 것인데, 에세이가 비교적 간단하다. 주제는 단 한가지이고 길이는 650자 이내로 되어 있는데, 그 주제는 다음과 같다: “Please write an essay that demonstrates your ability to develop and communicate your thoughts. Some ideas include: a person you admire; a life-changing experience; or your viewpoint on a particular current event (당신의 생각을 진전시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글을 써 보시요. 예를 들자면, 당신이 존경하는 사람에 관해, 인생을 확 바꾼 경험에 대해, 또는 어떤 특정한 시사 문제에 관한 당신의 의견을 주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7년 전에 시작했지만 벌써 백 오십여군데의 많은 명문 대학들을 비롯해 우리 지역의 유덥도 사용하는 Coalition Application은 5개의 에세이 제목을 선 보이고 있다. 이 원서 에세이들의 특이한 점은 다른 원서들이 650자 이하로 그 길이를 제한하는데 반해, 550단어 내외라는 비교적 짧은 길이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특징이다.

     1. Tell a story from your life, describing an experience that either demonstrates your character or helped to shape it. (당신의 사람됨을 나타내거나 그것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경험을 중심으로 당신 인생 속의 한 이야기를 써 보시요.)

     2. Describe a time when you made a meaningful contribution to others in which the greater good was your focus. Discuss the challenges and rewards of making your contribution. (만일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의미있는 도움을 준 일이 있고 그것의 목적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였다면, 그것에 대해 써 보시요. 또한, 그 일을 하면서 도전이 되었던 것과 그것으로 인해 성과가 있었다면 그것을 역시 기술해 보시요.)

     3. Has there been a time when you’ve had a long-cherished or accepted belief challenged? How did you respond? How did the challenge affect your beliefs? (자신이  오랫동안 귀중하게 생각했던 신념이 도전받은 때가 있습니까? 당신의 어떻게 반응을 했고, 그 도전은 당신의 신념에 어떤 영향을 주었습니까?)

     4. What is the hardest part of being a student now? What’s the best part? What advice would you give younger siblings or friends (assuming they would listen to you)? (지금 학생으로서 당신에게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입니까? 가장 행복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당신의 친구나 동생들이 귀담아 듣는다고 가정할 때, 당신이 주고 싶은 조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5. Submit an essay on a topic of your choice. (자유 제목)

     이러한 다섯 가지 중의 한 주제를 선택해 에세이를 쓰는데, 그 길이는 550-650 단어를 초과하면 안 된다.

     한편, 이 원서를 사용하는 유덥은 위의 1번만을 지정해 에세이를 쓰도록 요구하는데,  이것에 더해, 유덥은 공통 원서에서 각 대학의 “보충 원서”에 해당하는 조금 짧은 에세이 한 편을 다음과 같이 추가로 요구하며,  300 단어 이내로 쓰도록 지시하고 있다:

주제) Our families and communities often define us and our individual worlds. Community might refer to your cultural group, extended family, religious group, neighborhood or school, sports team or club, co-workers, etc. Describe the world you come from and how you, as a product of it, might add to the diversity of the University of Washington (우리가 속한 가족이나 커뮤니티는 종종 우리 자신이나 우리 각 개인의 테두리를 정해 주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커뮤니티란 당신의 문화적 동아리나 대가족, 종교 그룹, 이웃이나 학교, 스포츠 팀, 클럽이나 동료 등등을 말한다. 당신이 속한 세계에 대해 말해 보라, 또한 그러한 세상의 배경을 가진 당신이 어떻게 다양한 학생들이 모인 유덥 커뮤니티에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 말해 보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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