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올 해 대학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부모님이 도우실 일 (1)

     독자들께서 이 칼럼이 실려 있는 신문을 집어 드시는 주말이면 벌써 9월도 막바지로 접어 든다. 혹시 자녀가 올 해 대학에 지원하는 가정은 아마 이 때쯤이면, 부모님과 자녀간의 긴장이 높아 지고 어쩌면 일촉즉발의 대치 상태에 있는 가정도 적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알고 계시지만 지키지 못하는 일 중에서, 이 시기에 특히 조심하셔야 할 일은 자녀에게 험한 말을 하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쯤이면, 에세이나 극히 소수의 사항들을 제외하고는 개선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기 때문이다. 즉, 학교 성적이나 시험 성적 등을 현저하게 개선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없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 좋은 에세이라도 좀 써 주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심정이야 백분 동감이지만, 이것을 격려하는 말뽄세가 거칠 지 말아야 한다. 필자도 경험한 일이고, 거의 모든 부모님들이 정도는 다르지만 겪는 일은 이러한 때에 자녀의 상처를 건드리고 헤치는 실수를 하기 쉽다는 사실이다.

     “아니, 그러니, 내가 뭐랬니, 얼마나 많이 공부하라고 부탁했는지 생각이나 나니? …. 하기 싫으면 그만해. 너하고 나는 이제 끝이야!” 등등의 지면에 싣기에는 험한 말들이 오간다.” 이러한 일방적인 야단 속에 포함된 심한 말들은 대학을 지나 아이들이 결혼하고도 그들의 마음 속에 남아 생채기가 된다. 하지만, 보모님의 입장에서 그러한 미래의 일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고, 특히 시간이 많았던 방학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거의 하루를 아무일 하지 않고 지내는 날들의 기억이 아직 생생한지라, 부모님들의 언성은 점점 높아 진다. 하지만, 야단만 쳐서 이루어 지는 일은 별로 없으니, 아이에게 뭘 해야 되는지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격려를 해 주시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대학 입학 원서와 지금이라도 열심을 내면 쓸 수 있는 에세이에 대한 내용을 몇 주 동안 소개해 드리니 참고하시고 아이들과 대화와 격려의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대입 공통 원서들을 살펴 보면, 1980년대에 공통 원서 (Common Application)가 시작되었고, 유니버설 원서 (Universal College Application)이 2007년에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5년에 새로 생긴 긴 이름의 공통 원서인Coalition for Access, Affordability and Success등이 있다. 이들은 비슷하긴 하나 모두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고,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는 방식만 해도 EA, ED와 REA 등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미국 대학 입시는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으니 부모님들께서 이 모두를 꿰고 계시기에는 쉽지 않다. 물론 어차피 여러 원서들 중에서 하나만 뽑아 원서를 보내면 되니 그리 골머리 썩일 필요는 없다고 단순화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각 공통 원서의 장단점을 모르고 한가지를 선택한다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공통 원서를 선택함에 있어 좋은 기준이 되는 각 공통 원서의 에세이 주제들을 함께  소개해 드리니 잘 읽어 보시고 결정에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먼저 거의 모든 명문대학들을 포함하는 900여개의 대학들이 받아주는 공통 원서(Common Application)의 에세이 주제는 작년과 같이7가지이며, 글자수는 동일하게 250단어 이상 650 단어 이하라는 제한이 있기에 여기에 맞춰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 그런데, 에세이를 쓸 때의 기본적인 요령은 되도록 간단 명료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하니, 전문가들은 되도록 500자 정도의 에세이를 권장한다. 올 해 공통 원서의 에세이 제목을 소개하니 자녀와 시간을 내 이런 제목에는 어떤 글이 좋을까에 대해 한 번 이야기를 나눠 보시면 어떨지?:

  1. 어떤 학생들에게 자신의 배경, 아이덴티티, 관심이나 재능이 너무나 큰 의미가 있기에, 이것을 말함이 없이는 지원서가 불완전하다고 믿지요. 만일 당신이 이 경우라면, 당신의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2. 우리가 직면한 난관으로부터 배운 교훈은 후에 이룰 성공에 큰 기반이 됩니다. 당신이 겪은 도전, 좌절, 그리고 실패의 순간을 돌아 보세요. 어떤 영향을 받았고, 당신이 이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이었나요?
  3. 당신이 어떤 기존의 믿음이나 사상에 의문을 갖거나 도전한 경험을 되새겨 보세요. 무엇이 그렇게 이끌었나요? 결과는 어땟지요?
  4. 혹시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기쁨을 주거나 감사를 느끼게 한 일이 있다면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그 감사하는 마음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떤 행동을 하도록 만들었나요?
  5. 당신의 개인적 성장과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계기가 된 성취, 사건 또는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 해 보세요.
  6. 당신을 푹 빠지게 만든 토픽, 아이디어 또는 개념이 있으면 묘사해 보세요. 왜 그것이 당신을 사로잡았나요? 당신이 그것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을 때 누구에게 또는 어떤 것에 도움을 청했나요?
  7. 당신이 원하는 주제에 대해 써 보세요. 기존의 글이거나, 당신 자신이 선택한 주제에 대해 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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