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가을에 시니어가 되는 학생들이 미리 준비할 것들 2

이제 바야흐로 졸업 시즌이 시작된다. 초중고와 대학에서 지난 몇 년간을 열심히 노력한 우리 자녀들이 한 단계를 잘 마무리하고 이제 학업의 또는 인생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는 때이다. 졸업을 영어로 “Commencement(시작)”이라고 부르는 이유일 것이다.


이 때가 되면, 필자의 제자들이 이곳 저곳에서 졸업식을 한다고 소식을 전한다. 올 해는 이사쿠아의 한 고등 학교를 졸업하는 에이든이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연설을 한다고 어깨를 의쓱한다. 참 자랑스러운 일이다. 부모님 뿐만 아니라, 이제는 미국 사회의 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우리 코리언 아메리칸 자녀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흐믓한 미소가 입가를 스친다.


그러나 모두에게 졸업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유덥을 4 년이 아닌 6 년만에 졸업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80%를 겨우 넘고, 워싱턴 주 고등학교의 4 년 졸업률이 약 83% 정도이니 시간만 지나면 모두 졸업하는 것이 당연히 당연한 일이 아니고 열 명 중에 두 명은 졸업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네 한인 부모님들의 대부분이 제 때에 졸업은 당연하고, 훌륭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것만이 칭찬할 일이라고 생각하시는데, 크게 속 썩이지 않고 건강하게 졸업을 제 때에 하는 것만도 참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고등 학교를 성공적으로 졸업하기 위해 워싱턴 주 내의 고교생들이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과목들은 다양하다. 보통 영어 4 년, 수학과 사회 그리고 과학을 3 학점 (1 학점은 어떤 과목을 일 년간 수강하면 주어지는 학점, 그러니 한 학기는 0.5 학점으로 계산), 외국어 2 년, 예능 1~2 년, 체육과 보건 1~2 년 정도를 필요로 한다. 졸업을 위한 전체 필요 학점은 벨뷰의 경우 24 학점, 시애틀의 경우 금년까지 최소 21 학점에서 내년부터 24 학점으로, 페더럴 웨이 교육구 학생들은 26 학점을 2.0 이상으로 이수하고 커뮤니티 서비스도 40 시간 이상을 완료해야 한다. 다양한 과목들을 이수하고 자신의 앞 날을 위해 고민하는 시기를 잘 마무리하고 난 우리 자녀들의 졸업은 크게 칭찬하고 격려해야 할 일임에 틀림없다.
고교 졸업생들은 이미 대학이 결정되고, 다음 4 년 동안 펼쳐질 대학 생활에 가슴이 벅차지만, 올 가을에 시니어가 되는 학생들은 앞으로 대입 원서 제출을 위해 해야할 벅찬 과업으로 차오르는 마음을 진정하기 쉽지 않다. 이들을 위해 어떻게 대학 입시를 위해 미리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지에 관한한 시리즈를 지난 주에 시작했는데, 오늘은 대학 선정에 관한
방법을 간단히 소개한다.

다가 오는 8 월 1 일부터 미국의 대부분 명문 대학들이 사용하는 3 종의 대입 공통 원서 (Common Application, Coalition Application 과 Universal Application)가 열린다. 이론적으로 이 시점부터는 지원자들이 원서 작성에 들어 갈 수 있다. 물론 극소수의 발 빠른 학생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이미 지원할 학교가 정해졌기에 이 원서들의 해당 학교 사이트에
들어가 그 학교가 원하는 사항들을 자세히 파악하고 열심히 원서 제출을 위해 준비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공평하지 않아서 모두가 다 빠른 발을 가진 것은 아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아직 지원 대학에 대한 그림이 분명히 그려지지 않은 상태일 것이다. 이러한 느리지만 찬찬한 학생들의 경우에 이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지난 주에 언급한 것처럼 지원 대학의 리스트를 정하는 것이다. 전국 대입 카운슬러 협회의 통계에 의하면, 2013 년 이후 매년 81% 이상의 학생들이 적어도 3 학교 이상에 지원한다. 필자의 경험으로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요즘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8-12 학교 정도는 기본적으로 지원하는데, 상위 대학을 희망하는 경우에 이 숫자는 좀 더 12 학교 쪽에 가까운 경향이다.


지난 주에 지원 대학 선정에 관한 도움말을 소개했는데, 빼 놓은 사항들을 더해 마무리를 한다. 복수 지원이 허용되는 미국 대학의 입시에서 지원 대학을 선정할 때 유의할 점은 ‘균형’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대망의 학교, 적당한 학교, 그리고 안전한 학교의 세가지 유형으로 학교를 나눠 찾아 본다. 이 과정에서 FISKE GUIDE 와 같은 대학 소개서, 각 대학들의
웹 사이트, 전문 카운슬러와의 상당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대학들의 찾으면 될 것이다.여기에 해당 대학을 방문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컴퓨터상에서 버츄얼 투어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아무리 자신을 높이 평가해 보아도 이 대학들에는 정말 합격 가능성이 적지만 정말 입학해 공부하고 싶은 대학들을 먼저 꼽아 본다. 소위 꿈속에서도 가고 싶은 한, 두 대학들(reach schools)을 말한다. 다음에는 학교도 마음에 들고 자신의 성적이나 과외 활동등을 감안해 자신에게 적당하고 합격이 가능한 학교(good fit schools)를 몇 학교 뽑는다.
여기에, 이 정도의 학교는 아무리 양보해도 합격할 수 있겠다는 학교(safety schools)를 한, 두 학교 선정한다. 필자의 지난 20 여년의 경험에서 감히 말하건데, 미국 대학 입시에서 아무리 스펙이 좋은 학생도 특정 학교에 꼭 합격한다는 보장은 누구도 할 수 없기에 이러한 지원 학교의 균형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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