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등록할 대학 결정하기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고등 학교 시니어들은 합격 통지서를 받은 대학 중의 한 대학을 정해 올 가을 학기에 등록을 하겠다는 결정을 5월1일(National College Decision Day)까지 통보하기 위해 고민을 한다. 이 결정은 1지망 학교에 합격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도무지 어느 학교가 더 좋을 지 가늠이 안 서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올 해는 대기자 명단(Waiting list)의 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더 큰 결정 장애를 초래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현상은 물론 복수 지원을 허용하는 미국의 대학 입시에서 비롯되는데, 팬데믹 이전의 통계에 의하면, 약 80%의 학생들이 최소 3개 이상의 대학에, 25% 이상이 7개이상의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며, 평균 잡아 대학들은 65%의 합격률을 보인다. 그 결과 적어도 반 이상의 대학 지원자들은 최소 두개 이상의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는 통계가 나오고, 대학 선정을 고민하는 시니어들이 생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미국 내의 최고 명문 대학들에 합격해도 해당 학교에 등록하는 비율(Yield)이 상당히 낮은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다. 하버드의 경우, 80% 초반대의 합격자만이 이 대학에 등록을 하며, 유덥의 경우는 단지 30%대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러한 미국 대학 입학 제도에 내재한 구조적 이유도 있지만, 올 해의 경우 제1지망 대학에서 대기자 명단에 오르고, 다른 몇몇의 학교에서 합격을 받은 학생들의 고민은 깊다. 전반적으로 각 대학들의 입학 사정에서 시험 성적의 제출이 선택 사항으로 바뀌면서,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결과를 낳았고, 합격률은 그와 반비례해 상당히 낮아진 것이 올 해 입시의 특징이다. 하버드 대학의 조기 전형에 나타난 통계가 이를 전형적으로 보여 준다. 작년에 비해 지원자는 50% 이상이 늘었고, 합격률은 거의 반토막이 난 7%대로 낮아졌다. 지원자 증가의 주된 요인은 SAT/ACT 점수가 낮아 시험 점수의 제출이 필수였을 때는 지원을 포기했을 학생들이 올 해는 과감하게 지원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 이러한 숫자는 전체 대학으로 확대하면 평균 30%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정시 전형의 원서 마감 전에 발표된 이러한 조기 전형의 결과는 정시 전형에서 더 많은 학교들에 지원하는 촉매가 되었을 것이고, 아마도 자격 있는 더 많은 학생들이 복수로 합격하는 학교들의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어느 대학에 등록해야 할 지가 큰 행복한 고민으로 떠 오르는 것이다. 이런 걱정을 해결하도록 돕는 의미에서 타임지의 인터넷 판이 “중요한 대학 결정을 위해 다음의 4가지 사항을 고려해 보시라”라는 기사에서 대학 결정에 있어 꼭 살펴 보아야할 실질적인 요소들 (교육의 질, 비용, 특정 특별활동의 유무와 졸업 후 직장을 위한 준비 유무 등)을 다루는 기사를 냈기에 여기 필자의 의견을 가미해 옮기니 도움이 되시기를 바란다:

1. 교육의 질: 1) 졸업률은 해당 대학의 신입생으로 들어와 졸업을 할 때까지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을 보이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Education Trust라는 기관이 만든 웹사이트인 College Results를 방문해 자신과 동일한 성(남성/여성)이나 인종(아시안, 백인 등)의 합격률이 얼마인지를 점검해 봄으로서 자신의 졸업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2)갤럽의 조사에 의하면, 교수가 학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도울수록 학생들이 성공적인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대학의 재학생들에게 얼마나 동 대학의 교수들이 학생들과 소통하는지 알아보고, 특히 전공 분야가 결정된 경우에는 그 전공 학과의 학생들과 이 문제를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다. 대학 전체의 분위기와 특정 학과의 교수들의 분위기는 아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클래스 스타일 역시 중요한 문제이다. 강의 방식보다는 액티브하고 프로젝트에 기반한 수업 방식이 훨씬 효과적인 교수법임이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2. 비용: 졸업률과 등록금의 상관 관계를 자세히 살펴 보라. 만약 한해에 드는 비용이 적더라도 한, 두 해 늦게 졸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 전혀 실속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졸업을 하면 상당한 연봉이 보장되는 학과나 전공이 아니라면, 졸업 시 빌린 돈의 총 액수가 연방 최대 기준치인 $31,000을 넘어서는 경우라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 졸업 시에 너무 많은 빚을 안은 경우 큰 부담을 안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되니 당연히 피해야할 상황이다.

3. 과외 활동: 갤럽의 연구에 의하면, 어떤 학생이 대학에서 스포츠나 클럽과 같은 특정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대학 생활이 성공적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한다. 그러니 자녀가 관심있어 참여할만한 가능성이 많은 클럽이나 종목이 있는 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더해, 환경도 중요한 요소인데, 어떤 학생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주위에서 돕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한데, 그것의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캠퍼스를 방문할 때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4. 직장에 관계된 도움: 1) 대학이 물론 직장을 잡기 위한 준비 기관만의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졸업 후 직장을 갖는 것은 대부분의 졸업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들 중의 하나이다. 이것을 위한 준비 단계로서 재학중 인턴십을 찾고 행할 수 있도록 학교측이 적극적으로 돕는 지의 여부는 미리 고려할 사항이다. 방문 시 커리어 서비스 사무실을 찾아 이러한 사항들을 점검해 보라. 2) 한국에서는 도가 지나칠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도 졸업생 네트워크가 작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많은 대학들의 경우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멘토의 역할을 하거나 지속적인 연결을 갖는다. 이러한 점검 후에도 여전히 선택이 힘든 경우에는 느낌을 따르라. 중요한 것은 어느 대학이 아니라 어떻게 다음 4년을 보내느냐에 달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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