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y 교육 – 대입 원서에 과외 활동 기록 작성 요령

벌써 11월도 중순에 접어 들고, 독자들께서 이 신문을 읽으시는 주말이 지나면 우리 지역의 명문 대학인 유덥이 신입생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유덥의 원서를 쓰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낀다고 호소한 것은 에세이와 과외 활동 분야의 업적을 기록하는 난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제 유덥이 원서를 마감했으나, 오는 월말에는 UC 대학들이, 연말과 내년 초에는 각 명문 대학들의 정시 모집 원서 마감이 남아 있다. 이러한 원서들을 작성하는 경우에도 가장 신경이 곤두서는 부분은 물론 위에 지적한 두 분야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오늘은 대입 원서 작성에서 가장 까다롭고,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과외 활동 기록에 대해 소개한 뒤, 이것을 원서에 기록하는 요령에 대해서 소개한다.

     대입  사정에 있어서, 지원자가 고교 시절의 바쁜 생활 속에서도 여가 시간을 짜내어 행한 과외활동의 내용과 질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며 그런 이유로 대입 사정에서 상당히 큰 비중으로 취급되는데, 때로는 이것이 합격 여부의 결정 요소가 될 때가 많은 것이 보통이다. 그 이유는, 경쟁이 심한 명문대학들의 경우, 지원자들의 성적 등 다른 조건들은 거의 비슷하다고 볼 때, 과외 활동 등이 지원자의 차이를 만드는 더욱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별력을 지닌 중요성이 우리 부모님이나 학생들이 어떤 과외 활동을 해야 하는 지 고민하며 가장 곤란해 하는 이유이다. 학교 성적과 시험 성적은 객관적으로 차이가 분명하지만, 과외 활동의 폭과 깊이는 객관적으로 비교하기에 분명치 않은 까닭이다. 즉, 아주 뛰어나 전국 대회의 수상자 정도라면 모를까 너무나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다 종류별로 다른 활동들을 비전문가인 부모님들이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외 활동이 학과 이외의 시간을 상당히 투자해야만 성과를 볼 수 있는 분야라 경제적인 면에서도 선택과 시간의 투자가 쉽지 않는 것도 이유이다.

     먼저 대학들이 입학 사정 시에 과외 활동을 취급하는 방식에 대해 먼저 살펴 본다. 대학들이 지원자의 과외 활동 경력을 지원자 평가에서 사용하는 폭과 깊이는 물론 다르다. 매년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US & World Report가 선정한 종합 대학 중의 30위 안에 드는 대학들과 리버럴 아츠 대학의 10위 안에 선정된 대학들, 그리고 유덥이 어떻게 과외 활동을 평가하는 지를 대학들이 발표한 정보에 따라 필자가 종합 정리해 놓은 리스트를 아래에 정리하니 참고 하시기 바란다:

     1.과외 활동을 지원자 평가 요소 중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very important)로 사용하는 종합 대학들: 듀크, 프린스턴, 예일, 스탠포드 (무순, 10위권), 코넬, 다트머스, 라이스, 밴더빌트, 워싱턴 유니버시티 인 세인트 루이스 (20위권), 카네기 멜론, 에모리 대학,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 대학 채플힐 분교 (30위권); 2. 과외 활동을 지원자 평가 요소 중에서 중요한 (important) 요소로 사용하는 종합 대학들: Cal Tech, MIT, 유펜, 좐스 합킨스 (10위권), 브라운, 조지 타운, 노스 웨스턴, 노트르 담 (20위권), 뉴욕 대학, 터프츠, 남가주 대학, 웨이크 포레스트, UC Berkeley, UCLA (30위권), 유덥; 3. 과외 활동을 지원자 평가 요소 중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사용하는 리버럴 아츠 10 위권 대학들: 앰허스트, 보두윈, 클레어몬트 맥켄나, 미들베리, 포모나, 워싱턴 & 리; 4. 과외 활동을 지원자 평가 요소 중에서 중요한 요소로 사용하는 리버럴 아츠 10 위권 대학들: 칼튼, 데이비슨, 스와스모어; 5. 과외 활동을 지원자 평가 요소 중에서 다양한 요소 중의 하나로 사용하는 대학들: 하버드 (10위권), 미시간 주립 대학 (30위권) [위에서 사용된 평가 요소의 기준은 대학들이 사용하는 4가지 요소들로서, 차례대로 very important, important, consider, not considered이며, 대학의 순위는 올 해의 순위와는 약간 다르다].

     그런데, 이 대학들이 과외 활동을 평가하는 것은 지원자가 원서에 기록한 내용에 기반하는데, 각 학교가 사용하는 원서들에서 이 기록을 기입하는 방식은 약간씩 다르니 어떤 원서를 사용할 지의 선택이나 원서 기입 시에 참고하기 바란다.

     가장 많은 대학들이 사용하는 공통 원서 (Common Application)은 과외 활동을 최대 10 항목까지 기입하도록 허용한다. 과외 활동의 종류 (academics, art, Athletics, …)를 선택한 뒤, 그 활동의 내용과 성과 등을 150자 (단어 수로는 약 25단어 정도) 내외로 아주 간단히 적어야 되니 명쾌한 요약 능력이 요구된다. 또 이것을 몇 학년에서, 언제 (여름에 또는 학기 중에), 일주일에 몇시간, 일년에 몇 주를 했는지 적도록 되어 있다. 다른 원서들에서는 허용되는 항목의 수가 더 적으니 (Coalition, 8; MIT, 5 등), 가장 중요한 활동을 잘 요약해 기입하는 것이 관건이다.

과외 활동을 원서에 기록할 때는 가장 지원자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종목부터 쓰도록 되어 있다. 부모님들께 이것을 말씀드리며 이 순서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면 보통은 “아니, 당연히 순서가 주르륵 자연스럽게 매겨지지 않나요?”하시며 뭐 그게 그리 대수냐는 듯 눈을 흘기신다. 하지만, 자녀들에게 “자, 한 번 생각해 보거라. 네가 공통 원서에 쓸 수 있는 과외 활동이 최대 10개인데, 네가 지금껏 해온 활동들을 중요한 순서대로 쓴다면 어떻게 하겠니?” 아마도 가장 첫번째나 두번째 활동까지는 수월하게 선택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십중 팔구 우물쭈물하기 마련이다. 특히, 이 순서대로 사정관이 중점의 강도를 둔다고 생각하면, 아마도 뒤쪽으로 갈수록 사정관의 눈길이 그저 스쳐지나갈 수도 있다는 대목에 이르게 되니, 이 결정은 어려워진다. “아니, 내가 이 활동을 위해 쏟아 부은 시간이 얼만데…토요일에 늦잠도 못자고 눈부비며 일어나 차속에서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샌드위치를 목메어 먹으며 한 시간을 차를 타고 가 커뮤니티 서비스를 했는데…” 등등. 너무 짜증내지 말고 끝까지 침착하시라. 작은 힌트: 자신이 어떤 것에 가장 열정을 갖고 활동했는 지를 곰곰 돌아 보면 순서 매기기가 그리 힘들지는 않을 수도 있음을 명심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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