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자녀를 두신 부모님께 2

“아니, 우리 아이가 사춘기(思春期)가 왔나봐요. 갑자기 말도 잘 안듣고, 걸핏하면 화를 내며 대들지를 않나, 아주 힘들어 죽겠어요!” 필자를 찾아오신 부모님께서 하소연을 하신다. 왜 하나님은 자녀가 사춘기를 그칠 때쯤에나, 부모에게 사추기(思秋期)인 갱년기를 주시는 가를 생각하니 참 타이밍이 오묘하다는 생각이다. 이 둘이 겹치지 않으니, 즉, 부모에게 힘과 열정이 아직 남아 있을 때, 사춘기 자녀가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도록 도울 수 있으니 말이다. 다음엔 부모님이 사추기를 잘 극복하도록 자녀가 힘이 될터이니 말이다. 춘하추동 우주의 질서가 참으로 오묘하지 않은가? 그러나 춘과추 사이에는 찌는 듯 무더운 여름과 혹독한 추위의 겨울이 있듯,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기에, 워싱턴 포스트가 ‘부모들이 자신의 십대 자녀들에게 범하는 일곱 가지 실수’라는 기사를 필자의 번역과 해석을 가미해 2주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 마지막 네가지 사항을 소개한다:

  1. 십대 자녀와의 대화시에 말을 가로막고 끼어 듭니까?

     어떤 부모님들은 자녀가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말을 가로막고 끼어 든다든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말도 안 된다는 듯 웃어 버린다든지, 또는 다른 어떤 성급한 반응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여유를 갖고 자녀를 그저 친한 친구로 여기시라. 십대 자녀에게 존경과 친절을 보이는 것은 친구에게나 마찬가지 일임을 기억하면 간단하다. 듀피의 제언, “부모는 가능하면 조용히 있는 것이 좋습니다. 더 많이 듣고, 덜 이야기하며 덜 끼어드는 것이 최고 입니다. 자녀들의 세계를 이해하면 할 수록 부모님의 걱정은 사라지게 마련이니까요.”

     2. 십대 자녀들에게 부모님이 원하시는 엑티비티를 하도록 강요합니까? 아니면 자녀들이 품은 열정을 따르도록 허락해줍니까?

     호랑이 엄마 이야기를 쓴 에이미 추아 교수는 ‘자녀에게 절대로 액티비티를 선택하도록 허락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와는 달리, 코일에 따르면, “이 때는 사춘기의 십대들이 다음과 같이 질문하는 시기입니다: ‘내가 하기를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 걸까?’ 이러한 질문과 탐구를 위해 이해하는 마음과 만반의 지원을 제공해 주는 것이 건강한 자아를 형성하도록 돕는 일이다.” 부모의 희망과 꿈을 자녀에게 투사해 그것을 반영하도록 자녀에게 원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에 책임감을 갖고 자녀 자신이 행하도록 돕는 것이 옳다. 하지만, 만약에 자녀가 원하는 것이 없을 경우에는 부모가 판단해 자녀에게 맞는 일을 권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3. 자녀와의 대화를 억지로 너무 자주 시도하지는 않습니까?

     가끔은 부모님들이 너무 많이 노력하시는 경우가 있다. 자녀들이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고 싶은데, 어찌해야 하는 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좋은 방법 한가지: 아테버그에 의하면, 부모님 자신의 일과 속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나누는 것도 좋다. “오늘 일하는데, 너무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 있지. 그런데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는거야.” 어머니가 딸에게 도움을 청하는 듯한 말은 자녀가 자신감을 갖고 어머니를 위해 뭔가 도움말을 주려는 마음을 갖게 한다. 물론 이 과정 속에서, 어머니는 조금은 약함을 의도적으로라도 보이는 것도 좋다. 이렇듯, 어머니의 솔직함은 자녀와의 대화가 원활하고 길게 이어지도록 돕는다.

     어린 동생들이 잠자리에 드는 때를 기다려, 십대 자녀와 좀 더 깊숙하고 어른스런 대화를 시도하는 것도 좋다, 함께 텔레비젼을 같이 보며, 깊은 생각을 요하는 주제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지 않겠는가?

     코일은 저녁 식사 시간 역시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시간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방해 요소들을 최소화하면서 그 날 일어난 재미있는 일들과 짜증났던 일들에 대해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사실, 저녁 식사 상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편안하고 덜 위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좋다. 대화는 되도록 결말을 요구하지 않거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것이 좋다. ‘왜 이렇게 했는냐’ 보다는 ‘어떤 재미난 일들이 있었는지’ 등의 단순한 대화가 좋을 것이다. 또한, 십대 자녀의 세계로 들어가보라. 듀피의 제언에 따르면, 자녀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비디오 게임, 소셜 미디아 앱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물어 보는 것이 일이 잘 안 풀릴 때에 떠올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한마디로, 자녀를 알려고 노력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4. 십대 자녀가 외츨할 때, “운전 천천히 해, 조심하고! 나에게 텍스트하는 것 잊지 마”라고 항상 자녀의 뒤꼭지에 대고 주의를 주시는가?

자녀, 특히 십대의 자녀가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안전 사고에 대한 주의를 외출할 때 마다 매번 빼먹지 않는다면, 이것은 자녀를 믿지 못한다는 메세지를 줄 수도 있다. 만일 자녀가 부주의한 아이들과 같이 어울린다거나, 가끔 운전을 부주의하게 하는 아이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녀에게 ‘자신을 부모가 신뢰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주의를 주는 타이밍이 항상 중요하다.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는 것을 참고, 대신 자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주라. 자녀들이 어릴 때와 비교해, 십대인 자녀들을 대할 때, 근본적으로 뭔가 후련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자녀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그들에게 새로운 길을 가르치는 것임을 명심하라. 이 과정 속에서 자녀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글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c) 벨뷰 eWay Learning Center 민명기 원장 www.ewaybellev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