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자녀를 두신 부모님께 1

지난 두 주간 형제 교회 학부모회의 초청으로 크리스천 부모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자녀를 교육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었다. 그 중 학부모님들께서 관심을 가진 칼릴 지브란의 ‘아이들에 관하여’라는 부분을 이번 칼럼에서 잠깐 나눈다.


특히나 70/80 학번의 부모님들이라면 (아니, 이미 백여개의 언어로 출판되었으니 많은 분들이) 익숙할 칼릴 지브란의 산문 시집 “예언자”는 예언자 알 무스타파가 살던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자 동네의 사람들이 나와 이 현자에게 마지막 지혜를 나누어 줄 것을 부탁한다. ‘사랑,’ ‘결혼,’ ‘자녀’ 등등으로 부터 ‘종교,’ ‘죽음’에 이르는 26가지의 주제에 답하는 내용의 이 산문시에 나온 지혜를 빌려 보자. 자녀 교육에 관한 시편의 구절들인데, 좀 길지만 필자의 졸역으로 여기 소개한다:
“한 여인이 품에 어린 아이를 안고서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십시요라고 부탁하니, 예언자가 대답한다:


그대들의 자녀들은 그대들의 소유가 아니라네. 그 아이들은 인생 자체의 갈망에서 난 아들과 딸들이라네. 그 아이들은 당신들을 통하여 왔으나 부모인 당신들로부터 온 것은 아니네. 또한 그들이 당신들과 함께 거하나 당신들의 소유는 분명 아닌게지; 당신들은 그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으나 생각까지 주려고는 마시게. 왜냐하면, 그 아이들은 그들 나름의 생각이 있으니까. 부모들이여, 당신들은 아이들의 육체를 담을 수는 있으나 정신까지는 아니라네, 그들의 정신은 자네들이 꿈속에서 조차도 갈 수 없는 내일이라는 집에 거하니 말일세. 당신들은 아이들처럼 되려 노력하는 것이야 무방하지만, 그들을 당신들처럼 만들려고는 생각하지 마시게. 왜냐하면, 인생이란 되돌아갈 수도, 과거에 머물수도 없기 때문이지; 당신들은 활이라네, 거기에서 아이들이 살아있는 화살로서 쏘아지는 활 말일쎄. 활을 쏘시는 이는 무한의 궤적속에서 과녁을 보며, 그 분 신의 크신 능력으로 당신들을 팽팽히 구부려 화살들이 빠르고 멀리 나아가도록 하신다네. 활쏘는 이의 손에서 당신들을 기쁘게 구부리시게나. 그 분은 날아가는 화살을 사랑하시는 만큼이나 팽팽히 휘는 활도 사랑하시나니.”


이 글을 읽으며 화살인 아이를 가운데 두고 되도록 멀리 이 녀석을 보내기 위해, 신이 온 마음을 다 해 구부리심을 받아 들이며 부모가 두 손을 서로 맞잡고 등을 잔뜩 굽혀 등이 활처럼 팽팽히 굽어지는 것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여기에서 읽기를 멈추셔도 좋다. 하지만, 아직도 등이 뻣뻣한 가부장적 권위로 가득찬 부모님이시라면, 우리 아이의 마음에 깊게 새겨질 상흔을 남기지 않은 채 사춘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다음의 제언에 귀 기울이실만 하다. 워싱턴 포스트의 ‘부모들이 자신의 십대 자녀들에게 범하는 일곱 가지 실수’라는 기사에 기반해, 이를 필자의 번역과 해석을 가미해 2주에 걸쳐 소개한다:

  1. 십대인 자녀와 대화할 때, 아직도 어린 아이 대하듯 합니까?
    자녀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려면, 자녀가 자람에 따라 자녀 교육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여기에는 특히 대화시의 내용뿐만이 아니라 대화의 톤도 포함된다. 베스트 셀러 임상 심리학자인 존 듀피에 따르면, “자녀를 꼬맹이가 아닌 성인으로 대접하려 노력해라. 아무리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도 자녀의 말을 세심하게 경청하라. 우리 모두는 자신의 견해가 존중받기를 원하며 십대도 마찬가지임을 기억하라.” 겸손하고 온유하게 의견의 차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소년 전문 정신과 의사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십대의 자녀들에게 상호존중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딸 아이가 눈을 부릅뜨고 말대답을 하며 거친 말들을 할 때, 자신이 십대 자녀를 존중하고 있는 지 생각해 보라. 당신은 자녀에게 친구에게 말할 때 쓰는 다정한 말투를 사용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라.”
  2. 십대 자녀와 대화하는 것이 힘들고 의무감에서 억지로 합니까?
    만약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그렇다’라면, 자녀는 이것을 당연히 알아차리고 상처를 받는다. 십대 아이들은 자기를 가르치려 하고 억지로 고역을 치르듯 대화하는 어른을 질색한다. 대화가 훈계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듀피의 권고 한마디, “대화가 가끔은 고역이나 훈계, 또는 부모가 마음에 안드는 자녀의 행동에 관한 이야기가 가미될 수도 있지만, 주된 논의의 촛점은 대화를 통해 서로 나누고,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며, 웃으며 마음을 나누는 것이어야 한다.” 사춘기 청소년 상담 전문가인 마리아 코일의 지적처럼, “당신의 십대 자녀를 위해 곁에 있어 주고, 그들에게 진심으로 이야기 하며, 어떤 일들이 그들에게 일어났는 지를 알아 차리며, 그들을 격려하고 어깨를 다독여 주는 것은 자녀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끊임없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십대들의 삶에 부모의 역할은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 가정 교육이라는 힘든 일은 아직도 우리 십대들에게 필요한 것이며, 이 나이 자녀들의 삶에 부모의 의도적이고 자발적인 개입은 어느때보다도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다.
  3. 십대 자녀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때, 당신은 다른 일도 함께 합니까?
    복수의 일을 하며 자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당연히 부모가 자녀의 말에 전적으로 주의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정신과 의사인 아터버그는, 십대 자녀가 이야기하기를 원할 때, 부모는 모든 것을 그치고 대화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셀폰과 컴퓨터를 치워 놓고, 빨래감을 개는 등의 해야할 일들을 멈춰라. 당신의 십대 자녀가 무언가 이야기하고자 할 때 거기에 전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보통 십대 자녀들은 저녁 시간이나 등하교 길의 찻속에서 또는 부모가 비교적 긴 시간 라이드를 줄 때, 부모와 함께 이야기를 하기 원하는 경향이 있으니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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