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탈 때, 야단치지 마세요.

21 세기를 미국에서 살아 가는 한인 부모로서, 이 험한 세상 속에서 우리 자녀들을 참되게 교육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즉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목표를 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실천해 나가는 것이 바른 길일까?’라는 문제를 생각해 보지 않은 분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 문제의 답을 도출해 나가는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조던 피터슨 교수의 “12가지 삶의 법칙 (12 Rules for Life: An Antidote to Chaos)”을 독자와 같이 읽어 보며, 본 필자의 생각을 가미해 나눠 보는 시리즈를 작년 11월 초부터 시작했다. 한 법칙, 한 칼럼의 형태로 간략히 줄여 소개하고 있는데, 오늘은 열 한번째 챕터인 “아이들이 [위험해 보이는] 스케이트 보드를 탈 때, [너무 과도하게] 신경쓰지 마세요 (Do not bother children when they are skateboarding)”를 전해 드린다.

뉴욕 타임즈가 “현재 서방 세계에서 가장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지성”이라고 극찬한 피터슨 교수의 열한 번째 챕터는 앞선 챕터들의 내용에서보다 좀 더 도발적이다. 이전의 장들에서도 성서의 내용을 과감하게 차용함으로서 비기독교인들의 심기를 자극했다면, 이 장에서는 현대의 사상가들이 전 근대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주제인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생물학적이다’ 또는 ‘유토피아적 평등이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라는 문제에 도전을 제기하며,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인정하고, 남성은 여성을 위해서라도 강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마 눈치 빠른 독자는 짐작하셨다시피, 이 챕터의 제목에 등장한 스케이트 보드는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놀이터’이다. 인간은(그리고 아이들은) 끊임없이 한계에 도전하며 발전한다. 너무 안전하면 다시 위험해 지고 싶어 한다. 위험한 상황들을 극복하고 익숙해지면, 즉 성공하는 경험이 쌓이면 자신감이 생기고 혼돈에 맞설만한 힘이 길러진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과잉 보호에 익숙해지면 장래에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릴 때 맥없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힘을 기르는 것이 생물학적인 차이점으로 인해 남자에게 맡겨진 분야라고 주장하는 점에서 이 책의 저자에게 가해지는 혹평이 유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피터슨 교수의 주장을 아주 단순화해 소개하면,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사회적으로 구축된 불평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남녀간의 생물학적인 차이에서 기인한다. 즉, 여성은 체질상 공격적이지 않으며, 남성은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것을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속성이 있기에 남자가 강해져 여자가 원하는 상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설명하며, 한 보디 빌더의 광고에 등장한 예화를 소개한다: 한 남자 아이가 매력적인 여자 친구와 해변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다. 지나가던 덩치 큰 불량배가 모래를 뿌리며 야지를 놓는다. 이 녀석 대들다가 큰 곤욕을 치르고 여자 친구에게 ‘나도 덩치를 키울꺼야’라고 말하니 친구왈, ‘괜히 고생하지마, 이 약골아’라며 핀잔을 준다. 다음해 각고의 노력으로 몸을 키우고 힘을 기른 뒤, 해변에서 다시 만난 불량배의 얼굴에 주먹을 날려 때려 눕히니, 여자 친구 ‘당신은 정말 남자야’하며 매달린다. 자신을 째찍질해 강인해 진 남성을 여성은 원한다는 것이다.

이 주장에 동조하든 아니든, 우리 자신들과 아이들을 위한 관점에서 배울 점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자신을 단련하고 끊임없이 위험을 무릅쓰며 힘을 길러야 하고, 우리 아이들이 이런 노력을 할 때, (위험하니 걱정이 되어도 참으며) 방해하지 말고 지켜봐 주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자녀들이 대학 입시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준비하는 ACT/SAT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모의 시험을 활용하면 좋을 지에 대해 세가지 사항을 소개한다.

  1. 시험 준비에서 모의 시험을 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이러한 시험은 시험 준비서를 구입해 보거나, 각 시험의 공식 웹 사이트에 나온 시험들을 사용하거나, 또는 각 고등 학교나 학원들에서 시행하는 모의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특히, SAT의 경우는 Kahn Academy의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으니 시도해 볼 일이다.
  2. 모의 시험은 그러면 얼마나 자주, 또 언제 보는 것이 좋을까?’라는 질문을 많이들 하신다. 전문가들은 시험을 목전에 둔 경우가 아니라면, 너무 자주 보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리 쉽고 빠르게 점수가 향상되지 않기에 수험생의 의욕이 상실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고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라면,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보며 시험의 포맷에도 익숙해 지고 어떤 문제들이 시험에 출제되는 지를 미리 확인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좋고, 시험을 앞 둔 고학년의 경우에는 자주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추천하지 않는 사항은, 집중적으로 공부를 해 왔고, 시험을 자주 본 경우가 아니라면, 모의 시험을 실제 시험 직전에 보는 것은 좋지 않다. 혹시라도 저조한 성적이 나올 경우, 실제 시험을 보는 마음가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학기 중에 바쁜 학생들이 3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전체 모의 시험을 몰아서 한꺼번에 보기는 쉽지 않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하루에 한 섹션을 풀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실제 시험을 보기 전에 적어도 세번 정도는 전체 시험을 한번에 몰아 봄으로서. 실제 시험의 감을 잡는 것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힘들어도 참고 극복하면, 익숙해 지고 도전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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