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학 사정에 사용되는 중요 요소들 8

대입 전형에서 입학 사정관들이 어떤 점을 중요시하는 지를 본인이 철저히 파악하고, 자녀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라는 관점에서 대학 진학 길라잡이라는 시리즈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 시리즈의 초두에 소개한 ‘대학들이 입학 사정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사항들’ 을 다시 한 번 소개드리면,

1. 대입 준비 과목들의 학점 (Grades in college prep courses);

2. 전체 학교 성적 (Overall grade point average, GPA),

3. 지원자가 택한 과목들의 난이도 정도 (Strength of student academics, difficulty of student’s course curriculum),

4. 대입 학력 고사 성적 (Admission test scores, SAT® and/or ACT® scores),

5. 에세이 (Application essays),

6. 카운슬러/교사 추천서 (Teacher recommendations),

7. 지원 학교에의 관심의 정도 (Demonstrated interest of students in attending a particular college),

8. 카운셀러 추천서 (Counselor recommendations),

9. 교사 추천서 (Teacher Recommendation),

10. 고교 학년 석차 (Class rank),

11. AP/IB 과목별 시험 성적 (AP/IB Subject Test Scores),

12. 포트 폴리오 (Portfolio),

13. 과외 활동 경력 (Extracurricular activities),

14. SAT 과목별 시험 성적 (SAT Subject Test Scores),

15. 인터뷰 (Interviews),

16. 주 졸업 시험 성적 (State Graduation Exam Scores),

17. 직업 경험 (Work) 등등이다.

물론 여기에 더해 많은 명문 대학들은 학생의 사회 경제적 조건, 다시 말해서 인종이나 소득, 지원자가 가족 중 첫번째로 대학을 가는 가정 출신인지 등의 조건들을 고려한다.

매년 필자도 회원인 전미 대입 카운슬러 협회가 조사해 발표하는 이 리스트는 미리 알고 대비하면 지름길로 갈 수 있는 좋은 이정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주에는 SAT 과목별 시험에 대해서 설명드리기로 한다.

먼저 흔히 SAT I SAT II라고 알려진 두 시험의 차이점을 설명드린다. 우리가 흔히 SAT라는 부르는SAT Reasoning Test (또는 전에 부르던 방식으로 SAT I)은 독해와 수학 두 과목에 작문을 선택으로 구별해 치르는 시험이다. 지난 2016 3월부터 개정되어 각 과목 800점만점으로 구성된 시험이다. 전국 대부분의 대학들이 필수로 요구하는 대입 학력 고사인데 한국의 올드 타이머들에게 익숙한 예비 고사 또는 신세대들에게 이해가 빠른 수능 시험과 비교된다.

이 시험의 과목들 중
, 일부 대학들은 신입생 선발에서 독해와 수학 성적만을 요구하고 어떤 대학들은 작문 성적도 함께 요구하므로 지원 대학에 따라 시험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덥은 작문 점수를 필수로 요구하지 않는 반면, 버클리 등의 캘리포니아 대학들은 작문 성적을 요구한다. 또한 아이비 리그 여덟 대학 중에서 하버드를 비롯한 네 대학은 필수로 유펜 등의 나머지 네 대학은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형편이다.

SAT Subject Test (SAT 과목별 시험, 예전에는SAT II라고도 부름)1시간동안 특정 과목의 이해도를 보다 심도 깊게 측정하는 객관식 시험으로 각 과목 800점 만점이며, 한국과 비교할 때 예전에 시행되던 본 고사의 과목별 시험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

SAT 과목별 시험은 영어, 수학, 과학, 사회와 외국어의 다섯 분야에 걸쳐 20개 과목의 시험이 매년 6, 5, 6, 8, 10, 11, 12월에 제공되는데 (SAT I 시험은 3월에도 있으니 연간 7회 시행됨), 같은 날 같은 시간에 SAT SAT 과목별 시험이 동시에 시행되므로, 같은 날짜에 두 시험을 동시에 볼 수는 없다. 이 과목별 시험은 한 날에 세 과목까지 볼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보통 한번에 두 과목 이상을 보는 것은 집중력이 떨어지기에 권하지 않는다.

시험 과목들은 다음과 같다
: 영어 (영문학), 수학 (수학 1, 수학 2), 과학 (생물, 화학, 물리), 사회 (세계사, 미국사), 외국어 (듣기 시험이 포함된 한국어, 듣기가 포함된 중국어, 듣기가 포함된 일본어, 현대 히브리어, 스페인어, 듣기가 포함된 스페인어, 라틴어, 이태리어, 독일어, 듣기가 포함된 독일어, 프랑스어, 듣기가 포함된 프랑스어). 이중 특히 듣기가 포함된 외국어 시험의 경우는 매년 11월 시험에서만 시행되니 한국어 시험을 비롯한 외국어 듣기 시험을 보려는 학생들은 잘 기억해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또한, 미리 특정한 과목의 시험을 보겠다고 신청했어도, 마음이 바뀌면 벌금없이 시험 당일에 변경하여 다른 과목의 시험을 치를 수도 있다.

대학들이 요구하는 SAT 과목별시험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면, 소수의 명문 사립 대학들과 극소수의 주립 대학들은 지원자들에게 최대 두 과목의 SAT 과목별 시험을 보고 점수를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2010년 이전까지는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몇몇 대학들이 세과목의 시험을 지원하기 위한 필수 과목으로 요구했지만, 2012년 경부터는 두 과목으로 줄여 학생들의 부담이 많이 줄었는데, 이마저도 요즘은 이 시험을 필수로 요구하는 대학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 들고 있는 상황이니 이 시험의 중요성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경향이라 할 수 있다.

두 과목이 필수인 경우에도 학생의 학습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둘 이상의 과목을 시험 보고 점수를 보내도 상관은 없다
. SAT 과목별 시험의 두 과목을 지원에 필수로 요구하는 미국 대학들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Brown Univ., Caltech, Carnegie Mellon Univ., Cornell Univ., Harvard Univ., Harvy Mudd College, MIT, Rice, Tufts, Webb Institute, Wellesley College 등이다 (밑줄 친 대학은 ACT 점수 제출시 SAT II 는 불필요한 대학들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