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학 사정에 사용되는 중요 요소들 4

자녀들 중에서, 막내가 대학에 들어간 후에 부모님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들이 있다. 특히, 자녀 중의 말째가 제1지망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경우, 농담처럼들 하시는 이야기 중에 하나를 소개한다: “아이를 하나
입양이라도 하면, 그 녀석은 정말 저나 그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 꼭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입술을 지긋이 깨무시며, 한탄처럼 뱉으시는 독백을 들으면, 안스럽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뭐, 꼭 그렇기야 하겠어요. 대학 입학에 관한
노하우는 쌓이셨겠지만, 그 아이가 얼마나 따라줄 지에 달린 거지요”한다.
물론, 드러내 놓고 이야기를 하지는 않고 그저 속으로만 되뇌인다. 사실,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옆집 누구가 또는 우리 큰 아이가 이런 저런 전략으로
합격했다느니 하는 무용담이나 경험담을 맹신할 필요는 없는데, 각 아이들의
상황과 능력이 서로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그 보다는 이런 분들과 똑같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 대입 전형에서
입학 사정관들이 어떤 점을 중요시하는 지를 본인이 철저히 파악하고
, 자녀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 이 시리즈의 초두에
소개한
대학들이 입학 사정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사항들 중 아직까지
다루지 않은 사항들을 다시 한 번 여기 소개하면,

7. 지원 학교에의 관심의 정도 (Demonstrated interest of students in attending
a particular college),
8. 카운셀러 추천서 (Counselor recommendations),
9. 교사 추천서 (Teacher Recommendation),
10. 고교 학년 석차 (Class rank),
11. AP/IB 과목별 시험 성적 (AP/IB Subject Test Scores),
12. 포트 폴리오 (Portfolio),
13. 과외 활동 경력 (Extracurricular activities),
14. SAT 과목별 시험 성적 (SAT Subject Test Scores),
15. 인터뷰 (Interviews),
16. 주 졸업 시험 성적 (State Graduation Exam Scores),
17. 직업 경험 (Work) 등등이다.

물론 여기에 더해 많은 명문 대학들은 학생의 사회 경제적 조건, 다시 말해서
인종이나 소득, 지원자가 가족중 첫번째로 대학을 가는 가정 출신인지
등의 조건들을 고려한다.

일곱번째 사항인, 지원 학교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의 정도도 역시 다수의
대학들이 입학 사정시에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이다. 많은 학교들이
이 사항의 적용을 부정하지만
, 복수 지원이 허용되는 현행의 대학 입시에서
합격하면 꼭 입학할 가능성이 큰 지원자에게 더 큰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하버드 대학의 경우에도 한 해에 합격된
학생들 중에 20%가 넘는 학생들이 이 학교를 마다하고 다른 학교에 등록을
하니 다른 학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거나 그 보다 훨씬 많은 학생들이
다른 학교를 선택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 통계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한 학교에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이 동 대학에 실제로 등록을 하는 비율의
전국 평균은
43%에 그치니 최소한 반 이상의 합격자는 다른 대학에 등록을
한다는 의미이다
. 그러므로, 대입 경쟁율이 높아 질수록 이 특정 대학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입학 사정에서 점점 더 중요하게 판단하는 것은
순리적이랄 수 있다
.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지원자의 입장에서 이관심은 어떻게 표명할 수
있을까
? 입학 사정관들과 전문 컨설턴트들이 말하는 관심 표명의 방법은
다음과 같으니 참고해 볼 일이다
:

1. 해당 대학의 캠퍼스를 방문하고 입학처의 방명록에 흔적을 남겨라. 가능하면,
캠퍼스 투어에 참가하고 관심있는 수업을 참관하라; 2. 대학 방문 시에 입학처
직원과의 인터뷰를 가져라
. 또는 지원자의 거주 지역내에서 해당 대학
졸업생과의 인터뷰를 신청해라
; 3. 대학을 방문할 수 없는 경우에는 지원자의
학교나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칼리지 페어를 방문해 학교 설명회를 하는
동 대학의 입학 담당자와 만나라
.

시애틀 지역은 보통
11월초의 금요일과 토요일에 시애틀 다운타운의 컨벤션
센터에서 연례 칼리지 페어가 열린다
. 이곳의 해당 대학의 부스를 방문해
각 방문자에게 주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지원자의 인적 사항이 기록되며
,
이 지원자가 그 부스를 방문했다는 흔적이 남게 된다; 4. 해당 대학의 입학
사정관 중에서 지역 담당자의 인적 사항과 연락처를 알아두고
, 의문 사항이
있으면
, 그 담당자를 접촉한다. 이 담당자가 입학 원서를 제출하면 제일 먼저
원서를 읽는 사람이기에 해당 대학에의 관심도를 이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

거의 모든 사립 명문 대학들에서 행해지는 과정처럼
(예를 들어, 하버드
대학의 입학 처장인 윌리엄 피츠시몬즈가 뉴욕타임즈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 이 지역 책임자가 제출된 원서를 먼저 읽은 뒤, 자기 지역의
지원자들 중에서 합격 대상자들의 장점을 파악하고
, /불합격을 1차로
결정하는 소위원회에서 각 유력 지원자들을 대변하는 사람인 것이다
;
5. 해당 대학에 동 대학이 본 지원자의 제1지망 학교임을 알리는 것이 유리하다.
6. 대학이 제공하는 온라인 채팅에 참가한다; 7. 대학 입학 원서를 작성할 때,
왜 동 대학에 지원하는가?”의 물음에 성심껏 답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은
입학 원서의 메인 에세이에는 전력을 다해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지만
, 개개
대학이 요구하며 정작 중요한 이 보충 원서의 에세이는 마감일이 다 되어서야
허겁지겁 개발새발 쓰는 경우가 있는데
, 이것은 아주 잘못된 전략이다.

왜 동 대학에 지원하는가에 대한 답을 하기위해서는 미리 미리 자신의 지원
대학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신이 동 대학에 지원하는 동기와 목적을 잘 생각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