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학 사정에 사용되는 중요 요소들 1

잘 아는 후배가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번에 고등 학교를 졸업하는 막내 아들이 딸 둘
아들 하나인 집안의 기둥이라 여기는 고루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걱정이
태산이다
. 여태까지는 외아들이라 각종 특혜를 줘가며 되도록이면 부딪치지 않으려
무진 노력을 해왔단다
. “아니, 이 녀석 그렇게 공부 좀 하라할 때는 걱정말라더니 이에
원서쓸 때가 다 됐는데
, 아직도 시험 점수가 형편없어요. 이걸 그냥 콱 쥐어박고
싶지만
, 슬슬 구슬러 마지막 11월 시험이라도 봤으면 좋겠는데, 벌써 시간을 놓쳤네요.
어떻하지요?” 유덥에 원서를 넣어야겠는데, 12월 시험은 너무 늦지 않느냐는
걱정이었다
. “아니, 늦지 않았어요. 유덥의 원서 마감이 11 15일이지만, 12 2일에
보는
SAT 129일에 보는 ACT 점수도 받아 주니 걱정말고 등록을 하라하세요.”
이것은 11 30일이 접수 마감인버클리 등이 포함된 UC 대학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게 다가 아니다. 다른 걱정 하나 더: 한술 더 뜬 이 아들 녀석왈, “아빠, 우리 학교
작년에 졸업한 어떤 선배는 저보다 학점도
SAT 점수도 다 낮은데, 유덥에 합격을
했데요
. 걱정 마세요라며 오히려 아빠를 위로 하더란다.

이런 혼란은 일정 부분 미국 대학 입시에서 대부분의 명문 대학들이 고교 성적과
시험 성적은 물론이지만
, 그 외의 다른 요소들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종합적
사정 방식
(comprehensive review)을 사용하는데서 기인한다.
필자도 회원으로 있는 전미 대입 카운슬러 협회가 발표한, 미 대입 전형에서 고려하는
요소들을 중요한 순서대로 보면
,
1. 대입 준비 과목들의 학점 (Grades in college prep courses);
2. 지원자가 택한 과목들의 난이도 정도 (Strength of student academics, difficulty of
student’s course curriculum),
3. 대입 학력 고사 성적 (Admission test scores, SAT® and/or ACT® scores),
4. 전체 학교 성적 (Overall grade point average, GPA),
5. 에세이 (Application essays),
6. 교사 추천서 (Teacher recommendations),
7. 지원 학교에의 관심의 정도 (Demonstrated interest of students in attending a particular
college),
8. 카운슬러 추천서 (Counselor recommendations),
9. 고교 학년 석차 (Class rank),
10. 인터뷰 (Interviews),
11. SAT 과목별 시험 성적 (SAT Subject Test scores),
12. 과외 활동 경력 (Extracurricular activities) 등이다.
물론 여기에 더해 많은 명문 대학들은 학생의 사회 경제적 조건, 다시 말해서 인종이나
빈부, 출신 지역, 부모가 해당 대학의 졸업생인지의 여부 등등의 조건들을 고려한다.

이쯤되면, 아마도 눈치 빠른 독자들께서는 “아하, 그래서 옆집 개똥이가 떨어졌는데,
뒷집 메리는 합격했구먼” 이마를 치실 것이다. 그러면, 이런 조건을 생각할 때, 어떻게
미국 대학의 입학 전형에 대비해 미리 준비를 할 수 있을까?
US News and World Report가 여기에 힌트가 되는 글을 게재해 우리의 사정에 맞추어
몇주에 걸쳐 개역하여 소개한 뒤, 위에서 언급한 12가지의 요소들 하나 하나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시리즈를 시작하니 많은 성원 바란다:

첫째, 시작은 일찍할수록 좋고 결말은 강하게 지어야 한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대입에 관해 진지한 카운슬링을 받기 위해 카운슬러를 찾아오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교 주니어들이다
. 더할 나위없이 준비가 잘된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좀 더
일찍 카운슬링을 받았다면
,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경우이어서 안타까울 때가 있다
. 예를 들어, 요즘 많은 명문 대학들은 지원자들이
고교 주요 과목들
/또는 대입 준비 과목들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외국어)에서
4년간 수업을 택했었기를 원하니, 지원 예상 대학의 필수 요건을 미리 점검하여
9학년부터 수강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야 할 것이다.

게다가, 위의 대입 전형시 고려 사항 중 두번째로 중요한 항목이 수강한 과목의
난이도였음을 꼭 기억해야 한다
. 초두에 언급한 예를 보면, 아무리 성적이 4.0 만점을
받았어도
, 수강한 과목들이 전부 보통 과목이고,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위해
개설하는
Honor 과목들이나, 대학 수준의 과목들을 고교에서 가르치는AP, IB,
College in High School 등의 도전적인 과목들은 가뭄에 콩나듯 들었다면, 그 만점
성적은 별 의미가 없다고 여겨질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 몇년 전에 퓨젯 사운드
지역의 교육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사건의 전말을 들으시면 이해가 확실히 되실
것이다
. 웨스트 시애틀의 치프 실스 고교를 4.0으로 졸업한 한 유색 인종 학생이
유덥에 불합격했다
. 인종 차별이 아니냐는 설들이 제기되었으나 유덥측의 설명은
달랐다
. 이 학생이 전부 쉬운 과목만 택해 만점을 받았기에 유덥에 와서 공부할
준비가 안되었다는 것이 불합격의 이유라고 밝혔다
.

마지막으로 강한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의미는 많은 학생들이 주니어까지는
어렵고 도전적인 과목을 수강하다가도
, 졸업반에서는 여러가지 대입 준비등으로
바쁘다는 이유로 비교적 수월한 과목들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 이것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학생으로 보일 수밖에 없으므로 좋은 선택이 아니다
. 더 나아가 만약에
시니어 성적이
D F 등으로 끝날 경우에는 합격이 취소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