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조기 전형 2: 주립 대학

미국의 대학들은 학생들이 원서를 제출하고 학교가 입학 사정 결과를 발표하는
시기와 방법 등에 따라 여러가지 다른 전형 방식을 사용한다. 이 다양한 전형 방식들
중에서 가장 까다롭고 복잡한 것이 조기 전형이다
. 지난주부터 조기 전형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 보는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는데
, 이번호에는 공립 대학들의 조기 전형
방식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

이 시리즈의 초두에 소개한 것처럼 조기 전형을 채택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사립 대학들이다
. 이들 중에서, 많은 수의 명문 사립 대학들이 Early Decision이라고
부르는 조기 전형 방식을 사용하는데
, 가장 널리 통용되는 대학 랭킹인
US News & World Report의 순위에서 상위 20위권에 드는 학교들 중 다른 형태의
조기 전형 방식인
Early Action을 사용하는 대학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 시카고 대학 (이 대학 마저도 작년부터는 ED EA를 같이 사용함),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 (Cal Tech)와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MIT) 정도가
이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

이것의 변형인 Restrictive Early Action을 채택하는 대학에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과 스탠포드 대학등의 최상위권 대학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 외에 컬럼비아와 유펜을 포함하는 나머지 아이비 리그 대학들과 좐스 합킨스와
노스 웨스턴 등의 대학들은 모두 합격하면 꼭 입학을 해야하는
ED 방식의 조기 전형을
사용하고 있다
. 이렇듯 명문 사립대들이 공통적으로 지원에 제한을 두는
(ED REA은 모두 기본적으로 해당 대학 한 군데만 지원하도록 허용함)
입학 지원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는 당 대학을 1순위로 생각하는 우수한 학생들을
많이 선발하기 위한 방편임이 잘 알려져 있다
.

이러한 상황에서, 우수한 지원자를 사립 대학에 몽땅 빼앗기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 명문 공립 대학들도 근래에 조기 전형을 강화하는 추세를 볼 수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공립 대학들은 자신들의 조기 전형 방식을 굳이
EA, REA 또는 ED라고 부르지는 않고 priority전형 등으로 이름지었지만, 근래에는
대부분이 사립 학교들을 따라
EA라고 부른다. , 주요 공립 대학들의 경우,
대부분 합격이 되어도 꼭 해당 대학에 진학할 의무는 없는 EA 또는 그와 유사한 방식을
사용함으로서
, 지원자들이 조기 전형에서 합격을 하더라도 정시 합격자 발표 후에 지원
대학을 결정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한다
. 하지만, 이 대학들의 원서 접수 마감일은
명문 사립대들의 조기 전형 마감일 보다 조금 당겨 잡거나 거의 근접하게 만들어
시간적으로 사립 대학들과 경쟁을 한다
. 반면에 조기 전형을 사용하지 않는
유덥과 같은 공립 대학들의 경우는 아예 정시 전형의 마감일이 보통
1월초인
명문 사립 대학들에 비해 한달 정도가 빠른
12월초를 정시 마감일로 잡아
우수 지원자들의 유치에 안간힘을 쓴다
.

미시간 대학 (University of Michigan at Ann Arbor)의 경우에는 몇 년전까지
Early Response라는 이름의 조기 전형 프로그램을 사용했었다. 그러나 몇 년전부터는
주립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얼리 액션 제도를 채택했는데, 이름은 다르지만 내용은
전과 별 다른 점이 없다. 해의 경우 마감일이 11월 1일이고 결과를 12월 24일 이전에
통보하도록 되어있다. 정시 전형의 경우에는 각 단과 대학별로 마감일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단과 대학들은 늦어도 2월 1일까지만 원서를 접수시키면 된다
(음악 대학의 경우 예외적으로 12 1일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정원이 찰 때까지 원서를 받는 롤링 전형 방식을 사용함으로 되도록이면
원서를 일찍 접수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다른 명문 주립 대학인 일리노이 대학(University of Illinois)의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도
8월 30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해 11월 1일에 EA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이 전형 벙식으로 지원하는 것의 장점은 정원이 소수인 학과에 입학하기를 원하든지,
메맅 장학금에 지원하든지, 아너 프로그램에 들어가기를 원할 경우에 상당히
유리하니 고려할 사항이다
.

우리 워싱턴 주의 한인 동포 자녀들이 많이 지원하는 워싱턴 대학
(University of Washington Seattle)도 몇년전에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1 15일에서
마감일을
12월 1일로 대폭 앞 당겼었는데, 올 해부터는 11 15일로 다시 2주를
앞 당겼고
, 합격자 통보는 3월 초부터 중순으로 잡혀 있다.
이것은 버클리 (UC Berkeley)나 로스엔젤레스 캠퍼스 (UCLA)를 포함하는 캘리포니아
대학 (University of California)11월 30일에 일제히 원서를 마감하고 3월 1일부터
합격자들에게 결과를 통보하는 제도와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지아 공과 대학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은 공, 사립 대학을
막론하고 가장 조기 전형 원서 마감일이 빠른 학교 중의 하나인데
, 얼리 액션으로
이 대학에 지원하려면
10 15일까지 원서를 접수시켜야 한다. 그러나 성적표나
추천서 등의 증빙 서류는
12 1일까지 보내도 되며, 합격자 발표는 사립 대학들의
조기 전형보다는 늦은
1월 중순에 발표된다. 작년에 이 대학의 얼리 액션 합격율은
28%였는데, 조지아 주민의 경우는 49%로 높았지만, 비거주민 자녀의 경우는 21%
상당히 차별을 받았다
. 합격자의 평균 ACT/SAT 점수는 각각 33/1468이었고
11과목의 대학 수준 과목을 수강한 것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