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발표된 공통 원서

이번 주말에 유덥의 영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유덥 아카데미의 원서 마감이
있었다. 고교 10학년을 마치고 직접 유덥으로 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고교의 수업에서
지적 욕구를 충족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좋은 해결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한 원서를 작성할 때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이 에세이이다.
‘왜 지원자가 이 프로그램에서 공부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지’ 등을 포함해
에세이만 세 편을 써야 되니 여간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다 (참고로 유덥 신입생 지원시
에는 두 편의 에세이만이 필수로 요구함).

에세이에 대한 부담은 정규 프로그램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마찬
가지이다. 만약에 예전처럼 지원 대학마다 다른 에세이를 써야하고 대학마다 각
두세편을 요구하는 경우라면 많게는 수십편의 에세이를 써야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여러 대학이 공통으로 제목들을 정해 놓고 그중에 하나를
선택해 쓰는 공통 원서가 생겼다. 이 공통 원서도 서너가지가 있는데, 지난 2월초에
공통 원서 중에서 가장 많은 700여 대학이 참여하는 공통 원서인 Common Application이
금년 2017-18 학년도 대학 지원자들이 사용할 에세이 제목을 새로이 개정해 발표했기에
이것을 소개한다.

공통 원서는 올 해는 작년의 다섯가지 주제와는 달리 7가지 주제가 주어졌는데,
약간의 변화가 있은 다섯개 외에 새로운 두 주제를 포함시켰다. 가장 큰 변화는 이전에
없앴던 ‘자유 제목’을 새로이 추가했다는 점으로 학생들의 짐을 크게 던 변화로 볼 수 있다.
최대 글자수는 650 단어 이하라는 제한을 그대로 유지했다. 정해진 잣수도 물론 지켜야
되지만, 에세이를 작성할 때 한가지 유념하면 좋을 것은 간결하게 자신이 말하고자하는
포인트를 강조해야만 강렬한 메세지가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편 소설의 대가인
마크 트웨인이 “조금만 시간이 더 주어졌으면, 조금 더 짧게 글을 쓸 수 있었을텐데
(If I had more time, I would write a shorter story)”라고 한 것이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어구로 유명한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이 겨우
278 단어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은가?

올 해 사용될 공통 원서 에세이의 제목들을 원문과 함께 소개해 드리고, 작년 대비
어떤 변화가 있었는 지를 간단히 지적한다:

1.어떤 학생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특정한 배경, 또는 자신의 정체성, 자신의 관심
사항과 재능을 언급함이 없이는 지원서가 완성될 수 없다고 느낄 것이다. 당신이 이
경우라면 그것에 대해 써 보시라 (
Some students have a background, identity, interest,
or talent that is so meaningful they believe their application would be incomplete without it.
If this sounds like you, then please share your story). 이것은 작년과 변화가 없이 유지되었다.

2. 우리가 맞닥뜨리는 장애물로부터 배우는 교훈은 미래의 성공을 위해 대단히 중요
하다. 도전, 물러섬과 실패를 경험한 때와 상황을 재구성해 보라. 이것들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고, 그러한 경험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가?
(
The lessons we take from obstacles we encounter can be fundamental to later success.
Recount a time when you faced a challenge, setback, or failure. How did it affect you,
and what did you learn from the experience?) 이탤릭으로 된 부분이 바뀐 부분임.

3. 당신이 어떤 신념이나 사상에 의문을 갖거나 도전한 경우가 있었다면, 어떤 생각이
그런 도전을 하도록 이끌었는지, 그리고 결과는 어땠는 지에 대해서 기술해 보시요.
(
Reflect on a time when you questioned or challenged a belief or idea. What prompted your
thinking? What was the outcome?) 이탤릭으로 된 부분이 바뀐 부분임.

4. 당신이 해결했거나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 보라. 지적인 도전
일 수도, 연구 과제일수도, 윤리적인 갈등일수도 있는데, 당신에게 중요하면 되지 거창한
것일 필요는 없다. 왜 그 문제가 당신에게 중요한지, 어떻게 그 문제의 실마리를 풀 가닥을
잡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써 보라 (
Describe a problem you’ve solved or a problem you’d like to
solve. It can be an intellectual challenge, a research query, an ethical dilemma – anything that is
of personal importance, no matter the scale. Explain its significance to you and what steps you
took or could be taken to identify a solution). 변화 없음.

5. 그것이 당신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해의 지평을 열어주었거나 개인적인
성장의 단초가 되게한 어떤 사건이나 업적 또는 깨달음이 있었다면 이야기해 보라.
(Discuss an accomplishment, event, or realization that sparked a period of personal growth and
a new understanding of yourself or others).
이탤릭이 바뀐 부분임.
6. 당신을 정신없이 푹 빠지게 만드는 주제, 생각 또는 개념에 대해서 말해 보라. 왜 당신을
그렇게 사로잡았는지, 그것에 대해 더 알고 싶었을 때 어떤 해결책을 찾았는지 써 보시요
(Describe a topic, idea, or concept you find so engaging that it makes you lose all track of time.
Why does it captivate you? What or who do you turn to when you want to learn more?).
새로운 주제임.

7. 자유 주제로 이미 써놓은 것이나 다른 주제로 쓴 것 또는 당신이 설정한 주제에 관해
쓴 것 어느 것이라도 좋음 (Share an essay on any topic of your choice. It can be one you’ve
already written, one that responds to a different prompt, or one of your own design).
새로운 주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