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보조 전액 지급하는 대학들

     집안에 고교 시니어가 있는 가정들의 이때쯤은 자녀 눈치 보며 숨죽이기의 잘정을 이루는 때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대학의 정시 모집 마감을 앞두고, 아이들이 열심히 에세이를 쓰고 원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애쓰시는 부모님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눈물겹기까지 할 정도이다. 기말 고사와 대입 준비로 며칠째 잠을 못자는 아들 녀석의 방 문 앞주위를 서성이며 과일 접시를 준비하고도 방해가 될까 문을 못 두드리며 가슴을 졸였다는 어머님의 마음이 우리네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다. 아버지라고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에는 뒤지지 않는다. “아니 뭐 그리 요란이야. 애가 그만할 때는 다 고생하는게 당연하지. 피곤할텐데 이제 그만 좀 자요.” 핀잔을 주지만, 속으로는 “저 녀석 대학가면 등록금을 어떻게 마련해 주어야하나”하며 걱정으로 마음이 편치 않다. 이런 분들의 걱정은 요즘 아무리 학자금 융자빚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합격되면, 하다못해 융자라도 받아 대학을 마칠 수 있는 대학은 어떤 대학일까?” 또는 “재정 보조를 신청해도 입학 사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 학교들은 어떤 대학들일까” 등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분들을 위해 이번주부터 두주간 위의 두 질문에 대한 대답을 소개하는 내용을 소개한다.

     첫째, FAFSA (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를 작성해 연방 교육부에 제출하면, 이 서류에 나타난 각 지원자 가정의 재정 상태를 고려해 교육부는 각 학생의 가정이 그 자녀의 대학 교육을 위해 납부할 수 있는 액수(EFC, Expected Family Contribution)’를 산정해 그 학생의 지원 대학에 보낸다. 해당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드는 총 비용에서 이 액수를 빼면, 이 학생의 대학 공부를 위해 필요한 재정 보조의 금액을 산출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대학 중에는 어떤 학생이 일단 해당 대학에 합격이 되면, 그 학생에게 필요한 이 재정 보조 금액을 전액 지원하는 대학들이 있다. 전국에는 이런 대학들이  60여 학교가 있는데, 이 대학들은 장학금이던 융자이던, 아니면 근로 장학금이던 그 가정이 낼 수 있는 한도를 넘는 필요한 만큼의 액수를 전액 보조한다. 유에스 뉴스가 조사한 이 대학들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Amherst College (MA) Amridge University (AL) Barnard College (NY) Bates College (ME) Boston CollegeBowdoin College (ME) Brown University (RI) Bryn Mawr College (PA)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Carleton College (MN) Claremont McKenna College (CA) Colby College (ME) Colgate University (NY) College of the Holy Cross (MA) Colorado CollegeColumbia University (NY) Connecticut CollegeCornell University (NY) Dartmouth College (NH) Davidson College (NC) Duke University (NC) Franklin and Marshall College (PA) Georgetown University (DC) Grinnell College (IA) Hamilton College (NY) Harvard University (MA) Haverford College (PA) Macalester College (MN)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Middlebury College (VT) Mount Holyoke College (MA) Northwestern University (IL) Oberlin College (OH) Occidental College (CA) Pitzer College (CA) Pomona College (CA) Princeton University (NJ) Rice University (TX) Salem College (NC) Scripps College (CA) Smith College (MA) Soka University of America (CA) Stanford University (CA) Swarthmore College (PA) Thomas Aquinas College (CA) Trinity College (CT) Tufts University (MA) University of Chicago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University of Notre Dame (IN) University of PennsylvaniaUniversity of Richmond (V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niversity of VirginiaVanderbilt University (TN) Vassar College (NY) Washington and Lee University (VA)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Wellesley College (MA) Wesleyan University (CT) Williams College (MA) Yale University (CT)

     위에 언급한 62개의 대학들은 합격만 되면 학생의 가정이 충당할 수 있는 액수를 제외한  전액을 그랜트나 장학금, 또는 융자로 지급한다. 주의할 점은 이런 당근을 제공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합격하기가 극히 어려운 대학들이다. 즉, 이 대학들의 대부분은 유에스 뉴스가 산정한 전국 대학 랭킹의 각 부문에서 30위 안에 드는 대학들이고 대부분이 사립 대학들이다. 공립 대학은 University of Virginia와 University of North Carolina의 Chapel Hill캠퍼스가 전부이다.  더구나, 이 대학들이 ‘각 가정이 충당할 수 있는 액수’를 산정할 때, 그 산정 기준이 대학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어떤 대학들은 지원자 가정의 홈 에퀴티를 학비를 내는데 가용한 자원으로 고려하는가 하면, 다른 대학들에게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니 미리 미리 잘 알아 보고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합격 여부를 결정할 때, 재정 보조를 신청했다는 점이 불이익을 주기도 하는데, 다음주에는 재정 신청 여부가 합격 여부에 지장을 주지 않는 대학들의 명단을 소개해 드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