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주립 대학이 좋을까?

     필자가 오랫 동안 알고 지내 온 가족이 있다. 유덥에서 같이 박사 과정 공부를 하던 지인으로  학위를 받고 한국에 돌아가 유수한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는 친구의 가족이다. 몇년전 아버지가 방문 교수로 유덥에 와서 일년간 연구를 하느라 가족이 다시 모두 함께 시애틀에 왔다가 아버지는 한국으로 귀국하고 어머니와 자녀들은 시애틀의 고등 학교에 남아 공부를 하고 있는 소위 기러기 가정이다.

     그 친구가 한국에서 이메일을 보냈다. 이제 큰 아이가 고교의 주니어라서 미리 지원할 대학을 이곳 저곳 알아보고 있다고 한다. 사립 대학은 너무 학비가 비싼지라, 공립 대학을 주로 알아 보고 있는 중이란다. 잘 알려진 공립 대학들의 비용도 사립 대학들에 비해 결코 낮지 않은 것 같은데, 학비를 고려해 좋은 주립 대학교를 좀 추천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이 친구의 말처럼, 외국 유학생들에게, 또는 타주 학생들에게 비싼 주립 대학들에서 공부하는데 소용되는 비용은 명문 사립대에서 공부하는데 드는 비용들과 비교해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결론적으로 꼭 주립 대학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란 조언을 먼저 해 주고, 다음과 같은 미국 주립 대학의 등록금 체계에 대해 간단하게 답변을 해 주었다.

     먼저 미국 대학 등록금 현황을 개괄적으로 살펴 보면, 통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미 전국에는 2,200여개의 4년제 공, 사립 4년제 대학들이 있는데, 이들의 등록금 액수는 천차만별이다. 국립 사관학교들과 같은 학교들은 모든 입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 주는가 하면, 쿠펴 유니온과 같은 명문 예술/공과 대학은 모든 학생들에게 등록금 반액에 해당하는 2만여불을 제공하니, 한국에서 한참 이슈가 되었던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는 셈이다. 반면에, 같은 뉴욕주에 있는  바사 칼리지나 사라 로렌스 칼리지는 등록금만 $50,100 정도를 받으니 참 달라도 너무 다른 자유 경제 시장하의 자유로운 등록금 체계를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대학들이 부과하는 평균 등록금 (기숙사비나 다른 비용은 제외한 순수 등록금)을 수학 년수나 공/사립의 구분에 따라 칼리지 보드의 통계를 기준으로 소개한다. 미 전국의 2년제 주립 커뮤니티 칼리지의 거주민 연 평균 등록금은 $3,347이고, 4년제 주립 대학의 거주민 학비는 평균 잡아 $9,139이다. 한편, 4년제 공립 대학의 비거주민 (유학생과 타주 출신 학생 포함) 학생의 일년 학비는 거주민 학비에 비해 훨씬 비싼 $22,958로, 그 차액은 $13,819이나 된다. 마지막으로, 4년제 사립 대학의 전국 평균 등록금 액수는 $31,231로 나타나 있는데, 사립대 등록금 평균과 타주생및 유학생의 4년제 주립대 학비의 차액은 $8,297이다. 물론 이 액수는 평균이므로 학비가 싼 시골의 학교나 학비가 비싼 잘 알려진 학교들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기에 우리 한인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들의 액수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우리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대학들의 타주 출신 또는 유학생 등록금과 거주민 등록금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지난달 대학 교재 판매사인 발로북스가 조사해 발표한 통계를 기반으로 살펴 본다.

     먼저 지역적 차이가 두드러진다: 물론 특정 학교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평균적으로 보아 각종 명문 사립대학들이 밀집해 위치한 뉴 잉글랜드와 북동부 지역에서 주립 대학들의 주민/비거주민 자녀간의 등록금 격차가 가장 큰데, 그 차액이 무려 $28,500을 상회한다. 거의 전국 사립 대학의 평균 등록금과 비슷한 차이를 보인다. 다음은 캘리포니아와 우리가 거주하는 워싱턴주를 포함하는 서부 지역의 대학들로 타주민이나 유학생과 거주민 자녀가 내는 등록금의 차액이 거의 평균 $23,000에 다다른다. 가장 차이가 적은 지역은 텍사스와 인근 주가 위치한  남서부 주립 대학들과 몬태나와 아이다호 등을 포함하는 록키 마운틴 인근 지역의 공립 대학들로 그 차이는 $16,500 정도에 불과하다.

     이것을 대학별로 보면 워싱턴 주 거주민으로서, 또는 한국 출신의 유학생으로서 어느 주립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학비를 고려할 때 바람직한 선택일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거주민 자녀와 비거주민 학비 차이가 가장 큰 순서로 10 학교를 뽑아 보면 버클리나 노스 캐롤라이나 채플힐, 버지니아 대학이나  미시간 대학과 같은 거의 모든 명문 주립 대학들이 망라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 — $25,148,  University of Virginia, Main Campus — $24,994,  New College of Florida — $23,029, University of California — $22,878, The College of William & Mary in Virginia — $22,830,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 $22,588, University of Florida — $22,277,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 $21,178, Indiana University Bloomington — $20,016,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 $19,825. 유덥은 다행이 작은 차이이기는 하지만 이 리스트에 올라있지 않다. 자 이제 이런 저런 사항들을 고려하고  대입 카운슬러나 경험자들의 조언을 통해 지원 대학을 정해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