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원서 제출시 드는 비용

     지난 추수감사절 휴일이 대입 원서 작성에 막바지 피치를 올리는 고교 시니어들에게는 꿀맛같은 보충일이었을 것이다. “아니, 휴일에 그 부담스런 원서 준비가 왠 꿀 맛?”이라고 되물으실 분이 있으시리라. 답은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꼭 원서 접수 마감일 근처에 이르러서야 정신을 차리고 원서를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고 거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월요일인 11월 30일 우리 한인 동포 자녀들이 많이 지원하는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들이 원서 접수를 마감했고, 인근의 유덥은 화요일인 12월 1일 11시 59분을 기해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다른 사립 대학들의 마감일은 약간의 시차는 있으나 대부분 1월초를 전후해 있을 예정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미리 미리 준비해 원서를 적어도 마감일 며칠 전에는 완성해 제출하는 것이 좋을 터이지만, 실제로는 마감일 당일이나 그 전날이나 되어야 부랴부랴 겨우 완성해 내는 녀석들이 상당하니 우리 부모님들께서 신경쓰셔야 할 점이다. 마감일 무렵에 내는 것이 일찍 원서를 제출하는 것에 비해 불이익을 받거나 미리 내는 것이 합격에 유리하다는 것은 전혀 아니고 (Rolling Admission의 경우를 제외하고), 마감일에 임박해 원서를 내는 지원자들의 경우, 대부분은 에세이나 원서 내용 작성에 졸속으로 임하는 경우가 많아 좋은 내용을 담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혹시 시니어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내년 초 사립 대학들에 원서를 내는 것을 대비해 미리 미리 준비하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다.

     원서를 충실히 작성해 제출하는 것도 신경쓰이는 일이지만, 우리 부모님에게는 대학 등록금 마련이라는 중압감이 특히나 부담스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일은 합격이 된 후인 비교적 나중의 일이고, 당장에 부담이 되는 것은 대학 원서를 접수하고 성적들을 보내는 것에 소요되는 비용들이다. “원서 접수시키는 데 비용이 들면 얼마나 들겠어요?” 하시며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눈을 흘기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꼭 필요한 비용이니 기꺼이 감수해야한다는 마음으로 지출하시겠지만, 다음달의 크레딭 카드 명세를 보시면 “아이쿠, 이거 가랑비에 속 옷까지 젖을 수 있다는 옛말이 실감이 나는구먼”하시며 혀를 끌끌 차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 이 비용을 한 번 구체적으로 알아 보자.

     보통 여섯 군데에서 여덟 군데의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가정할 때, 한 학생이 사용하는 비용을 알아 보자. 원서 접수대가 가장 비싼 학교는 캘리포니아의 스탠포드 대학으로 $90이다. 다음이 노스캐롤라이나의 듀크나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 등으로 $85, 그 뒤를 하버드나 유펜 등이 $75로 뒤따른다. 주립 대학들의 경우는 이 보다는 좀 낮은 편이나 결코 만만치 않은 액수로 유덥과 버클리 등의 캘리포니아 대학들이 $70 (유학생의 경우는 $80로 차등이 있음), 그리고 미시간 대학 같은 경우는 $75을 받는다. 소규모 대학들인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은 그나마 좀 싼 편인데, 이러한 대학의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윌리암스 대학과 애머스트 대학이 각각 $65과 $60을 부과한다. 물론 원서 접수비가 무료인 대학들이 없는 것은 아닌데, 리버럴 아츠 대학 랭킹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학교인 미네소타의 칼튼 칼리지나 우리 서북미 출신의 축구 장학생들이 많이 가는 캐년 칼리지의 경우는 원서대가 없다. 또한 웨스트 포인트나 해군 사관 학교 등의 각종 사관 학교들 역시 원서대가 무료이고 오레곤의 리드 칼리지도 이 범주에 속한다.

     여기에 더해,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지원 대학에 표준 시험 성적인 ACT나 SAT 성적을 보내야 하는데, 이것에도 비용이 든다. 만일 지원자가 시험을 치르겠다고 접수할 때 이미 지원할 대학을 아는 경우에는 4개 대학까지 무료로 성적을 보낼 수 있도록 되어있으나, 시험 점수가 나온 이후에 획득한 점수를 지원 대학에 보내도록 요청하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ACT의 경우에는 한 학교당 $12, 그리고 속달로 보낼 경우에는 $16을 추가로 지출해야한다. 이 경우에는 점수를 보내라는 요청을 받은 후에 대학에 그 점수가 송달되는데 약 5, 6일 정도가 걸린다.  SAT의 경우에는 한 학교당 보통이 $11.25로 조금 싸지만, 속달의 경우는 추가 비용이 $31 임에 비해 속도는 2, 3일로 훨씬 빠르다.

     이러한 비용들을 고려할 때, 만일 한 학생이 8개 대학에 지원한다고 가정해 보자. 스탠포드, 컬럼비아, 윌리암스, 유펜, 애머스트, 유덥, 유씨 버클리, 칼튼을 지원할 경우에 원서대만 총 $510을 크레딭 카드로 지불해야 한다. 시험 점수를 보내는 비용은 ACT를 보낸다고 가정할 때, 총 8개 학교 비용이 총 $96이 된다. 꼭 필요한 이 비용만을 합쳐도 족히 $600 이상이 든다는 계산이 쉽게 나오니 참 대학 들어가기 쉽지 않은 세상임에 틀림없다. 보통은 여기에 더해,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큰 비용들인 에세이 첨삭이나 칼리지 컨설팅 등의 비용이 드는 경우도 있으니 자녀를 아직 대학에 보 내보신 경험이 없으신 부모님들은 미리 생각해 두셔야할 사항들이다. 마지막으로,  이 비용이 너무 부담스러운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도 걱정만 하실 필요는 없다. 언제나 궁리하고 기도하면 길은 있는 법, 학교의 카운슬러를 통해 대학이나 표준 시험 회사의 담당자들을 접촉하면 원서대 등을 면제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