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자금을 위한 재정 보조 신청법

지난 11월 1 일에 많은 명문 사립 대학들의 조기 전형 입학 원서가 마감된 반면, Amherst College를 비롯한 많은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은 오는 15일에 조기 전형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지난 몇년전의 이맘 때, 어떤 남학생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해 왔다. “선생님, Amherst College 원서 마감이 아직도 며칠 남았는데요, 어떻게 재정 보조를 받기 위한 서류 제출 기간은 벌써 마감일이 지났어요?” 거의 울음이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이런 대학들이 많지는 않지만, 이 대학의 경우는 조기 전형 원서 마감일보다 대학에서 주는 재정보조를 받기 위한 제출서류인 CSS Profile의 제출 마감 시한이 15일이나 빠르다. 물론 재정 보조를 받기 위한 서류를 조금 늦게 냈다고 해서 전혀 재정 보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정시에 제출한 학생들 보다 더 적게 받을 가능성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이 대학의 경우 연방 정부에서 주는 보조를 받는 서류인 FAFSA는 제출 기한이 더 늦으므로 이것을 받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어무리 재정 보조가 중요하다손치더라도, 이 무슨 미드 (한국에서 흔히 쓰는 말로 미국 드라마를 칭함) 제목같은 서류들이 왜 이리 많은지 짜증은 나시겠지만, 추수감사절도 다가오고, 재정 보조를 주려고 요구하는 것이니 감사하게 생각하며 제출해야 않겠나하는 의미에서 이번주부터 재정 보조에 관한 시리즈를 몇주간 진행하도록 한다.

대학에 원서를 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대학 공부에 소요되는 재정을 도움받기 (Financial Aid) 위해 재정 지원 신청서를 내는 일이다. 재정 보조 신청서를 내야하는 마감일은 서류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조기 전형의 경우 빠르게는 11월 1일이나 15일부터 2월 중순까지, 정시의 경우에는 보통 빠르게는 대부분 아이비 리그 대학들의 경우처럼 2월 1일부터 시작하여 카네기 멜론, 스탠포드, 노스웨스턴 대학등의 2월 15일, 콜럼비아나 존스합킨스, 듀크 대학처럼 3월 1일, 또는 그 이후까지로 대학에 따라 각각 다르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학교에 지원한 경우 혼돈스럽기 짝이 없다. 그러니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각 서류 제출 마감 시간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말하지만, 재정 보조를 최대한으로 받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바로 기한에 맞춰 지원서를 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재정 보조를 받기 위해서는 유덥과 같은 공립 대학의 경우 FAFSA라는 서류만을 요구하지만, 대부분 사립 대학들의 경우에는 FAFSA와 더불어 CSS Profile이라는 서류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데, FAFSA는 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의 약자로 뺍싸라고 읽으며, 번역하자면 무료 연방 학자금 보조 신청서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내년 1월 1일 이후에나 열리게 되는데 www.fafsa.ed.gov에 접속해 온라인 상에서 작성해 보내는 것이 제일 신속하고 정확하다 (내년부터는 이 기한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을 작성하기 위해서 시민권자 학생은 소셜 시큐리티 번호, 그리고 영주권자의 경우는 영주권 번호가 필요하며, 운전 면허증이 있는 경우 면허증 번호, 부모님이나 학생(학생도 세금 보고를 할 경우만 필요)의 1040나 1040A와 같은 세금 보고서 등을 비롯해 부모님과 학생의 은행 잔고 내용, 등등이 필요한데 보통 모든 서류가 있으면, 아주 쉽게 30분정도면 마칠 수 있다. 한번에 10개 학교까지 보낼 수 있고, 그 이상의 경우에는 이 서류를 일단 제출한 뒤에 며칠 후 결과를 통보 받은데, 그 이후에 다시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CSS Profile의 경우에는 뺍싸에 필요한 서류이외에 모기지 내역, 홈 에퀴티, 생활비, 각종 은퇴 자금 내역, 렌트비용 등 조금 더 복잡한 내용들을 알아야 하기에 시간이 좀 더 걸리며, 한 번에 제출할 수 있는 학교 숫자의 제한은 없는 반면, 첫 학교를 위해서 $25, 그리고 추가하는 한 학교당 16불을 지불해야 하니 비용이 제법 들지만 많은 사립 대학들의 경우에 요구하는 서류이다. 다만, 가계 소득이 낮을 경우에는 자동적으로 수수료가 면제되기도 한다. 한가지 기억해야 되는 것은 이 서류는 지원 대학의 웹 사이트에서 제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SAT를 관장하는 기관으로 잘 알려진 College Board라는 비영리 단체가 운영하는 기관인 College Scholarship Service(즉 CSS)의 웹사이트로 가서 제출하는 것이다.

이렇게 재정 지원 원서를 제출한 후에 제출한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에는 걱정만 할 것은 아닌데, 고칠 수 있도록 제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FAFSA의 경우에는 위에 언급한 웹 사이트의 정정난으로 가서 틀린 사항들을 고친 후 다시 보내면 된다. 즉, 위의 웹 사이트의 초기 화면으로 가면, Correct Your FAFSA라는 선택사항이 있는데, 이것을 클릭해 이전에 제출한 내용으로 가 해당 사항을 정정한 뒤 제출하면 된다.

CSS Profile 을 제출한 뒤에 실수를 발견하고 이를 정정할 경우에는 간단히 웹상에서 할 수 없다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것은 다음호에서 소개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