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유덥 합격자 발표 1

     지난 3월 15일부터 우리 지역의 명문 대학인 유덥이 합격자 발표를 시작했다. 오는 3월말까지 이어질 합격자 통보에서 자녀가 유덥에 지원한 부모님들께서는 먼저 좋은 결과를 받았거나 받게되시기를 기원한다. 이미 합격한 자녀가 있으시면 축하를 드린다. “뭐 유덥인데, 축하받을 일이야 있나요?”하시며 겸손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겸손함이야 좋지만, 자녀가 지난 4년간 애쓴 수고에 대한 폄하가 될수도 있다. 집에 돌아가시면, 합격한 자녀에게 “아이구, 우리 좐, 애비는 서울 대학밖에 못 나왔는데, 우리 아들은 세계 랭킹이 훨씬 높은 유덥을 가네, 수고 많았어요!!!” 하시며 어깨를 정답게 쳐 주시면 어떨까? (참고로, US News & World Report가 작년 말에 발표한 세계 우수 대학 랭킹 (Best Global Universities)에 따르면 유덥은 14위에, 그리고 서울 대학은 72위에 올라 있다).

     랭킹의 신뢰도에 대한 트집은 다음에 할 일이고, 어쨋든, 오늘은 지금까지 발표된 유덥의 합격 관계 통계를 분석해 올 해의 유덥 입시에 관한 사항들을 분석하고 문답식으로 정리해 이주에 걸쳐 소개한다. 아직 자세한 내역들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올 해 유덥 입시 과정에서 나타난 특이 사항들을 요약하면, 올 해는 유덥이 사상 최고의 지원자 수를 기록했고, 따라서 합격율은 최저인 47% 내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주에는 먼저 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났는지 먼저 분석해 설명한다. 그리고 아직 합격 통보를 받지 못한 학생들도 많은데, 합격자 통보는 어떤 방식으로 되는지를 다룰 것이다. 다음주에는 올 입시에서 대기자 명단에 들었다는 통보를 받았거나, 불합격이 된 학생들을 위한 소식을 소개한다. 즉, 이들이 대기자 명단에서 벗어나 합격이 될 확율은 어느 정도이고 그 확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지, 불합격자는 재심을 요구할 수 있는 지, 재심을 요구해 합격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즘은 유덥 들어가기가 점점 힘들어지는데, 내년도 지원자들을 위해 유덥 합격권에 들기 위해 학교 성적이나 SAT는 어느 정도가 되어야 하는지 등등을 소개하도록 한다.

     1. 올 해 유덥에 사상 최대의 학생들이 지원했다면서요. 그런데, 워싱턴 주 거주민 학생의 올 해 지원자 수는 거의 평년 수준이니까, 타주나 유학생 출신이 많이 지원했다는 것인데 어떤 이유인지 소개해 주시죠?

     유덥의 지원 마감일이었던 작년  12월 1일까지 지원한 숫자는 유덥 역사상 세번째로 3만명을 넘는 3만 7000여명이라고 유덥은 발표했다. 작년보다 약 5천명 이상이 지원했는데, 이 숫자는 유덥 역사상 가장 많은 지원자였다. 작년에는 전년 대비 4% 증가에 그쳤지만, 올 해는 작년의 3만 천여명에 비해 16%가 늘었다.  이 급격한 지원자 중가는 주로 타주 출신이나 유학생 지원자의 증가로 설명할 수 있는데, 거주민 자녀의 지원은 3만 7천명 중에서 약 30%인 1만 천명 정도이고 타주 출신자는 작년보다 약 20% 증가해 전체 지원자 수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거주민 자녀숫자의 답보와 급격한 타주 출신 지원자 증가의 이유는 세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워싱턴 주의 고교 졸업생 숫자가 줄어 거주민 학생의 지원 증가가 둔화되는 경향이다. 즉 2010년과 비교할 때, 올 고교 졸업생 숫자는 약 5천명이 줄었다. 두번째로, 근래에 유덥의 합격율이 점점 낮아 지면서 주내의 비우수  학생들이 유덥 지원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 이것은 입학이 유덥에 비해 비교적 쉬운 주내 다른 학교들, 특히 스포케인의 다른 주립 대학인 와주의 지원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번째로, 유덥의 질이 점점 향상되고 위에서 언급한 랭킹등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타주나 유학생들의 지원이 크게 늘었다. 그 결과  전통적으로 많이 지원하는 캘리포니아 출신만 아니라 멀리 동부의 매차추세추 출신 지원자들이 올 해는 30%나 증가했고, 유학생 중에는 중국이나 한국은 물론이고, 인도, 아랍 에미레이트, 사우디 등의 학생수가 급격히 늘었다.

     2. 합격자 발표를 지난 15일부터 오는 3월말까지 한다고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합격자에게 통보가 되나요?

     최근들어 미국 대학들의 대부분은 이메일로 합격자를 통보하지만, 유덥은 아직도 전통적인 방식인 메일을 이용해 합격자에게 합격 사실을 알리는데, 그 방식이 재미있다. 보통의 경우 합격자에게는 사이즈가 크고 두툼한 메일이 오고, 불합격자에게는 얄팍하고 작은 보통의 편지 봉투에 담긴 통보가 온다. 그런데 유덥은 올 해 합격자들에게 얇은 봉투에 합격자 통보서를 넣어 메일을 한다. 하지만, 지원자들이 불합격한 것으로 오해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작년까지는 편지의 겉봉에 유덥의 마스코트인 허스키의 발모양과 큰 봉투라는 글자를 박아서 보냈는데, 올 해는 금색 봉투에 Big envelop이라는 글자를 박아 보내고 있다. 다른 자세한 입학 안내문은 일주일 후쯤에 다시 우편으로 보내주니 기다리면 될 것이다.

     3. 어떤 학부모님들은 다른 학생들은 합격증을 받았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 편지가 안 온 것을 보니 불합격한 것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전혀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합격자 통보는 오는 3 말까지 계속되며, 올 지원한 3만 7천여명 학생 모두에게 한꺼번에 합격 여부를 발송하는 것은 한정된 인력으로 거의 불가능하기에 이주간에 걸쳐 합격자 통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