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값이 내려도 재정 보조는 신청해야

지난 주 코스코에서 개스를 넣으려다 갤런당 2불 이하인 개스값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배럴당 100불이 넘던 원유가가 이제 반토막이 났으니 당연히 개스값이 싸져야지 생각하다가, “아니 그럼 왜 원유가는 그렇게 급락한 걸까?”라는 의문에 이곳 저곳을 뒤지다 최근호 타임지의 커버 스토리를 읽어 보았다. 대체로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공통적인 원인은 공급이 수요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라는 원론적인 이유였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쉐일 가스와 사우디의 원유 공급이 줄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몇몇 분석은 석유 수출로 얻는 소득이 국가 재정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소련 길들이기라는 이론을 덛붙인다.

저유가 덕택에 매스컴이나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다양한 경제 지수들은 미국 경기가 세계 경제의 리더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내가 만나는 한인 동포 학부모님들 중에는 그런 긍정적인 지표들이 일상의 생활속에서 체감되지 않는다고들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 분들의 걱정은 곧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하면 지출해야 될 학자금 지출에 대한 우려에서 더욱 깊어 진다. 한인 학생들이 선호하는 사립 대학들의 경우, 한 학생이 공부하기 위해 지출해야되는 전체 비용이 한 해에 6만불을 넘어 가는 대학들이 적어도 100여 군데 이상은 족히 되니 이 걱정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 전체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걱정만 하고 있을 일은 물론 아닌데, 잘 아시다시피 연방 정부나 주 정부 또는 진학하는 대학측에서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재정 보조가 있기 때문이다. , 학생의 가정이 지출할 수 있는 금액과 소용되는 학자금과의 금액 차이를 보조해 주는 제도가 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보조를 받기 위해서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소개하는데, 로이터 통신의 온 라인판이 다룬재정 보조를 받기 위한 서류 작성시 조심할 사항들을 참조했음을 밝힌다.

첫째, 한인 동포들의 가정을 포함한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은 자신들이 학자금 융자를 받기 위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무료 연방 학자금 신청서를 아예 제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미국 교육 협회의 통계에 의하면, 저소득층 가정의 5분의 1은 보조 신청서를 내기만 하면 연방 펠 그랜트 (연간 $5,500 정도)를 받을 수 있는데도 서류 조차 내지 않아 이 보조를 못 받는 경우라고 한다. 또한, 가계 수입이 6자리를 넘어가는 가정들의 경우가 특히 이런 경향을 보이는데, 이 신청서에서 가족의 숫자,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의 수, 가장 나이가 많은 학부모의 나이 등도 고려하기에 이러한 사항들을 고려하면 학자금 보조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이 경우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보다 좋은 조건의 융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둘째, 어떤 분들은 FAFSA를 작성할 때 필요한 자료들을 산출해 내기 위해 세금 보고서 작성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느라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올 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경우에, 보조 신청서를 작성하려면, 2013년의 세금 보고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담당 회계사가 이것을 해 줄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신청서를 작성할 때, 일단은 전해의 세금 보고서를 참작해 예상 금액을 사용해 작성한 후, 세금 보고가 끝나면, 다시 정정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통 많은 대학들의 경우, 재정 보조는 선착순일 경우가 많기에 FAFSA 신청이 가능한 1 1일 이후의 가능한 한 빠른 날짜에 이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이 좋은데, 우리 지역의 유덥은 2월 중순까지 이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좋다.

세번째 주의 사항은, 신청서를 작성할 때, 학생이 지원하는 학교의 이름을 기록하게 되어 있는데, 많은 학생들은 자신이 꼭 등록할 계획인 학교만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계획은 항상 바뀔 수도 있기에 가능성이 있는 모든 학교의 이름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무료로, 한번에 열 군데의 학교까지는 포함시킬 수 있고, 그 이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넷째로, 부모가 이혼을 했거나, 재혼을 한 경우 또는 부모가 이혼을 했지만 어머니와 아버지의 집에서 번갈아 가며 생활을 할 경우에, 더 많은 재정 보조를 받기 위해서는 가계 소득이 더 낮은 부모님 쪽에서 더 오랜 기간을 거주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이 유리하니 이 경우 여러가지를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다섯째 주의해야할 사항은, FAFSA를 제출하면, 교육부 측에서 가족의 학자금 예상 지출 금액 (Expected Family Contribution)을 정해 주는데, 이것에 기반해 모든 보조가 이루어 진다. 하지만, 이 금액은 그 가정의 특수한 경제 상황 (최근에 일어난 휴직, 실직이나 일하는 시간의 감소, 가장의 사망)을 반영하지 않기에 그 가정이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이 지나치게 높게 잡힐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등록을 할 대학의 재정 보조 사무실을 접촉해 이 사실을 알리고 가능한 금액을 보조받도록 시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