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UW Honor 에세이

각종 매스컴들에서는 경제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지표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호전하는 경제의 기미가 우리 한인 상권에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들 하시는 분들이 많다. 지금과 같은 때에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근처의 주립 대학에 들어가려는 학생들이 더 많아지기 마련이다. 예전 같으면, 아이비 리그 대학같은 동부의 명문 대학이나 버클리와 같은 타주의 명문 주립 대학에 충분히 명함을 냈음직한 워싱턴 주의 공부 잘하는 학생들도 유덥의 아너 프로그램(Honor Program)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원을 저울질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반영하듯, 아들 녀석 자랑 꽤나하던 지인이 귀를 쫑긋이며 물어 온다. “우리 애가 유덥의 ‘하너’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데, 그게 웬만한 명문 사립대 보다 돈 안들고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서요?” 맞는 말씀이다. Honor의 H가 묵음이니 하너가 아니고 아너로 발음하시는 것이 맞다는 것을 빼면.

아너 프로그램이란 가장 쉬운 비유로 규모가 큰 대학안에 있어서 학생들에게 갖가지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지만, 소규모인 리버럴 아츠 대학의 장점인 작은 규모의 클래스와 학생 개개인에 대한 학교의 관심과 배려를 제공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프로그램은 들어가기가 쉽지않다. 유덥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약 60%가 합격하는데 비해, 유덥 아너 프로그램에는 매 해 2700명 정도가 지원해 225~250명만이 합격되니, 10대 1이 더 되는 경쟁율을 뚫어야 한다. 이 아너 프로그램은 신입생으로 지원해 뽑히는 인원이 3분의 2 (총 4학년 100명 정도)이고 전공에서 선발하는 아너가 500명 정도로 총 1,500명이다.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일반 원서 이외에도 많은 것을 준비해야하는데, 생각보다 그리 까다로운 것은 아니다. , 편의 추가 에세이에다가, 추천서 장을 보내면 된다. 원서 작성은 따로하는 것이 아니고, 일반 원서의 9번째 섹션에 나와있는 아너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항목에 ‘Yes’라고 표시만하면 된다. , 일반 지원자들과 겨뤄 합격을 하면, 합격자 중에 따로 아너 프로그램 지원자들을 모아 다시 사정을 프로그램의 합격자를 선정한다. 그러므로, 일반 합격자 발표가 3 중순경부터 시작됨에 반해, 아너 합격자는 4 초부터나 통보가 되는 것이다.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들은 핵심 과목의 경우 몇 백명이 같이 수강해야하는 과목을 25~30명 정도의 아너 학생들과 따로 듣고, 따로 배정된 기숙사에서 살며 학교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 공부하는 특전을 누리게 된다.

워싱턴 대학은 일반 지원자들에게 두 편의 에세이(UW은 이것을 Personal Statement라고 부름)를 써서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Honor Program 지원자는 일반 지원자에게는 요구하지 않는 추가 에세이 두 편을 더 써서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아너 에세이의 제목은 재작년에 바뀐바 있는데, 작년에도 바뀐 바 있는데, 올 해에는 작년의 것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 해에도 다시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주어진 두가지 제목에는 각각 300 단어 내외로 답해야 했는데, 그 제목과 요령을 살펴 보면,

1. “왜 당신은 학부 과정에서 전공간의 넘나듬을 허용하는 리버럴 아츠 커리큘럼을 적용해 공부하기를 원합니까? 당신은 어떻게 이 커뮤니티에 공헌할 수 있습니까? (Why do you want to incorporate our interdisciplinary liberal arts curriculum into your undergraduate experience? What contributions will you make to our community?)”

2. “어떤 단어나 어구가 원래의 뜻을 잃어 버린 경우가 있는 지 찾아보시요. 왜 그 단어나 어구가 의미를 잃었는 지를 설명하고, 본래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되런지 말해 보시요. (Identify a word or phrase in common use that you believe has, “lost its meaning.” Explain what you think accounts for the loss of meaning and what might be done to restore appropriate meaning to the word or phrase you have identified).”

UW 측이 제공하는 좋은 아너 에세이 쓰는 요령에 의하면, 1) 에세이를 읽는 사람은 지원자의 철학이나 정치적 소견등과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을 수 있기에 자신의 편협한 주장을 개진하기 보다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관점에서 글을 쓰는 것이 좋다. 2) 라인으로 입학 원서와 에세이를 제출하는 경우에 먼저 다른 마이크로 소프트 워드와 같은 워드 프로세싱 프로그램으로 에세이를 작성한 후에 카피 페이스트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라인 지원서에는 문법이나 철자를 고쳐 주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3) 에세이는 몇번이고 다시 읽고 정성을 들여 고칠만큼 중요하다.

UW 사정 방식은 학교 성적이나 시험 성적에 이어 에세이를 과외활동들 보다도 중요하게 평가하는 사정방식을 사용하기에 에세이를 결코 소홀히 생각할 일이 아니니 유덥의 아너 프로그램에 지원할 학생들은 지금 당장 준비를 시작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