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의 UW 대입 에세이 변경 사항

매년 이 맘때쯤에 본 칼럼에서 지겹도록 지적해 온 사항은 이 방학이 끝나기 전에 제발 대입 에세이 쓰기를 시작하라는 조언이다. 이제 10주가 넘는 여름 방학도 이 주말이 지나면, 반환점도 훨씬 지나 겨우 2주만 남는 형국이니, 아직 머리속에만 생각으로 넘치고 에세이에는 손도 안 댄 용감한 학생들 마저도 이제는 슬슬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할 터이다. 그러나 물론 아직 늦지는 않았다. 지금 시작하면 된다.

입학 사정을 담당하며 에세이를 읽는 사정관들이 가장 공통적으로 권장하는 기본 사항은 에세이에서 표현되는 내용이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 (Be Yourself)”는 것과 에세이를 쓰기 시작하는 시기는 “가능한한 일찍 (Start Early)”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점을 명심하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은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몇 주전부터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 주에는 우리 워싱턴 주내의 최고 명문 대학인 유덥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어떤 에세이를 써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 본다.

유덥의 에세이 주제는 올 해도 변경 사항이 없으니 혹시 지난 해의 주제로 준비를 해 온 학생들이 있다면 다행이다. 유덥의 신입생들을 위한 에세이 주제는 수년 전까지 메인 에세이로는 “성적표에는 나타지 있지 않은 당신 인생의 한 단면에 대해 써 보시요”에 500-650 단어 내외로 답하고, 다른 짧은 에세이에는 “당신이 겪은 긍적적 또는 부정적 문화 차이에 대해 기술해 보시요”에 대해 250자 이내로 답해야 했었는데, 지난 몇년전부터는 아래에 소개하는 주제를 계속해서 사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올 해부터 바뀐 한가지 중요한 다른 점은 에세이의 길이에 대한 제한 사항이 바뀌었으니 주의할 일이다.

올 해 University of Washington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써야하는 에세이는 두편인데, UW은 이것을 Personal Statement라고 부른다. 물론 이것에 더해 특별 활동을 설명하는 짧은 글도 써야하긴 한다. 첫째 에세이는 올 해부터 600 단어 이내에 써야하도록 길이 제한이 있는데, 다음의 두 주제중 하나를 선택해 써야 한다:

1) 당신의 가족들의 경험이나 살아온 여정이 어떻게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당신이 공부하려는 목표를 추구함에 있어 도전이 되고 기회를 부여했는 지에 대해 써 보시요 (Discuss how your family’s experience or cultural history enriched you or presented you with opportunities or challenges in pursuing your educational goals).

2) 당신의 심성을 보여 주는 또는 그 성격 형성에 도움이 된 경험을 잘 나타내는 당신의 삶의 한 부분을 이야기해 보시요 (Tell us a story from your life, describing an experience that either demonstrate your character or helped to shape it).

첫번째 주제의 경우에는 개인적인 경험을 진솔하게 이야기로 풀어 보거나, 상상의 나래 속에서 경험을 문학적으로 재해석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두번째 주제의 경우에는 경험이 매우 광범위한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유덥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그 경험은 당신에게 영향을 준 사람과의 만남, 가족 행사, 또는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어떤 사소한 것일 수도 있다.

다음에는, 주어진 두개의 주제중에서 하나를 골라 올 해부터는 최대 300단어의 제한된 길이로 짧은 글을 쓰도록 되어 있다:

1) 우리 워싱턴 대학은 문화적 배경이나 경험 또는 관점의 측면에서 다채로운 학생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한다. 당신은 이 커뮤니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겠는가? (The University of Washington seeks to create a community of students richly diverse in cultural backgrounds, experiences, and viewpoints. How would you contribute to this community?)

2) 문화 차이나 문화적 무감각을 경험하거나 목도한 적이 있다면, 그 경험으로부터 무엇을 배웠는 지에대해 써 보시요 (Describe an experience of cultural difference or insensitivity you have had or observed. What did you learn from it?)

주제 2번의 “문화”는 포괄적인 사항을 의미한다. 즉, 인종, 관습, 가치, 또는 사상등, 그 지원자가 대학에 와서 다른 학생들과 나눌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의미한다. 유덥을 꿈꾸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러한 주제들을 자면서도 생각해 보고 기막힌 장면들이 떠오르면, 벌떡 일어나 메모를 해 둘일이다. 기막힌 생각의 순간은 생각보다 훨씬 빨리 머리속을 떠나 기억할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는 경우가 많음을 글 줄이나 써 본 사람들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