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방학에 할 일 6

7월 1일은 이제 막 고교를 졸업하고 올 가을에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나 대입 카운슬러들에게 의미가 있는 날이다. 합격한 대학에 고교 최종 성작표를 보내야하는 마감일이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이러한 작업은 아주 형식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지만, 시니어 시절을 시니어라이티스 (Senioritis)라는 열병을 앓으며 보낸 학생들에게는 정말 지옥의 사자라도 대면을 해야 하는 무시무시한 절차이다. 입학 원서를 제출한 이후에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거나, 원서에 기입한 12학년 2학기 과목과는 달리 쉬운 과목들로 바꿔 수강한 경우라면, 대학측이 이 성적표를 확인한 뒤 합격을 취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교 졸업후의 첫 방학이 정말 골치가 지끈지끈한 시절이 될 수도 있다.

이 때쯤은 고등 학교에 재학중인 후배들에게도 신경이 쓰이는 기간이다. 지난 5월에 본 AP 시험의 결과가 나오는 때이니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또한, 벌써 여름 방학이 시작된 지도 이주째에 접어든다. 아무리 노는 것이 좋은 아이들이라도, 또는 아무리 자녀들의 건강이 최고이고 학업은 다음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부모님이라 하더라도, 이제 슬슬 시간을 의미없이 허비하는 것에 대한 염려가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학생의 능력, 관심, 학년 등등에 따라 계획이 다르겠지만, 아직 할 일을 정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뭔가 의미있는 일을 정해 힘을 쏫아야 할 시점이다. 특히, 방학이 끝나는 가을에 시니어가 되고, 대학 입학 원서 제출을 앞둔 고교생들이 여름 방학 동안 할 수 있는 일들 중에서, 뭐니뭐니 해도 가장 효과적인 일들 중의 하나는 SAT 또는 ACT와 같은 표준 학력 고사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 시험중 어떤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조언을 하는 시리즈를 계속하고 있다. 아래에 이 두 시험의 특징을 비교해 드리는 시리즈의 세번째 내용을 소개하니, 자녀가 각 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의 웹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모의 시험을 본 뒤 이 글도 참조하여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세익스피어의 햄맅에 나오는 유명한 고민처럼, 이맘때가 되면 고등 학교에 재학중인 많은 학생들이 대입 표준 학력 시험들인SAT ACT 놓고 심각한 저울질을 한다. “ACT 수학 시험에서 비교적 꼬인 문제들이 없이 단순하다고 하던데.”라는 말을 친구로부터 들은 어제는 추가 ACT쪽으로 기울더니, “ 영어 어휘에 강하니까 SAT 맞지 않을까?”라는 카운슬러의 조언에 오늘은 SAT 쪽으로 무게가 더해진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SAT ACT 시험중에서 하나의 성적만 제출하면 되도록 요구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택해도 상관은 없지만, 중에 어떤 것이 자신의 능력이나 특성에 맞는지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SAT 택하는 학생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몇년전과는 달리, SAT 보는 학생들의 숫자보다 ACT 치르는 학생들의 수가 늘어난 요즘에는 선택의 가늠자가 복잡해진 것이 사실이다. 물론 두가지 시험을 치르고 좋은 성적이 나온 시험의 결과를 지원 대학에 보내면 간단하지만, 시간에 쫒기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닌지라 선택에 장고를 거듭하게 된다. 이런 자녀들을 두신 부모님들을 위해 이번 호부터 두주간은 SAT ACT 시험의 역사와 특징을 설명드림으로서 자신에게 맞는 시험을 선택하려는 자녀들에게 조언을 주실 있도록 도와 드리겠다.

미국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 과히 식견이 없으신 독자들도 이해를 있도록 기초부터 자세히 소개한다. 대학에서 신입생을 선발할 , 지원자들이 고등학교에서 택한 과목의 성적만을 단순 비교해서 평가한다면 경쟁이 치열하고 우수한 고등 학교에서 받은 A학점과 시골 학교에서 쉬운 과목들만 수강해서 받은 A 학점을 똑같은 비중으로 평가하는 잘못을 범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모든 학생들이 똑같은 시험을 치른 , 점수를 비교한다면 객관적이고 정당한 비교가 가능하다는 가정에서 SAT ACT 같은 표준 학력 고사(Standardized Test) 생겨난 것이다. 또한, 시험들은 이것을 치르는 학생이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학업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 지의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대학측이 사용할 있도록 점수화한 시험들이다.

SAT ACT 아주 간단히 말해, 한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수학 능력 (수능) 시험의 미국판이라고 보면 된다. 먼저 SAT 보면, 한국의 수능 시험과 비교할 이름 자체를 놓고 보아도 유사점을 쉽게 발견할 있다. 한국의 수학 능력 시험을 영어로 번역하면, Scholastic Aptitude Test 정도가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SAT1901년에 시험이 처음 생겼을 당시에는 명칭이 Scholastic Achievement Test(학업 성취도 시험)였지만, 1941년에Scholastic Aptitude Test (학업 능력 시험)으로, 다시 1990년에는Scholastic Assessment Test (학력 평가 시험)으로 바뀌었고 마지막으로 1994년부터는 단순히 SAT 또는 SAT Reasoning Test 부르고 있다. 따라서 시험은 초기에는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아이비 리그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IQ시험의 형태였지만, 현재는 전역의 대부분의 대학들이 신입생들의 수학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지원자들에게 치르기를 요구하는 시험이 되었는데, 다음호에 이어서 ACT 역사를 돌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