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 방문 1

미국에 이민 온 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이 이즈음에 많이 하시는 불평들 중의 하나는아니, 미국은 왜 봄 방학을 하는 시기가 중구난방이에요? 다른 지역에 사는 친척 아이들과 시간을 좀 보낼 수 있도록 계획을 짜려했더니, 방학이 다 다르네요.”이다. 다른 주의 타 도시는 물론이고 우리 퓨젯 사운드 지역의 학교들만 해도, 각 교육구에 따라 그 시기가 각양각색이다. 타코마와 에버렛 교육구는 4월 첫 주에, 페더럴 웨이와 벨뷰는 둘째주에 봄 방학을 했는가 하면, 이 지역의 가장 큰 교육구인 시애틀은 다음주에, 그리고 쇼어라인 교육구의 초, , 고교는 넷째주인 이 달 21일부터 1주간 방학을 한다.

     , 중 학교 학생들에게 이 방학 기간은 지난 2학기 초반에 배운 것들 중에서 밀린 공부나 뒤떨어진 분야가 있다면 따라 잡을 좋은 시간이고, 특히 밀린 잠의 보충을 위해 오전 늦게까지 단잠을 잘 수도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고등 학생들에게 이 봄 방학 기간은 1주일이나 되는 짧지 않은 시간이기도 하고 5, 6월에 모여 있는 중요한 시험들이 기다리는 긴박한 시기에 주어지기에 잘 활용하지 않으면 후회가 막심한 기간이다. 특히, 10학년과 11학년 학생들은 5월의 첫 두주동안에 실시되는 AP 시험을 대비해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절호의 기간이다. 또한 6월 첫 주 토요일에 시행되는 SAT 과목별 시험을 앞두었다면, 게으름 피우지 말고 활용하여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간이다. 6월은 SAT 과목별 시험으로 치르기에 가장 좋은 달임은 여러번 본 칼럼에서 지적한 바 있어 여기에서 길게 설명드리지 않는다.

     이 시기는 또한, 대입 원서를 내고 3월과 4월초 사이에 지원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그 중에 어떤 대학을 선택할 것인지의 행복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대학들을 방문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합격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5 1일까지 어느 대학에 입학할 것인지를 결정해 해당 대학에 통보하고 공탁금(UW의 경우는 $300, 하버드의 경우는 디파짓이 없는 등, 각 학교마다 액수가 다름)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4월 특히 학교의 수업이 없는 봄방학 기간을 맞아 캠퍼스를 방문하는 학생들로 대학들은 문전성시를 이루게 된다. 학교에 따라 특정한 날짜를 정해 합격자들을 초청하기도 하고, 지원자들의 지역을 방문해 합격자와 동문이나 재학생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합격자들이 동 대학에 등록하도록 유도하는 많은 행사들이 있으니 사정에 따라 선택해 참여하면 될 것이다. 어떤 대학들은 학교 방문을 위한 항공료를 학교측이 부담하는 경우도 있고, 주말에 재학생들의 기숙사에서 묵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들도 있으니 미리 방문할 학교에 특별한 방문 프로그램이 있는 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교 시니어가 아닌 자녀를 둔 가정의 경우, 봄 방학 또는 휴가 기간동안 자녀들의 대학 캠퍼스 방문을 계획하는 것도 좋다. 캠퍼스를 방문하기 위해 여행사 등 사설 기관의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고, 가족끼리 여행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사설 기관을 통하는 경우 비용이 많이 들거나 개인의 목적에 따라 선택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나 해당 전문 가이드들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면, 각 가정의 목적에 부합하는 학교나 경로를 선택할 수 있고, 비용도 사정에 맞추어 선택의 폭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다, 가족간의 대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덤을 가질 수도 있으니 필요에 따라 결정하시면 될 것이다.

     이도저도 시간이나 비용의 문제로 가능치 않을 경우에는 우리 워싱턴 주내의 학교를 몇 곳 골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저학년생들의 경우, 서로 다른 미국 대학들의 특징을 저비용과 가족 여행이라는 특징을 살려 살펴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보통 미국의 대학들은 그 규모나 종류에 따라, 소규모의 리버럴 아츠 대학 (Liberal Arts Colleges), 보통 석사 학위까지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중간 규모의 종합 대학 (Comprehensive Universities), 그리고 대규모의 연구 중심 대학 (Research Universities)으로 나누는데, 워싱턴 주내에는 이 모든 종류의 대학들이 있다.

     먼저 워싱턴 주 동부의 스포케인에 위치한 위트만 칼리지는 미국의 리버럴 아츠 대학 중에서도 손 꼽히는 명문 대학이다. 시애틀에서 5시간 정도 운전해 가면 되니 아침 일찍 출발해 학교를 둘러 보고 저녁 늦게는 돌아 올 수도 있고, 형편이 되면 하루 정도를 묵고 여행 삼아 다녀 올 수 있는 대학이다.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2시간이 채 안 걸리는 벨링햄에 있는 웨스턴 워싱턴 대학은 종합 대학으로는 서부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아주 휼륭한 대학이다. 캠퍼스 내의 곳곳에 설치된 아름다운 조각들을 감상하며 한나절의 가족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연구 중심 대학을 둘러 보기 원하시는 경우에는 유덥 시애틀 캠퍼스를 권한다. 우리 지역에 있으니 타코마에서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이다. 특히 요즘같은 시기에는 덤으로 캠퍼스 내의 벗꽃이 만개한 광장에서 가족끼리 준비한 점심도 즐길 수 있으니 금상첨화일 것이다. 다음주에는 이 대학 방문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