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자금 보조 신청 3

지금 대입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좀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이지만, 원서를 제출하고 보통 3월 중순에서 4월 초가 되면, 합격자 통보를 받는다. 합격증과 더불어 해당 대학에서 제공하는 재정 보조의 금액을 설명하는 편지도 함께 받는다.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에게 재정 보조 (Financial Aid)를 얼마나 어떤식으로 줄 것이라는 편지에는 지난주에 설명한 세가지 종류의 재정 보조를 조합해 놓은 수치를 보게 된다. 다시 간단히 소개하면, 재정 보조는 Grant/Scholarship, Work Study Loan의 세가지로 나뉜다. 그랜트나 장학금은 받은 뒤 다시 갚을 필요가 없는 무상 장학금이고, work study는 한국의 근로 장학금처럼 일을 해서 학비를 충당하는 보조임에 반해, 융자(loan)는 빌린 후 다시 돌려 갚아야하는 돈을 말한다. 대학이 정말 선발하기를 원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그랜트의 비율이 높을 것인 반면에, 그렇게 큰 매력을 갖지 않는 학생의 경우에는 융자의 비율이 높은 조합을 만들어 보낼 가능성이 많다. 그러므로, 복수의 대학에서 합격을 한 경우에 모든 대학에서 제공하는 재정 보조의 조건을 비교 분석하여 학문적으로나 재정적으로 가장 조건이 좋은 대학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만약에 제일 지망학교의 재정보조가 미미할 경우에도 실망만할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대학들이 주어진 재정 보조의 액수만으로는 해당 대학에 등록할 수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서 재심 제도 (appeal)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재심을 요청해 보는 것도 좋다. 또한, 재정 보조를 신청한 후에 해당 가정의 경제 사정이 악화되었거나 이혼등으로 인한 구성원의 변화로 재정 상태가 바뀌었다면, 이것의 반영을 대학측에 요청할 수도 있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대부분 대학의 재정 지원 담당 사무처 (financial Aid office)는 어필 제도를 시행하고 있기에 이미 받은 재정 지원의 액수가 너무 적거나 갑자기 바뀐 경제사정으로 인해 학비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게될 경우에는 더 많은 액수의 지원이 가능한 지를 호소하는 어필을 하는 것이 좋다. 이 어필 레터를 쓸 때 주의해야할 사항들을 소개한다.

해야할 사항들:

1) FAFSA CSS/Profile과 같은 재정 지원에 필요한 모든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제출한 지원서에 기록된 내용들이 정확한 지 꼼꼼히 살펴 보아야 한다.

2) 자녀가 재학중인 대학의 재정 지원 웹 사이트를 찾아서 어필을 하는데 필요한 양식이나 요령등을 점검한다.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담당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도움을 청한다.

3) 대학의 재정보조 사무실에 편지를 보내 받은 지원금이 합당한 지에 대해 전문가의 검토를 요청한다. 어필의 경우에는 구체적인 이유와 정확한 숫자예를 들어, 가족의 발병으로 인해 병원비 지출이 있었다면, 어떤 항목으로 얼마가 지출되었는 지를 구체적으로 명기해야 한다.

4) 주어진 것보다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할 경우에 W-2, 세금 보고서, 병원비 내역 등등 바뀐 경재 상황을 보증하는 서류들을 제출한다.

5) 많은 경우에 새로운 재정지원은 선착순으로 지급되기에 어필 레터와 관련 서류들을 가능한한 빨리 제출해야 한다. 돈이 없으면, 아무리 딱한 사정에 있더라도 지원이 가능하지가 않은 것이다.

하지말아야 할 사항들:

1)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재정지원 담당자들은 많은 보충자료들을 요구하고 제출된 서류들을 자세히 살펴 본다. FAFSA에 잘못된 사항을 기재한 경우에 보조금이 취소되거나 벌금을 낼 수도 있다.

2) 어필을 하는 것은 전혀 창피한 일이 아니므로 헛된 자존심을 세우지 마라. 이것은 세금을 내는 사람으로서의 당연한 권리이다.

3) 지원금 중에서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Stafford Perkins 융자 또는 work-study를 되갚을 필요가 없는 Grant로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다. 재정 지원의 기본 정신은 학생과 그 가족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먼저 하고 그 나머지를 학교나 정부가 돕는 것을 전제로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더 많은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파산선고를 하지마라. 파산이 모든 빚을 없애는 것을 의미하기에, 대학측에서는 역으로 학생이 이제 등록금을 낼 수 있는 더 많은 재정적 여유를 갖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5) 회계사를 통해서 어필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학교측에서는 회계사에게 상당한 돈을 지불할 만한 능력이 있는 학생에게 지원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기 쉽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학생 자신이 제출하는 어필과 학부모의 보충 편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