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자금 보조 신청 2

지난 주말인 11 30일 우리 한인 동포 자녀들이 많이 지원하는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들이 원서 접수를 마감했고, 인근의 유덥은 접수 마감 시한을 하루 연장해 12 2 10시를 기해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다른 사립 대학들의 마감일이 약간의 시차는 있으나 대부분 1월초를 전후해 있을 예정이다. 원서를 접수시키는 자녀들의 바쁜 마음만큼이나 부모님들은 등록금 마련이라는 중압감에 덩달아 마음이 무겁고 바쁘실 것이다.

그나마 마음에 위안이 되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에라도 정부나 대학측이 제공하는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들에 지원하는 것도 정해진 기간이 있으니 그 마감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대학에 따라 시차는 있으나 보통 2월 중순에서 말경까지는 재정 지원서를 접수시켜야 하는데, 유덥의 경우는 FAFSA(연방 학자금 무료 신청서)2월말까지는 보내야 한다.

대학측은 합격한 학생들에게 재정 보조 (Financial Aid)를 얼마나 줄 수 있다는 편지들을 보내는데, 재정보조를 구성하는 기본 개념들을 알면 비교하고 분석하며, 최소한 이해하기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보통 재정 보조는 Grant/Scholarship, Work Study Loan의 세가지로 나뉜다. 그랜트나 장학금은 받은 뒤 다시 갚을 필요가 없는 무상 장학금이고, work study는 한국의 근로 장학금처럼 일을 해서 학비를 충당하는 보조임에 반해, 융자(loan)는 빌린 후 다시 갚아야하는 돈을 말한다. 당연히 그랜트를 많이 받는 것이 가장 재정적으로 유리한 것임에 틀림없지만, 이 세가지도 각각 다른 종류의 재정 보조로 구성되기에 그 각각의 유/불리를 다음에 소개한다.

먼저 그랜트는 지원 학생과 그 가족의 재정 상태를 고려해 지급하는 그랜트와 지원자의 성적이나 특기를 고려해서 지급하는 merit scholarship (성적 우수/ 특기자 장학금)이 있다. 재정 상태를 고려하는 장학금은 연방 정부가 주는 연방 그랜트와 대학측이 주는 그랜트로 나뉜다. 연방 그랜트는 Federal Pell Grant라고 부르는데, 보통 지원자 가정의 총 가계 수득이 연 $50,000 이하의 경우에 받을 가능성이 많고, 2013-2014 학년도에 최대 연 $5,645 까지 지급된다. 수혜 금액은 학생의 재정 보조 필요 액수 (학비에서 지원자 가정의 부담 가능액 을 뺀 액수), 학교의 총학비, 풀타임 학생인지 파트 타임 학생인지의 여부, 몇 학기를 등록할 것인지의 여부등에 따라 차등하게 지급되는데, 거의 대부분이 학부에 재학중인 학생들에게만 지급되며, 2012년에 개정된 법에 따라 최대 12 학기 (6) 동안까지만 지급되도록 제한하고 있다.

연방에서 지급하는 근로장학금은 학생이 학교내의 도서관이나 연구실 등에서 일하거나 또는 학교밖의 지정된 기관에서 일을 함으로서 보조금을 받는 것으로 최소 연방 임금을 받도록 되어 있다. 이것의 재원은 연방 정부가 75 퍼센트를, 나머지를 학교가 부담한다.

학생이나 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가장 받기를 꺼려하는 것이 융자이지만, 연방 정부가 지급하는 융자의 경우는 그 조건이 상당히 관대하다. 이중에 가장 좋은 조건의 융자는 Federal Perkins Loan으로 현행 이자율이 고정 5 퍼센트이며, 학부의 경우 년간 $5,500한도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졸업시까지 최대 $27,500까지 빌릴 수 있다 (대학원의 경우는 년 $8,000, 최대한 학부 융자금 포함 $60,000 한도). 더욱 좋은 것은 이 융자금을 되갚아야 하는 시기가 졸업후 10개월되는 때부터 시작하며, 그 전까지는 이자를 연방 정부가 대납한다는 점인데, 학생이 재학하는 대학이 어떤 학생이 이 융자를 얼마나 받을 것인지를 결정한다. 졸업후 특정 지역 (저소득층 지역의 학교등)이나 특정 과목 (공급이 부족한 수학, 과학등)의 교사로 일할 경우에는 이 융자액이 년차별로 탕감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첫 두해에는 각 15%, 다음 두해동안 각 20%, 마지막 5년째에 30%가 감해 진다.

두번째는 Stafford Loan으로 두가지로 나뉜다: 1) Unsubsidized Stafford Loan2) 연방 정부가 졸업후 6개월까지 이자액을 보조하는 융자인 Subsidized Stafford Loan. 이 둘의 이자율은 종전에는 각각 6.8%, 3.4%로 각각 달랐으나 2013 8월에 오바마 대통령이 사인한 새 규정에 의해 종전의 고정 이자율에서 2013 7월 융자분부터 두 종류의 융자 공히 융자받은 금액에 대해서는 변동 3.86% (학부), 5.41% (대학원)의 이자율을 적용하기로 결정해 시행하고 있다. 이 두가지 종류의 연방 학자금 융자 중에 Subsidized Stafford Loan은 이자를 연방 정부가 대신 지불하고 졸업후 6개월 후부터 융자금의 상환을 시작하도록 정하고 있다.

Federal Parent Plus Loan은 학생 부모의 이름으로 융자를 받을 수 있는 학자금 융자 프로그램으로, FAFSA와는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학부모의 신용도에 따라 융자 가능성이 정해지며, 이자율은 현재 고정 연 6.41 퍼센트로 연방 학자금 융자 중에는 가장 높으므로 홈 에퀴티나 은행 융자 등 다른 종류의 융자들과 각각의 이자율을 비교해 유리한 것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