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Awards

10월 중순은 대학에 원서를 제출한 또는 앞으로 제출할 학생들에게 눈코 뜰새없이 바쁜 달이다. 코 앞에 다가온 11 1일은 많은 연구 중심대학들의 조기 전형 마감일이고, 11 15일은 대부분의 리버럴 아츠 대학들이 얼리 어드미션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날이다. 11 30일에는 우리 한인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UC 대학들 (UC Berkeley, UCLA 10개 캠퍼스를 포함하는 University of California)의 원서 접수가 마감되고, 하루 뒤인 12 1일에는 이 지역의 명문인 University of Washington의 시애틀 캠퍼스가 원서를 마감한다. 또한, 12월 말에서 1월초에 걸쳐 대부분의 명문 사립 대학들이 원서 마감을 하는 기간이니 지난 몇년간 열심히 준비해 온 학업, 특별활동, 봉사 등등을 잘 정리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임에 틀림없다.

이 시기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생을 모집하는 대학들이 대입 카운슬러들이나 지원 예상자들에게 자신들을 홍보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는 때이기도 하다. 지난주 올 해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되자 예일 대학은 동 대학의 교수인 제임스 로트만 (생리 의학)과 로버트 쉴러 (경제)의 수상 사실을 자랑하며 지원자들에게 동 대학에의 지원을 독려하면서, 동 대학이 찾는 지원자는 1) 이렇듯 풍부한 예일의 자원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학생이며 (“Who is likely to make the most of Yale’s resources”), 또한 2) 이 대학의 커뮤니티에 중요한 공헌을 할 수 있는 지원자 (“Who will contribute most significantly to the Yale community”)라고 밝혔다.

매년 이 때가 되고, 고교 시니어들이 원서를 쓰다 보면 벼라별 걱정이 다 드는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고 시험 점수가 좋아도 미국 명문 대학 입학 사정이라는 것이 단순히 학교 성적이나 SAT점수, 또는 봉사활동 시간의 숫자 비교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체계라기 보다는 지원자의 모든 역량을 총체적으로 비교하는 사정 시스템 (Comprehensive Review 또는 Holistic Review라고 부름)을 사용하기에 아무도 안심을 못하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귀동냥을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마디로 미국 명문대 입학 사정은 예술(Art)이지, 과학(Science)이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에게도 원서를 작성하는 시니어들이나 부모님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를 걸거나 찾아와 갖가지 질문들을 하신다. 이 시기에 많이 받는 질문들 중에, 과연 AP IB같은 대학 수준의 과목들을 몇 과목이나 들어야 되는지, 또는 몇 과목의 시험을 보고 어떤 점수를 받아야 명문대에 합격이 가능한 지를 묻는 경우가 빈번하다. 대답은 학생의 선호와 능력에 따라, 어떤 대학인지에 따라, 재학 중인 고등학교가 어떤 과목들을 제공하는 지에 따라 다른 것이지요이다.

요즘 미국 대학들의 입학 사정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지원자가 고등 학교 시절에 얼마나 도전적인 학과목들을 수강하고 좋은 성적을 받았는가의 여부이다. , 고교에서 제공되는 AP IB와 같은 대학 수준의 과목들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해 큰 어려움없이 대학 과목들을 수강할 능력이 있다고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재학중인 고등 학교에서 IB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이 IB Diploma 프로그램을 마치고 여섯개 분야의 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6, 7 점을 획득한 경우에는 명문대 입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고교에서 AP 과목을 수강하는 경우에는, 수업들을 듣고AP 시험에서 훌륭한 성적을 획득했다면, 역시 학업면에서는 다른 학생들에 비해 우월한 평가를 기대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경우에 얼마나 많은 AP 과목을 수강하고 시험에서 얼마나 좋은 점수를 받았는 지의 여부가 변수이다. 8과목 이상의 AP 과목들을 듣고, 좋은 점수를 얻어 AP National Award (학생이 치른 모든 시험에서 평균 4 이상을 획득하고 여덟 과목 이상에서 4 이상을 받은 미국내에서 학교를 다닌 학생에게 자격이 있음) 받은 학생들이 3과목을 수강하고 5 만점의 시험에서 3 이상을 받은 학생들에게 수여되는 AP Scholar Award 받은 학생들에 비해 비교 우위에 것이라는 것은 무리가 없는 가정이다. 작년의 경우 전국적으로 23,700여명의 고교생이 AP National Award 받았고, 워싱턴주에서는 9학년 1, 10학년 12, 11학년 91, 그리고 417명의 졸업반 학생들이 상을 받았으니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수의 학생들이 상을 수상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