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조기 전형 5

미국의 대학들은 학생들이 원서를 제출하고 학교가 입학 사정 결과를 발표하는 시기와 방법 등에 따라 여러가지 다른 전형 방식을 사용한다. 이 다양한 전형 방식들 중에서, 사주전부터 조기 전형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 보는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기 전형의 종류–Early Decision, Early Action, 그리고 Early Action의 변종으로 보다 제한적인 Restrictive Early Action–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각 조기 전형의 구체적인 장단점과 조기 전형 합격율, 그리고 지원 타당성 등에 대해 설명드린 바 있다. 이번호에는 이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공립 대학들의 조기 전형 방식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

이 시리즈의 초두에 소개한 것처럼 조기 전형을 채택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사립 대학들이다. 이들 중에서, 많은 수의 명문 사립 대학들이 Early Decision 방식을 사용하는데, 가장 널리 통용되는 대학 랭킹인 US News & World Report의 순위에서 상위 20위권에 드는 학교들 중 Early Action을 사용하는 대학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즉, 시카고 대학, 캘리포니아와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정도가 이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것의 변형인 Restrictive Early Action을 채택하는 대학에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과 스탠포드 대학등의 최상위권 대학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 외에 컬럼비아와 유펜을 포함하는 나머지 아이비 리그 대학들과 좐스 홉킨스와 노스 웨스턴 등의 대학들은 모두 합격하면 꼭 입학을 해야하는 ED 방식의 조기 전형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듯 명문 사립대들이 공통적으로 지원에 제한을 두는 (ED와 REA은 모두 기본적으로 해당 대학 한 군데만 지원하도록 허용함) 입학 지원 방식을 사용하는 이유는 당 대학을 1순위로 생각하는 우수한 학생들을 많이 선발하기 위한 방편임을 이전 호에서 소개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수한 지원자를 사립 대학에 몽땅 빼앗기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명문 공립 대학들도 근래에 조기 전형을 강화하는 추세를 볼 수 있다. 비록 대부분의 공립 대학들은 자신들의 조기 전형 방식을 굳이 EA, REA 또는 ED라고 부르지는 않고 priority전형 등으로 이름지었지만, 그 기본 정신은 동일하다. 즉, 주요 공립 대학들의 경우, EA 방식을 채택한 미시간 대학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합격이 되어도 꼭 해당 대학에 진학할 의무는 없는 EA와 같은 방식을 사용함으로서, 지원자들이 조기 전형에서 합격을 하더라도 정시 합격자 발표 후에 지원 대학을 결정할 수 있도록하지만, 원서 접수 마감일은 명문 사립대들의 조기 전형 마감일과 거의 근접하게 만들어 우수 지원자들의 유치에 안간힘을 쓴다고 볼 수 있다.

미시간 대학 (University of Michigan at Ann Arbor) 경우에는 몇 년전까지는 Early Response라는 이름의 조기 전형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사년전부터는 주립 대학으로는 드물게 얼리 액션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름은 다르지만 내용은 전과 다른 점이 없다. 올 해의 경우 마감일이 11 1일이고 결과를 12 24 이전에 통보하도록 되어있다. 정시 전형의 경우에는 단과 대학별로 마감일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단과 대학들은 늦어도 2 1일까지만 원서를 접수시키면 된다. 즉, 정원이 때까지 원서를 받는 롤링 전형 방식을 사용함으로 되도록이면 원서를 일찍 접수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다른 명문 주립 대학인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채플힐 캠퍼스 (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 전형과 이차 전형으로 나누어 합격자 심사를 하는데, 1차인 얼리액션의 마감은 10 15 자정이고 합격자는 1 말경 발표된다. 2 전형인 일반 전형의 마감은 20121 5일이며, 전형 결과는 3 발표한다. 또한, 일리노이 대학(University of Illinois)의 어바나 샘페인 캠퍼스도 9 1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고 11 1일이 프라이오리티 원서 접수 마감이다. 한편 조지아 공과 대학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의 경우는 월서 접수 마감이 10월 15일로 타 대학에 비해 좀 이르므로 잘 파악하여 대응할 일이다.

펜실베니아 스테이트 대학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의 경우는 지원하는 단과 대학에 따라 여러가지 다른 마감일이 있는데, 간호 대학과 6년제 의대 과정은 11월 1일, 다른 단과 대학들의 경우는 11월 30일이 마감이다. 이 마감일 이후부터 2월 1일까지는 미시간 대학과 같은 롤링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 워싱턴 주의 한인 동포 자녀들이 많이 지원하는 워싱턴 대학 (University of Washington Seattle)도 몇년전부터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1월 15일에서 마감일을 12 1일로 대폭 앞 당겼고, 합격자 통보는 3 중순으로 잡혀 있다. 이것은 버클리 (UC Berkeley)나 로스엔젤레스 캠퍼스 (UCLA)를 포함하는 캘리포니아 대학 (University of California)이11 30일에 일제히 원서를 마감하고 3 1일부터 합격자들에게 결과 통보하는 제도와 동일하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