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입학이 가능한 대학들

가족 중에 누군가가 미국에서 대학에 입학한 경험이 있는 분들은 5월 1일이 입학 허가를 받은 대학들 중에서 자신이 진학할 대학을 정하는 마감일(College Decision Day)임을 잘 안다. 이 날까지 입학 허가를 받은 대학 중의 하나를 골라 보통 2백불에서 많게는 8백불에 달하는 소정의 공탁금과 함께 해당 대학에 보내 그 대학에 입학할 것임을 알려야 하도록 정해진 날이다.

그래서 이 날이 지나면 완전히 모든 미국의 대학들이 해당 연도의 입학의 문호를 닫는 날이라고 당연히 추측하게 되지만, 이 날 이후에도 꽤 잘 알려지고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보 없이 단지 이제는 커뮤니티 칼리지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음에 설명드리는 사항들이 귀중한 정보가 될 것이다. 즉, 커뮤니티 칼리지가 등록금이 훨씬 저렴하고 입학에도 수월하기에 어떤 상황에서는 최선의 상황일수도 있지만, 아직도 4년제 대학이 자녀에게 최선이라고 판단되면, 아직도 문호가 열려 있는 대학들을 찾아 볼 수 있다.

필자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미 대입 카운셀러 협회는 매년 5월 1일 이후에도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들을 조사해 발표한다. 이 협회는 5월초에 발표하는 서베이의 결과인 “아직도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의 명단 (Space availability Survey: Openings for Qualified Students)을 올 해도 어김없이 발표했다. 이것에 의하면, 아직도 미 전역에 걸쳐 있는 210개 이상의 4년제 대학들이 2013학년도 가을학기를 위해 자격에 맞는 신입생과 편입생들의 원서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부모님들이나 학교의 카운셀러, 학생들이나 교육 관계자들 모두에게 살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사항이다.

이 협회의 웹사이트인 http://www.nacacnet.org/를 접속하면 해당 대학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들을 주별, 대학별로 살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서베이에는 1) 귀 대학은 현재 신입생을 위한 원서를 아직도 받고 있는 지, 2) 편입생을 계속 뽑고 있는 지, 3) 학교의 재정 지원 (financial aid)을 제공할 재원이 남아 있는 지, 그리고 4) 기숙사가 아직 남아 있는 지 등의 네가지 사항에 대해서 대답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이중에 몇몇 관심을 끄는 사항들을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워싱턴 주의 경우에는 아직도 입학 원서를 받는 대학들이 5 군데나 있다. 커클랜드에 있는 기독교계 학교로 기독교 상담학 등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Northwest University, 타코마의 Pacific Lutheran University, 주도인 올림피아에 위치한 주립 대학으로 유수한 리버럴 아츠 프로그램으로 평가되는 Evergreen State College, 워싱턴 주의 동부에 위치한 주립 대학인 Eastern Washington University와 대체 의학 대학인 Bastyr University가 아직도 학생을 뽑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 중 대부분의 대학들은 5월 15일 현재 아직도 재정 보조를 위한 재원이 남아 있고, 기숙사의 자리도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면, 해당 대학으로 연락을 해 보시기 바란다. 또한, 편입생을 위한 정원에만 여유가 있는 Bastyr 대학을 제외하고는 다른 네개의 대학은 모두 학부 신입생을 위한 여유가 있다. 연락처는 위에서 언급한 웹 사이트의 워싱턴 주를 클릭해 해당 대학을 찾으면, 연락처가 나와 있다.

워싱턴 주에서 멀지 않은 인접 주에 위치한 대학들도 많다. 아직도 상당한 또는 제한된 자리가 남아 있는 서북미 지역 대학들 중에서 오레곤 소재 대학들을 보면, 주립 대학인 Eastern Oregon University을 비롯해 사립 대학으로는 Lewis and Clark College, Linfield University, Pacific University, Werner Pacific College 등이 있다. 이 모든 대학들은 신입생과 편입생에 문호가 열려 있고, 기숙사와 재정 보조가 아직 가능하다고 한다. 몬태나 주는 주립인 Montana State University 와 사립인 Carroll College가 신입생, 편입생, 기숙사, 재정 보조 모두가 아직 남아 있다. 아이다호 주에는 주립인 Boise State University와 Idaho State University, 그리고 사립인 The College of Idaho가 모든 분야에서 가용한 상태이다. 알라스카 주의 대학들은 모두가 정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콜로라도주의 경우에는 일곱 군데의 주립 대학이 아직도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Adams State University, Colorado Mesa University, Colorado State University, Colorado State University-Pueblo, Fort Lewis College, University of Northern Colorado, Western State Colorado University. 캘리니아 주의 경우는 사립 예술 대학들인 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나 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등이, 그리고 잘 알려진 사립 대학들인 University of San Francisco와 Loyola Marymount University 등과 명문 여대인 Mills College등이 아직도 등록을 받고 있다. 아리조나주는 대규모 연구 중심 대학인 Arizona State University, 그리고 조종사 양성 학교로도 잘 알려진 Embry-Riddle Aeronautical University가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이다. 살펴본 것처럼 이 리스트에는 상당히 규모가 크고 프로그램이 훌륭한 대학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서 아직도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찾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www.ewaybellev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