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준비 길라잡이 10

대입 전형에서 입학 사정관들이 어떤 점을 중요시하는 지를 본인이 철저히 파악하고, 자녀의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라는 관점에서 대학 진학 길라잡이라는 시리즈를 계속하고 있는데, 이 시리즈의 초두에 소개한 ‘대학들이 입학 사정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사항들’ 을 다시 한 번 여기 소개한다. 매년 필자도 회원인 전미 대입 카운슬러 협회가 조사해 발표하는 이 리스트는 미리 알고 대비하면 지름길로 갈 수 있는 좋은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1.대입 준비 과목들의 학점 (Grades in college prep courses); 2. 지원자가 택한 과목들의 난이도 정도 (Strength of student academics, difficulty of student’s course curriculum), 3. 대입 학력 고사 성적 (Admission test scores, SAT® and/or ACT® scores), 4. 전체 학교 성적 (Overall grade point average, GPA), 5. 에세이 (Application essays), 6. 교사 추천서 (Teacher recommendations), 7. 지원 학교에의 관심의 정도 (Demonstrated interest of students in attending a particular college), 8. 카운셀러 추천서 (Counselor recommendations), 9. 고교 학년 석차 (Class rank), 10. 인터뷰 (Interviews), 11. SAT 과목별 시험 성적 (SAT Subject Test™ scores), 12. 과외 활동 경력 (Extracurricular activities) 등등이다.

지난 주에는 고교 석차까지 소개해 드렸고, 오늘은 인터뷰 방식과 요령에 대해서 설명드리기로 한다.

먼저 대학 입학 사정에 있어서의 인터뷰는 유덥을 포함하는 대부분의 주립 대학들과 많은 수의 사립 대학들의 경우에는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은 아니다. 이들 대학 대학들의 경우 인력과 자금의 부족으로 대부분의 입학 사정 과정에서 지원자를 직접 만나 그 학생의 인성을 파악하는 인터뷰를 행하기에는 힘이 부치기 때문에 입학 원서에 나타난 학생의 자질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경향이다. 심지어 스탠포드와 같은 명문 사립의 경우도 일정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만 요구되며, 점차 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현재는 워싱턴 주의 학생들에게는 가용하지 않은 사항이다. 인터뷰를 행하는 학교들의 경우에도 어떤 대학들은 인터뷰의 결과가 입학 사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사정에 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학생과 학교측이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인터뷰의 두가지로 구분된다. 인터뷰는 또한 대학의 캠퍼스에서 입학 사정관과 하는 인터뷰가 있는가 하면, 지원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해당 학교 졸업생들과 정해진 장소 (보통 커피숍이나 도서관 등)에서 행하는 인터뷰로 구분할 수도 있다.

대입 전문 카운슬러들이 권고하는 인터뷰를 할 때의 주의 사항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은데 대부분이 당연한 것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들이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1) 시간을 지켜라 (때로는 긴급한 사항으로 인터뷰 시간을 맞추지 못하거나 늦을 경우를 대비해 인터뷰어의 연락처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2) 인터뷰에 적절한 의상을 착용하라 (정장을 할 필요는 없으나 깨끗하게 입도록 한다. 즉 비지니스 캐주얼이라면 적당하다); 3) 부모님을 대동하지 마라 (인터뷰는 지원자가 하는 것이므로, 부모님이 학생을 동행해 커피숍의 저만치 떨어진 의자에 않아 가슴을 졸이며, 인터뷰를 지켜 보는 것은 학생의 자립심을 의심케하는 일이기에 바람직하지 않다); 4) 여유를 갖고 자신의 진가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라 (인터뷰어들은 학생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기에, 자신감을 갖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의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주어진 질문에 너무 경직되어 기계적인 답변을 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다. 이것을 위해 친구나 부모님과 또는 거울 앞에서 사전에 예행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긴장을 이기기 위해 껌을 씹는다든가 손가락을 자주 꺽는다거나 하는 태도는 피해야 한다); 5) 건방진 태도는 피해야 한다 (앞의 경우와는 정반대로, 인터뷰어 앞에서 자신감을 애써 표현하기 위해 너무 자신 있는 태도를 취하는 것 역시 삼가해야 될 사항이다); 6) 인터뷰는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는 시간만은 아니고, 질문을 하는 시간임을 명심하라 (인터뷰의 목적은 지원자와 인터뷰어가 해당 학교에 대해 또는 해당 지원자에 대해 서로 잘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므로, 학교측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공손히 질문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대입 인터뷰에서 자주 접하는 질문들의 예를 몇가지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1) 왜 이 대학에 지원하는지?; 2) 합격하면, 어떻게 이 대학에 공헌을 할 수 있는지?; 3) 고교 시절에 가장 흥미 있었던 과목이나 특별 활동 등은 무엇인 지?; 4) 지난 여름 방학 동안 무엇을 했는지?; 5) 대학을 졸업하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등등의 예상 질문들에 미리 대비해 답을 준비하는 것이 요령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