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사정에서 “튀는” 프로그램: 7. QuestBridge Program

대입 사정에서 “튀는” 프로그램: 7. QuestBridge Program

지난 몇 주동안 대학 진학시에 도움이 되는 유수의 여름 프로그램들 중에서 명문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이 전국 최고 권위의 여름 프로그램들로 꼽는 무료 프로그램들에 대해서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이주전부터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들 중에서 잘 알려진 프로그램인 MIT의 MITES 프로그램, 그리고 가까운 University of Washington의 UW Math Academy에 대해서 간단히 알려 드렸는데, 오늘부터는 여름 방학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또 다른 장학생 프로그램인 Quest Scholars Program의 하나인 QuestBridge 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기로 한다.

우리 한인 동포들께서도 이제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많으시고,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는 다른 어떤 일들에 보다 전력을 다해 투자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 주위를 돌아 보면, 아직도 많은 한인 가정들이 열심히 일하지만 경제적으로 아직 충분하시지 못한 분들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가정의 자녀들도 집안 사정만을 한탄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열심히 노력하면, 여러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지속적으로 공부하면 될 것인데, 이 Quest 프로그램도 그러한 것들 중의 하나이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4년제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집의 가정 형편을 생각했을 때, 요즘처럼 비싼 등록금을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요. 고등 학교동안 내내 생각한 것은 혹시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면, 그 길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거였지요. … QuestBridge는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알기 전에는 동네의 커뮤니티 칼리지에 가려고 마음을 먹었지요. 물론 4년제 대학들에도 지원을 하고, 재정 지원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 지 알아 보려고는 했지만, 별로 현실적으로 기대할만한 건 아니라고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QuestBridge 프로그램에 대해서 알고나서는 대학에 다니기 위해 돈이 얼마나 드는지 보다는 어떤 대학이 나에게 맞는 대학일까를 고민하게 되었답니다. QuestBridge는 제 눈을 띄어 주었고, 대학에 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주었습니다. … 처음엔 정말 제가QuestBridge 가 후원하는 명문 대학들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 수 있을 거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지만, 열심히 고난을 참고 공부하며 좌절하지 않은 결과, 지금은QuestBridge 덕분에 제가 바라는 명문 대학에서 돈 한푼 안들이고 입학해 공부하고 있답니다.”

위에서 언급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자녀의 또는 본인의 대학 학자금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읽으시면, 너무나 솔깃한 이야기가 아닌가? 지어낸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은 캘리포니아의 명문 리버럴 아츠 대학인 포모나 대학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한 여학생의 실제고백이다. 물론, “고난을 극복하고 포기하지 않으며 열심히 공부한” 학생에 한해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번 주에는 지면 관계상, 이 프로그램에 관한 간단한 개관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합격하면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대학들에 관해 간단히 소개하고 다음주부터 자세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 먼저, 이 프로그램은, 1994년 이래로 Questbridge 라는 비영리 단체가 주관하는 것으로 공부는 잘하지만 가정 형편이 열악한 학생들을 선발해 미국내의 최상위 명문들에 입학하여 전액 장학금을 받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되면, 대학에 입학하여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도록 도울뿐만 아니라 대학 재학중에 그리고 나아가서는 취직을 하거나 대학원에 들어가 공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과 제휴되어 있는 대학들은 말 그대로 미국 명문대의 대부분을 망라하는데, 그 면면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Amherst College, Bowdoin College, Brown University,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olumbia University, Dartmouth College, Emory University, Grinnell College, Haverford College,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Northwestern University, Oberlin College, Parsons The New School for Design, Pomona College, Princeton University, Rice University, Scripps College, Stanford University, Swarthmore College, Trinity College, University of Chicago, University of Notre Dame, University of Pennsylvania,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niversity of Virginia, Vassar College, Washington and Lee University, Wellesley College, Wesleyan University, Williams College, Yale University.

다음주까지 궁금함을 참으실 수 없는 분들은http://www.questbridge.org을 참조하시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