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조기 전형 (Early Admissions) 4

미국 대학의 조기 전형 (Early Admissions) 4

지난 11월 1일은 많은 명문 대학들의 조기 전형 마감일이었다. 조기 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의 유형을 살펴 보면, 해당 대학이 꿈에도 나타날 정도로 그 대학에 필이 꽂혀 있어서, 이 대학에 합격되면 설령 평판이 더 좋은 다른 대학에서 풀 스칼라쉽으로 모셔간다 하더라도 마음이 동하지 않을 학생들의 경우가 첫번째이다.

두번째는 조기 전형의 합격율이 정시 전형의 그것보다 대부분 높고, 많은 상위 명문 대학들이 해당 대학 한군데에만 지원하도록 조건을 달기에 상위 지원자들의 특정 학교 쏠림 현상이 둔화된다는 이점을 이용하여, 정시의 경우라면 자신의 실력보다는 비교적 높은 조건의 스펙을 요구하는 대학을 요행을 바라고 지원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이 경우는 조기 전형(특히, Early Decision)의 경우 재정 지원의 액수를 비교할 수 없다는 단점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부유층 집안 자제들일 경우가 많다.

세번째는 Early Action의 경우에 합격이 되어도 꼭 입학해야하는 부담이 없다는 조건을 고려한 선택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 꼭 가고 싶은 대학이 아니고, 지원자의 리스트에서 서너번째에 속하는 대학이기는 하지만, 확율이 좀 높다는 판단에서 정시에 원하는 대학이 안될 경우를 대비하면서, 되면 좋고 안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보험용 원서를 내는 경우도 있다. 첫번째 경우가 아니라면, 그리 장려할만 지원 유형은 아니라는 생각이지만, 조기 전형 지원자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고, 우수한 지원자를 사립 대학에 몽땅 빼앗기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명문 공립 대학들도 조기 전형을 강화하는 추세를 볼 수 있기에 오늘은 주요 주립 대학들이 채택하고 있는 조기 전형에 대해 소개한다. 주요 주립 대학들의 전형 방식은 대부분 합격이 되어도 꼭 해당 대학에 입학할 필요는 없는 얼리 액션과 대동소이하지만, 명칭은 다르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미시간 대학 (University of Michigan at Ann Arbor)의 경우에는 2년전까지는 Early Response라는 이름의 조기 전형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지난해부터는 주립 대학으로는 드물게 얼리 액션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름은 다르지만 내용은 전과 별 다른 점이 없다. 올 해의 경우 마감일이 11월 1일이고 결과를 12월 23일 이전에 통보하도록 되어있다. 정시 전형의 경우에는 각 단과 대학별로 마감일이 다른데, 약학 대학이 12월 1일로 제일 빠르며, 비지니스 대학이 1월 5일, 교육 대학이 1월 15일 등 다양하니 지원자들이 유의할 일이다. 다른 대부분의 단과 대학들은 늦어도 2월 1일까지만 원서를 접수시키면 되는데, 이 경우에는 롤링 어드미션을 적용한다. 즉, 정원이 찰 때까지만 원서를 받는 전형 방식을 사용함으로 되도록이면 원서를 일찍 접수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또 다른 명문 주립 대학인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채플힐 캠퍼스 (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은 1차 전형과 이차 전형으로 나누어 합격자 심사를 하는데, 1차인 얼리액션의 마감은 10월 15일 자정이고 (동부와 시간차가 있으므로, 서부의 캘리포니아나 시애틀 지역에서 온 라인으로 원서를 접수시킬 경우에는 Pacific Time을 적용해 마감일 8시 59분 pm까지 접수시켜야 함), 합격자는 1월 말경에 발표된다. 2차 전형인 일반 전형의 마감은 2012년1월 5일이며, 전형 결과는 3월 말에 발표한다.

서부의 워싱턴 대학 (University of Washington Seattle)은 예년과 달리 12월 1일이 마감일이며, 합격자 통보는 3월 중순으로 잡혀 있다. 2년전까지는12월 1일인 프라이오리티 마감일까지 원서를 접수시킨 학생들은 빠르면 12월말경부터는 결과를 알 수가 있는 일종의 롤링 어드미션제를 사용하고, 1월 15일까지 마감인 일반 전형자의 경우에는 4월초에 결과를 알려주었었다. 하지만, 지난 해부터는 원서 마감일을 한 날로 통일하고 발표도 한꺼번에 하는 제도를 채택해 운용한다. 이것은 가까운 캘리포니아 대학의 경우처럼 11월 30일에 일제히 원서를 마감하고 3월 1일부터 합격자들에게 편지를 발송하는 제도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위의 대학들 이외에 우리 한인 학생들이 선호하는 주립 대학들 중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의 경우는 9월 1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고 11월 1일에 프라이오리티 원서 접수 마감이 있는데, 올 해인 2011년의 경우 12월 16일에 합격자 발표를 한다. 일반 전형은 2012년 1월 2일에 마감을하고 합격자 발표는2월 17일에 하는 등 (단, 음악 , 미술, 연극 등의 예능계 학과들은 3월 15일이 마감임), 다른 학교들에 비해 원서 접수에서 발표까지의 기간이 상당히 빠른 진행을 보이는 학교이다.

한편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의 경우는 10월 1일, 11월 1일 두번의 조기 전형 마감일을 운용하는등 대학에 따라 여러가지 다른 일정이 있으니 잘 파악하여 대응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