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전공 선택 6 “공학 (Engneering)”

대학의 전공 선택 6

“공학 (Engneering)”

몇 주 전부터 우리 자녀들이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 과목에 대한 새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College Board의 조사에 의하면, 전국의 대학에서 개설하고 있는 전공의 숫자는 무려 천여개에 가깝다고 한다.

몇 주에 걸쳐 이 전공들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으로 조사된 전공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어떤 성격이나 기호의 학생이 그 전공에 적당한지, 또는 고교 시절에 해당 전공을 미리 탐색해 볼 수 있는 과목들은 어떤 것인지, 그 전공을 공부한 뒤에 진출할 수 있는 직업이 어떤 것인지, 또한 그 전공에 특성을 가진 대학은 어떤 학교들인지에 소개한다. 이것을 위해 SAT를 출제하는 기관인 College Board가 출간한 Book of Majors를 참조했음을 밝힌다 (이 책에는 각 전공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이 있으므로 필요하신 경우에 참고하시면 될 것이고, 제가 번역하는 전공과목의 명칭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를 대비하여 영어로 된 명칭을 병기하니 참조하기 바란다).

여덟번째로, 공학 (Engineering) 분야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거의 모든 것은 엔지니어링과 상관이 있다고 할만하다. 침대의 전기 담요를 사용할 때, 시계의 알람을 맞춰 놓을 때, 아침에 일어나 커피 포트의 스위치를 켤 때, 차의 시동을 걸 때, 비행기가 뜰 때, 컴퓨터를 켤 때, 전화를 걸 때, 사진을 찍을 때, 건물을 지을 때 등등, 사소하거나 중요한 일들을 시행할 때, 의식하든지, 의식하지 못하든지, 공학의 도움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에서 제공되는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공은 30여 가지를 넘는다. 그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전기 공학 (electrical engineering), 재료 공학 (mechanical engineering), 토목 공학 (civil engineering), 화학 공학 (chemical engineering)과 컴퓨터 공학 (computer engineering) 등을 들 수 있는데,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사람들의 절반 가량이 이 분야들을 전공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오래된 분야들에 더해 건축 공학 (architectural engineering), 생화학 공학 (biochemical engineering), 로보트 공학 (robotics), 환경 공학 (environmental engineering), 나노 기술학 (nanotechnology), 생명 소재 공학 (biomaterials), 에너지 관리 기술 공학 (energy management technology) 등등의 분야들이 비교적 새롭게 등장했다.

매년 발표되는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학부 졸업생들의 전공 리스트를 보면, 상위 10여개의 전공 중 대부분을 공학 분야의 학과들이 차지한다.

2010년의 경우를 보면, 상위 10개 전공 중 일곱 개를 공학 분야의 전공이 차지했다. 순서대로 보면, 석유 공학 (Petroleum engineering; 평균 초봉, $93,000), 항공 공학 (Aerospace engineering; $59,400), 화학 공학 (Chemical engineering; $64,800), 전기 공학 (Electrical engineering; $60,800), 원자핵 공학 (Nuclear engineering; $63,900), 응용 수학 (Applied mathematics; $56,400), 생명 의공학 (Biomedical engineering; $54,800), 물리학 (Physics; $50,700), 컴퓨터 공학 (Computer engineering; $61,200), 경제학 (Economics; $48,800)과 같다.

이렇듯 좋은 급여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전공을 하는 학생들의 숫자는 급격히 늘어나기 보다는 한정되어 있다. 공학 전공자로 성공하기 위해서 거의 필수인 수학과 과학 과목에 대한 관심과 능력이 요구되어 지기 때문이다. 대학의 첫 2년간, 공학 전공자들은 어려운 수학과목들을 비롯해, 통계학, 기초 과학, 실험 실습들을 이수해야하고, 이어서 응용 과학과 엔지니어링 과목들을 수강하게 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은 초기에 추상적인 수학적 원리들을 공학적 개념으로 응용하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흥미를 잃고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를 잘 참아내고 이겨나가면,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인 보상이 있음을 기억하고 열심을 내야 한다고 선배들은 충고한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보통 공과 대학 입학자의 3분의 1 정도만이 4년만에 공대를 졸업하며, 나머지 대부분이 졸업하기 위해 적어도 한 학기 이상을 더 다니는 경향이다. 다음주에 이어서 각 세부 공학 전공과 관련 대학에 관해서 소개드리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