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5. 시험의 형태와 채점 방식이 어떨까요?

“AP: 5. 시험의 형태와 채점 방식”이 어떨까요?

개인차는 있겠지만, 고교 시절 중에 가장 바쁘고 힘든 기간은 11학년 때이고, 그 중에서도 스프링 브레이크가 끝난 후 4월의 몇주간은 T. S. Eliot의 노래를 빌지 않더라도 정말 문자 그대로 잔인한 시절이다. 운동을 안하던 아이들도 봄에는 테니스다 라크로스다 운동을 하느라 바쁘고, MUN등 각종 클럽들의 모임도 잦은데, 5월의 첫 두주에 있는 AP 시험을 대비해 시험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바쁜 아이들을 실질적으로 격려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부모님들이 AP 시험에 대해 좀 알아두실 필요가 있다. 이번 주에는 AP 시험의 결과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 지, 시험의 형태와 채점 방식등은 어떤 지에 대해서 알아 본다.

AP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가 지난 2월에 발표된 통계에 의하면, 2010년 5월에 실시된 AP 시험에서 미국내 고교생들이 치른 시험의 숫자는 85만 3천 과목이었다 (한 학생이 한 과목 이상을 택한 경우도 다수). 이 시험의 결과를 보면, 시험을 치른 과목들의 약 삼분의 이(약 59.6%)에서 대학들이 학점으로 인정하는 점수대인 3점 이상을 획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통계를 보면, 많은 학생들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점수를 획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AP 시험은 매년 5월초에 6개 분야에서 33개 과목에 걸쳐, 각 과목당 2시간에서 3시간 반에 걸쳐 실시되는데, 이 시험들의 대부분은 객관식과 주관식의 두부분으로 구성된다 (예외적인 경우는 실기 시험이 필요한 시험들로 포트 폴리오가 필요한 AP 스튜디오 아트나 말하기 테스트가 요구되는 언어 영역 시험, 또는 악보를 보고 바로 연주나 노래를 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AP 음악 이론 등의 시험들이다).

시험이 끝나면, 객관식 부분은 컴퓨터에 의해 점수가 매겨 지고, 주관식 부분은 채점 위원들이 직접 채점을 한 뒤, 두 부문의 시험에서 받은 총점이 AP 성적의 1점에서 5점의 어디에 속하는 지를 결정한다. 이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의 정의를 따르면, 5점 (Extremely well qualified)은 대학 학점의 A와, 4점 (well qualified)은 A-, B+, B 학점, 3점 (qualified)은 B-, C+, C, 2점 (possibly qualified) 은 D, 그리고 1점 (no recommendation)은 과락과 동등한 것으로 간주된다. 즉, 대학에서 A 학점을 받기 위해서는 보통 91점 이상, B를 받기 위해서는 81 점에서 90점 정도를 받아야 하기에, AP 시험에서 5점을 받기 위해서는 이 시험에서 90%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점수 비교가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실제 AP 시험의 점수 환산표를 보면, 위의 구분과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2001년에 AP 미국사에서 5점을 받은 학생들의 점수대는 180점 만점에 114점 이상이었고, 2002년에는 115점 이상이었다. 또한, 2001년에 실시된 AP 영어및 영작문 과목에서 5점을 받기 위해서는 150점 만점에 108점 이상, 그리고 이듬해에는 113점 이상이어야 했다.

이 통계를 보면, 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만점에서 3분의 2정도가 되는 점수를 획득하면 5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놀라운 사실은 이 3분의 2이라는 점수를 백분율로 환산하면 100점 만점에 약 65점인데, 이 점수를 보통 고등 학교나 대학에서 사용하는 학점 체계를 사용해 점수를 매길 경우 잘 봐주어서 D 또는 엄격한 경우 F 학점이 되는 점수이다. 그러므로, 자녀들에게 AP 시험이 어렵기는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면 5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는 것이 그리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일깨워 자신감을 고양시키는 것도 부모님이 할 수 있는 일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자녀들에게 자신감을 줄만한 또 다른 통계는, 이 시험들에서 대학 학점을 받는 최소 점수인 3점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사의 경우 180점 만점에 74~91 점 (2001년)과 76~93 점(2002년), 그리고 영작문의 경우에는 150점 만점에 72~107 점(2001년)과 76~95 점(2002년) 점만 받으면 되었는데, 이 점수들은 과목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체 시험에서 50% 정도를 맞아도 되는 점수이다.

그러므로, 공부에 능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은 학생이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면 받을 가능성이 있는 점수임에 틀림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험 결과의 3분의 2가 3점 이상으로 나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