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4. AP 시험이 어떨까요?

AP 시험이 어떨까요?

요즘 고등학교 상급반 학생들은 한달여를 남겨둔 AP 시험을 준비하느라 눈코뜰새가 없다. 공부 좀 한다하는 주니어의 경우에는 너댓 과목의 시험을 등록해 놓고 밤을 도와 책과 씨름한다.

이 시리즈를 시작할 때 언급한 것처럼, 어떤 학생이 고등 학교에서 AP과목을 수강하고 (또는 수업을 듣지는 않았더라도) 매년 5월 첫 두주간에 실시되는 AP 시험에서 정해진 점수 이상을 받으면, 그 과목의 학점이 해당 학생이 진학하는 대학의 학점으로도 인정되므로 대학 졸업에 필요한 시간과 경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대입 사정에서도 가산점을 받으니 야곱이 천사와 밤을 새워 씨름하듯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AP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AP 시험에서 학생이 어떤 점수를 획득하느냐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는 5월 초에 예술, 영어, 사회과학, 수학과 컴퓨터, 과학및 외국어의 6개 분야에서 33과목의 시험이 시행되는데 학부모님들도 알아 둘만한 몇가지 사항들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

첫째, 각 과목의 시험은 해당 과목을 고등 학교나 원거리 수업을 통해 수강하지 않았어도 볼 자격이 있다. 이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의 웹 사이트에 올라 있는 해당 과목에 대한 해설을 읽고 설명된 분야를 빠뜨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홈 스쿨을 하는 학생이나 재학중인 학교에 원하는 AP 과목이 개설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도 위의 요령으로 공부하면 된다.

둘째로, 이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한 과목당 87불을 지불해야 하는데, 서너 과목을 볼 경우 학부모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는 액수이다. 저소득층 자녀들에게는 칼리지 보드가 과목당 22불을 그리고 해당 고등학교가 8불을 각각 지원해 학생은 57불만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고, 학생의 가계 소득에 따라 전액을 지원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학교의 AP 담당자나 카운슬러와 상의하면 된다.

세번째, AP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미리 등록을 해야한다. 재학 중인 학교에서 AP 수업을 듣는 경우에는 3월초 경부터 해당 학교의 AP 담당자가 등록을 하도록 공고하고 진행을 돕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지만, 홈 스쿨을 하거나 해당 AP 과목이 개설되지 않은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경우에는 3월 1일 이전에 칼리지 보드에 연락을 취해 어느 장소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 지를 확인한 뒤, 늦어도 3월 15일 까지는 해당 학교의 AP 담당자에게 시험 등록을 해야 한다.

넷째로, 시험은 보통 5월 첫 두 주간에 시행되는데, 2011년에는 5월 2일부터 13일 사이에 치루게 된다. 시험을 치른 후, 그 결과는 7월 초부터 중순 사이에 발표되며, 8불을 내면 7월 1일부터 전화로 성적을 알 아 볼 수도 있다. 또한 특별한 사정이 있어 시험을 정해진 기일에 보지 못한 경우에는 5월 18에서 20일 사이에 볼 수도 있다. 시험을 보고 난 후에 성적이 만족할만한 점수가 아니라고 생각한 경우에는 해당 시험을 취소하거나 지원 대학에 해당 성적을 보내지 말도록 요청할 수 있는데, 이것은 6월 15일 이전에 해야 한다. 학생이 해당 AP 과목의 채점에 의문을 갖는 경우에는 자신의 답안을 보내 주도록 요청할 수 있는데, 주관식 시험지는 9월 15일 이전에, 객관식 시험지의 경우에는 10월 31일 까지 신청해야 한다.

각 AP 과목의 시험은 대부분 두가지 형태의 시험으로 이뤄지는데,
4지선다 (주어진 4개의 예 중에서 하나의 답을 고르는 시험) 또는 5지선다의 객관식 시험과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답안을 쓰는 주관식이 있다. 작년까지는 객관식 시험에서 4지선다의 경우에는 틀린 답에 1/3점의 감점이, 5지선다의 경우에는 ¼점의 감점이 있었지만, 금년 2011년 시험부터는 틀린 답에 대한 감점이 없으므로 가능하면, 비슷한 답을 유추할 수 있을 경우에 답을 하는 것이 좋다.

각 시험의 결과는 1점에서 5점까지의 스케일로 나오는데, 5점이 학점으로 칠때의 A에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3점이상을 획득한 과목은 해당 학생이 진학하는 대학의 학점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학생이 택하는 전공 그리고 점수에 따라 대학마다 또는 같은 대학내에서도 전혀 다른 방침을 정해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원하는 대학의 해당 AP 과목에 대한 방침을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AP 미적분 BC에서 4/5점을 받으면 UW의 미적분 수업의 두학기 크레딧(10학점)을 인정받지만, 3점의 경우에는 한 학기 (5학점) 분만을 인정받는다.

또한, AP 화학에서 4점을 받은 학생이 UC Berkeley 캠퍼스에서 공학을 전공하고자하는 경우에, 이 학생은 이 과목의 학점을 인정받기는 하지만 보다 높은 레벨의 화학 과목을 추가로 수강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 학생이 영문학을 전공하고자 한다면, 학점으로 인정될 뿐만 아니라 과학 과목을 하나 필수로 듣도록 되어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