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상황을 고려한 대학 선택 2

재정 상황을 고려한 대학 선택 2

지난 몇주간에 걸쳐 미국 대학의 재정 보조에 대해서 소개했다. 지난 주에는 이 재정 보조에 관한 시리즈의 마지막 분야로 대학 입학 전문 카운슬러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이나 중산층 가정의 지원자들의 재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절한 대학을 선택하는데 있어 일곱가지 주의사항’ 중의 몇가지를 소개했다. 다시 요약하면, 1) 학비가 적게 드는 학교를 선택하라, 2) 재정 지원이 필요한 액수의 전액을 지급하는 학교를 찾아라, 3) 입학 사정에 있어 재정 보조 신청을 하는 것이 합격 여부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Need Blind라고 함), 4) 대학측이 공부하는데 드는 비용을 지원할 때, 가능하면 융자가 아닌 무상 재정 보조를 하는 대학을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위에 언급한 사항들에 이어, 다섯번째의 주의사항은 되도록이면, 저소득층 학생들을 많이 선발하는 학교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연방 정부에서 지원하는 Pell Grants를 (보통 년 가계 소득이 $45,000 이하인 저소득층 가정의 지원자에게 한 해에 $5,500 정도를 지원) 받는 학생들이 많은 학교는 재정 보조를 받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카운슬링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의 사정을 더 잘 이해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명문 대학들일수록 재정 상태가 양호하므로 많은 수의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관대한 재정 지원을 하는 경향이다. 지원자의 스팩 (요즘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로 지원자의 자격 조건을 의미)이 좋을 경우에는 최상위 명문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재정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할 것이다.

여섯번째는 대학 진학 참고서들이 선정한 “Best Value Colleges”의 리스트를 참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US News & World Report나 Kiplinger Magazine, 또는 USA Today와 같은 신문이나 잡지들은 매년 각 대학들이 제공하는 교육의 질 대비 등록금의 액수를 비교하여 “최고의 대학’들을 선정해 발표하는데, 이러한 자료들을 참고하면, 대학 선정에 있어 복잡한 과정을 어느 정도 단축해 주는 지름길을 이용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런 리스트의 상위에 들은 대학들은 비록 수학에 소용되는 전체 비용이 높아 거의 6만불에 육박하는 경향이지만, 충분한 재정 지원들을 제공하기에 오히려 인근의 주립 대학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성적 또는 특기 장학금을 특히 많이 제공하는 학교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많은 대학들은 학교 성적 (GPA)이나 표준 학력 고사 (SAT 또는 ACT)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액수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목적에 더해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선발할 경우, 다음해에 발표되는 대학들의 순위 정하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해당 학교에 필요한 특기자 (운동이나 미술, 음악, 체육 계통의 우수자)를 뽑기 위해 장학금을 제공한다. 대학들은 해당 대학의 오케스트라나 운동 팀등의 성원을 위해 이런 분야의 특기자들이 필요하고, 이런 지원자들이 해당 대학을 선택하도록 혜택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성적이나 특기가 어떤 학교에 보통 선발되는 학생들의 수준보다 좀 높다고 생각되는 학교를 조사해 보고, 이 학교가 자신의 재능이나 열정에도 부합하는 학교라면, 지원해 볼 것을 권한다. 이 경우에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높은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러한 방식으로 지원 대학을 선택한 후에는 지원자가 해당 대학에 재정 지원 신청을 해야한다. 이 시리즈의 모두에 소개한 것처럼, 연방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무료 연방 재정 신청서( FAFSA, 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를 작성해 보내는 것이 첫번째 할 일이다. 이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부모님의 소셜 시큐리티 번호, 1040나 1040A 등의 세금 보고서 (2010년도), 은행 기록 등등의 자료가 있으면, 온라인에서 쉽게 작성해 보낼 수 있다. 많은 사립 대학들의 경우에는 이 FAFSA 이외에 보더 자세한 재정 정보를 요구하는 CSS Profile을 작성해 보내도록 요구하므로, 이것 역시 작성하여 마감일 전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대학측은 지원자에게 제공할 재정 보조 팩키지를 만들어 합격자들에게 보내게 된다. 지원해 합격한 대학들의 재정 지원 내용을 검토한 뒤에 꼭 입학하고 싶은 대학의 재정 지원이 충분치 않은 경우에는 해당 대학의 재정 보조 사무실에 편지를 보내 사정을 설명하고 보다 나은 재정 보조를 요구하는 어필을 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다음주에 자세히 다루도록 한다.

[벨뷰 eWay Learning Center 민명기 원장] www.ewaybellev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