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상황을 고려한 대학 선택 1

재정 상황을 고려한 대학 선택 1

지난 몇주간에 걸쳐 미국 대학의 재정 보조에 대해서 소개했다. 읽으신 몇몇 독자분들이 전화를 하셔서 도움이 되었노라는 감사의 말씀을 전하시며, 공통적으로 걱정스러운 한마디씩을 걸치셨다: “아니 잠깐 들여다 보니 어려운 말들이 많더라고요. 우리 얘가 서류만 주면 혼자서 할 수 있다는데, 정말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FAFSA와 CSS Profile의 양식들을 웹 사이트에 들어가 보신후 질려서 하시는 말씀들이셨다. “사실, 자녀들에게 1040등의 세금 보고서를 주고 시키시면, 두 양식의 온라인 보고서상에 HELP MENU들이 아주 자세하고 친절하게 되어 있어서 못할 것도 없지만, 혹시 막히는 것이 있으면, 저에게 전화하라고 하세요” 안심을 시켜 드렸다.

이번주에는 이 재정 보조에 관한 시리즈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대학 입학 전문 카운슬러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이나 중산층 가정의 지원자들의 재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절한 대학을 선택하는 몇가지 주의사항’에 대해 소개한다.

첫째, 당연한 이야기지만, 학비가 적게 드는 학교를 선택하라: 일반적으로 커뮤니티 칼리지나 4년제 주립 대학들은 사립 대학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등록금이 든다. 하지만, Brea College나 Cooper Union 등과 같은 몇몇 특정 사립 대학들이나 소규모의 2년제 대학인 Deep Springs College 등은 등록금이 무료이다. 물론, 육해공군 사관학교 등과 같은 국립 대학들 역시 등록금은 없고, 소정의 생활비까지 지급하지만 졸업후 일정기간 동안 국가를 위해 봉사를 해야한다는 제한 조건이 있다.

둘째, 재정 지원이 필요한만큼 전액을 지급하는 학교를 찾아라: 미 전역의 60여 대학들은 합격만 되면 학생의 가정이 충당할 수 있는 액수를 제외한 거의 전액을 그랜트나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물론 외국 유학생이나 대기자 명단에서 합격된 학생들에게까지 이런 혜택을 주는 학교는 아주 소수이다. 주의할 점은 이런 당근을 제공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합격하기가 극히 어려운 대학들이 대부분인데다가, ‘각 가정이 충당할 수 있는 액수 (EFC, Expected Family Contribution)’의 산정 기준이 대학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어떤 대학은 학생이 여름 방학동안 일을해서 벌 수있는 금액을 5천불로 책정하는가 하면, 다른 대학은 2천불정도로 정해 이 금액을 재정 보조에서 감하는 것이다. 또한, 어떤 경우에는 한 학생이 일년에 최대 7천 5백불까지는 융자를 받도록 정해 놓은 대학들도 있으니 미리 재정 보조 사무실에 이러한 조건들에 대해서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세번째는 입학 사정에 있어 재정 보조 신청을 하는 것이 합격 여부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Need Blind라고 함): 대부분의 주립 대학들은 지원자의 재정 보조 신청 여부가 합격 여부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모든 학생에게 필요한 재정 보조를 줄만큼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다는 단점이 있는데, 요즘같은 경제에서는 그 정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많은 사립 대학들은 다른 조건만으로는 합격권에 드는 지원자이지만, 재정 보조를 신청했기에 불합격시키는 ‘Need Sensitive’ 정책을 적용한다. 단지 전국에서 46개 대학만이 입학 사정에서 재정 보조 신청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일단 합격이 된 학생에게는 전액을 보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대학들 역시 입학하기가 아주 어려운 대학들이다.

네번째로 명심할 사항은, 융자가 없는 대학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이 시리즈의 모두에 소개드린 것처럼, 대부분의 대학들은 자신들이 학생을 뽑고 싶은 정도에 따라 재정 보조 패키지에 그랜트와 장학금 (Grants or Scholarships), 융자 (Loans)와 근로 장학금 (Work Study Jobs)을 적절히 배분하여 제공한다. 소수이긴 하지만 몇몇 대학들은 저소득층 가정이나 중산층 가정의 자녀들에게 융자를 배제하고 장학금이나 그랜트와 같은 무상 보조와 근로 장학금만을 제공함으로서 이들이 졸업후에 융자 빚에 허덕이는 것을 방지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지면 관계상 나머지 주의 사항들은 다음주에 이어서 소개할 것이다. 금년에 대학에 원서를 제출했거나 제출할 학생들이 지금 시점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UW을 포함한 많은 경우에 2월 중순인 FAFSA 제출 마감일을 지켜 재졍 보조 신청 서류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재정 보조 신청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을 지키는 것이고 빠르면 빠를수록 더 좋다.

[벨뷰 eWay Learning Center 민명기 원장] www.ewaybellev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