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재정 지원 5″

미국 대학의 재정 지원 5

이번 주 수요일은 유덥의 원서 마감일이었다. 요즘처럼 경제가 살아날 기미를 안 보이고 대학의 등록금은 5만불을 넘는 학교들이 100군데도 넘는 시절에는 자녀가 명문 대학에 합격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학교가 자신과 궁합이 얼마나 잘 맞는지의 여부에 더해 해당 대학의 학비나 그 대학이 얼마나 폭넓은 재정 보조를 제공하는 지가 대학 선택의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된다.
그러므로, 기숙사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에는 일년에 9천여불이면 거의 모든 경비를 충당할 수 있고 가정의 소득에 따라 재정 보조를 받을 수 있는 경우에 속하는 많은 가정의 학생들이 도전할 유덥의 올 해 경쟁율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전역에는 약 2천 5백여개의 공사립 4년제 대학들이 있는데, 미 교육부의 통계에 따르면, 이 학교들에 재학 중인 학생들 중의 66 퍼센트가 어떤 형식으로든 간에 재정 보조를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들이 받은 재정 보조의 평균 액수는 $9,100이었는데, 이중에 52 퍼센트는 평균 $4,900에 달하는 그랜트 (갚지않아도 되는 무상보조)를 받았고, 38 퍼센트는 평균 $7,100에 이르는 융자를, 나머지는 근로장학금 (평균 2,400) 등을 수령했다고 조사되었다. 즉, 만약에 한 학생이 일년에 약 칠천불을 융자로 빌리면, 졸업시에 최소 2만여불의 빚을 지게된다는 것으로, 부모님들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통계이다.

반면에, 소수이긴 하지만 합격만 되면 학비 전액을 책임져 주는 학교들도 있고, 나아가서는 대부분의 재정 지원을 무상 보조의 형태로 제공하는 학교들도 여러군데 있으니 조금은 위안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먼저, US & World Report가 조사해 발표한 합격자에게 학비 전액을 어떤 형태로든지 제공하는 학교들의 리스트 소개한다:

Adrian College, MI; Amherst College, MA; Barnard College, NY; Bates College, ME; Boston College, MA; Bowdoin College, ME; Brown University, RI; Bryn Mawr College, PA;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A; Carleton College, MN; Chapman University, CA; Claremont McKenna College , CA; Colby College, ME; Colgate University, NY; College of the Holy Cross, MA; Columbia University, NY; Connecticut College, CT; Cornell University, NY; Dartmouth College, NH; Davidson College, NC; Duke University, NC; Emory University, GA; Georgetown University, DC; Gettysburg College, PA; Grinnell College, IA; Hamilton College, NY; Harvard University, MA; Harvey Mudd College, CA; Haverford College, PA; Lafayette College, PA; Macalester College, MN;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A; Middlebury College, VT; Mount Holyoke College, MA; Northwestern University, IL; Oberlin College, OH; Occidental College, CA; Pitzer College, CA; Pomona College, CA; Princeton University, NJ; Reed College, OR; Rice University, TX; Salem College, NC; Scripps College, CA; Smith College, MA; St. Olaf College, MN; Stanford University, CA; SUNY College of Environmental Science and Forestry, NY; Swarthmore College, PA; Thomas Aquinas College, CA; Trinity College, CT; Tufts University, MA; University of Chicago, IL; 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 NC; University of Notre Dame, IN; University of Pennsylvania, PA; University of Richmond, VA; University of Virginia, VA; Vanderbilt University, TN; Vassar College, NY; Wabash College, IN;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MO; Wellesley College, MA; Wesleyan University, CT; Williams College, MA; Yale University, CT.

이 명단에 포함된 학교들은 전체 4년제 대학의 3퍼센트에도 못 미치는 숫자에 불과하다. 즉, 대부분의 대학들은 합격이 되어도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데 소용되는 비용 중 재정 지원을 뺀 액수는 학생이나 가족이 전적으로 마련해야 하지만, 다행하게도 위의 리스트에 포함된 학교들은 합격만 되면 학교측이 학비를 어떤 수단으로든지 (무상보조, 근로 장학금, 융자 등등)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므로 자녀가 대학에 지원할 때 가능한한 위에 열거한 대학들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위의 리스트에 든 66개의 대학들 대부분이 등록금이 비싼 사립 대학들이지만, 그중 두 학교는 주립대학이며 (SUNY College of Environmental Science and Forestry, 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 39개의 대학은 대규모의 대학에 적응하기 힘든 자녀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에 적당한 리버럴 아츠 대학들이다 (예를 들어, 오레곤의 Reed College, 캘리포니아의 Pomona college, 동부의 Williams College 등).
또한 여학교를 선호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여섯 군데의 여학교가 포함되어 있고 (Barnard College, Bryn Mawr College, Mount Holyoke College, Scripps College, Smith College, Wellesley College) 남자들만 뽑는 대학도 있는등 (Wabash College) 다양한 대학들이 포진하고 있으니 자신과 궁합이 맞는 대학을 몇개쯤은 고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눈치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위에 조사된 대학들의 과반수는 합격하기가 그리 녹녹치 않은 대학들임은 알아야 할 것이다.

[벨뷰 eWay Learning Center 민명기 원장] www.ewaybellev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