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전형 방식 4 : 주립 대학의 수시 전형

미국 대학의 전형 방식 4 : 주립 대학의 수시 전형

일광 절약 시간 (Day light Savings time)의 적용으로 한시간을 벌었다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하다. 시계를 뒤로 한 시간 돌린 뒤, 내일 아침은 좀 더 잘 수 있겠구나 여유롭게 생각하며 낮에 보려다 못 본 ESPN의 풋볼 게임 재방송을 계속 더 본다. 어느덧 보통 때 보다 한 시간 이상 더 늦게 침대에 들며 시계를 본다. 이게 고쳐진 시간이 아니겠지 생각하다가 벌써 시간을 고쳤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후회가 막급이지만 어쩌랴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것을. 세상사가 다 그렇지, 있을 때 잘 해야지 지나간 뒤에 후회하면 무엇하랴. 항상 뭔가 공짜로 얻는 것이 있으면, 쉽게 잃는 것이 세상사인걸하며 잠을 청한다.

대학 지원 마감일이 가까워 오는 것이 신경쓰이는 고교 시니어들의 마음은 나보다 더 후회가 되리라. 지난 여름에 에세이도 좀 써 놓고 지원할 대학들의 리스트를 좀 열심으로 만들어 놓았으면 좋았을 것을…. 더 볼상 사나운 것은 추천서를 써 줄 카운슬러에게 적어도 원서 마감일 3주전에 알렸어야하는 마감일을 지나쳐 써주니 못 써 주니 실갱이를 하게 된 경우이다. 지난주까지 소개한 얼리 액션이나 얼리 디시전의 경우에는 지난 11월 1일에 많은 대학들이 접수 마감을 했고, 또 다른 대학들의 마감일은 오는 15일로 다가온다. 보통 이러한 수시 전형을 사용하는 대학들은 사립 대학들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공립 대학들의 경우에는 소수의 대학만이 수시 전형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 제도의 내용은 합격이 되어도 꼭 해당 대학에 입학할 필요는 없는 얼리 액션과 대동소이하지만, 명칭은 다르게 부르는 경우가 많다.

미시간 대학 (University of Michigan at Ann Arbor)의 경우에는 지난해까지 Early Response라는 이름의 수시 전형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올 해부터는 주립 대학으로는 드물게 얼리 액션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름은 다르지만 내용은 지난해와 별 다른 점이 없어, 올 해의 경우 마감일이 11월 1일이었고 결과를 12월 23일 이전에 통보하도록 되어있다. 일반 전형의 경우에는 각 단과 대학별로 마감일이 다른데, 약학 대학이 12월 1일로 제일 빠르며, 비지니스 대학이 1월 5일, 교육 대학이 1월 15일 등 다양하니 지원자들이 유의할 일이다. 다른 대부분의 단과 대학들은 늦어도 2월 1일까지만 원서를 접수시키면 되는데, 이 경우에는 롤링 어드미션을 적용한다. 즉, 정원이 찰 때까지만 원서를 받는 전형 방식을 사용함으로 되도록이면 원서를 일찍 접수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또 다른 명문 주립 대학인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채플힐 캠퍼스 (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은 1차 전형과 이차 전형으로 나누어 합격자 심사를 하는데, 1차 마감은 11월 1일 자정이었고 (동부와 시간차가 있으므로, 서부의 시애틀 지역에서 온 라인으로 원서를 접수시킬 경우에는 Pacific Time을 적용해 마감일 8시 59분 pm까지 접수시켜야 함), 합격자는 1월 21일에 발표된다. 2차 전형 마감은 2001년1월 18일이며, 전형 결과는 3월 18일에 발표한다.

우리 지역의 워싱턴 대학 (University of Washington Seattle)은 예년과 달리 12월 15일이 마감일이며, 합격자 통보는 3월 중순으로 잡혀 있다. 지난 해까지는12월 1일인 프라이오리티 마감일까지 원서를 접수시킨 학생들은 빠르면 12월말경부터는 결과를 알 수가 있는 일종의 롤링 어드미션제를 사용하고, 1월 15일까지 마감인 일반 전형자의 경우에는 4월초에 결과를 알려주었었다. 하지만, 올 해부터는 원서 마감일을 한 날로 통일하고 발표도 한꺼번에 하는 제도를 채택해 운용한다. 이것은 가까운 캘리포니아 대학의 경우처럼 11월 30일에 일제히 원서를 마감하고 3월 1일부터 합격자들에게 편지를 발송하는 제도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위의 대학들 이외에 우리 한인 학생들이 선호하는 주립 대학들 중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의 경우는 9월 1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고 11월 1일에 프라이오리티 원서 접수 마감이 있는데, 올 해인 2010년의 경우 12월 17일에 합격자 발표를 한다. 일반 전형은 2011년 1월 3일에 마감을하고 합격자 발표는2월 18일에 하는 등 (단, 음악 , 미술, 연극 등의 예능계 학과들은 3월 15일이 마감임), 다른 학교들에 비해 원서 접수에서 발표까지의 기간이 상당히 빠른 진행을 보이는 학교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 대학의 경우 원서 마감일은 1월 3일이지만, 학교 성적이나 SAT 점수같은 보완 서류들은 1월 12일까지 보내도록 여유를 조금 더 준다. 다른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원서 마감일까지 제반 서류들도 모두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벨뷰 eWay Learning Center 민명기 원장] www.ewaybellev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