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전형 방식 3 : Early Action

미국 대학의 전형 방식 3 : Early Action

해마다 10월 중순쯤이면, 필자도 회원으로 있는 전미 대입 카운슬러 협회 (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가 전국의 대학들을 대상으로 입학 관련 사항들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한다.
올 해 발표된 내용중에 수시 전형과 관계되는 내용들을 살펴 보면, 전국의 대학들 중 얼리 디시전(ED)으로 학생을 선발한 학교는 전체의 17.6 퍼센트 (공립 9%, 사립 20.6%), 얼리 액션(EA)을 사용한 학교는 23.8 퍼센트 (공립 21.5%, 사립 24.3%)에 달해 사립 대학들이 ED를 많이 사용함을 알 수 있고, ED와 EA를 사용하는 학교들의 숫자면에서는 아주 큰 격차는 없었다.

주목할 점은 합격율이 50% 이하인 대학들에서 ED를 사용한 대학은 47.1%, EA를 사용한 학교는 18.4%를 나타내 합격율이 낮은 대학들 중에서 ED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합격자가 해당 대학에 실제로 등록하는 비율을 말하는 Yield 비율은 ED의 경우 86.3%, EA의 경우에는 30.4%를 보여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위의 통계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ED의 경우에는 재정 문제를 제외하고는 꼭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해야하는 부담이 있는 반면에 오늘 소개하는 Early Action은 합격하더라도 해당 대학에 꼭 입학해야하는 조건이 없는 자유로운 전형 방식이다.

Earlier Action 방식의 전형은 Early Decision과 마찬가지로 보통 11월 1일이나 11월 15일까지 해당 대학에 입학 원서를 접수시키면, 12월 중순경에 합격자를 통보하여 주는 제도이다. 이 방식이 ED 방식의 전형과 다른 점은 일단 합격이 되어도 꼭 그 학교에 등록해야하는 강제 조항이 없는 제도라는 것이다. 또한 ED의 경우에는 단 한 학교이외에는 조기 지원할 수 없지만, EA 방식의 전형 방식을 사용하는 학교에는 지원 학교의 숫자에 제한이 없는 것도 뚜렷한 차이점이다. 물론, EA를 사용하는 학교들 중에서도 Yale, 그리고 Stanford 등의 몇몇 학교들은 단지 한 학교에만 조기 지원을 허용하는데, 이러한 제도는 특히 다른 EA와 구별하여 Single Choice Early Action 또는 Restrictive Early Action이라고 부른다.
이 방식을 채택하는 대학들중에서 우리 한인 동포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대학들의 이름 , 위치한 주, 수시 전형 합격율, 수시 지원자수, 정시 지원 합격율과 원서 접수 마감일을 비교해 보면 (2009년 통계): Biola University (CA, 88%, 1053, 81.2 %, 12월 1일), Boston College (MA, 36.3 %, 6697, 26.2 %, 11월 1일),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CA, 26.6 %, 800, 17.4%), Gonzaga University (WA, 79.5%, 2132, 78%, 11월 15일), Juniata College (PA, 86%, 874, 69.2%, 1월 1일),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A, 13.3%, 3919, 11.9%, 11월 1일), Northeastern University (MA, 48.4 %, 10956, 35.2%, 11월 15일),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RI, 37.1%, 372, 29.3%, 12월 15일), Seattle pacific University (WA, 94.1, 1052, 88.2%, 11월 15일), Stanford University (CA, 16.2%, 4552, 9.5%, 11월 1일), University of Notre Dame (IN, 42.2%, 4059, 26.7%, 11월 1일), Wheaton College (IL, 50.9%, 1087, 61.8%, 11월 1일), Whitworth University (WA, 56.9%, 3087, 51.2%, 11월 30일), Yale University (CT, 18.1%, 4888, 8.6%, 11월 1일).

한편 2010학년도 EA 입학 사정에서는 MIT 10.4%, Stanford 13.6%, Yale 13.9%의 합격율을 나타내 거의 모든 명문 학교들의 EA합격율이 전년도에 비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바 있는데, 금년에는 그 비율이 더 낮아지지 않을까 예상된다.

수시 전형으로 지원할 경우에 정시 모집과 비교해 합격율에 있어서의 이점은 분명하지만, 조기 전형으로 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유리한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원서를 내기 전에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해당 대학의 입학 사정관에게 물어 보거나 또는 자기 자신의 학력 상태등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1) 전체 합격자 중에서 얼마만큼의 학생들이 조기 전형으로 선발되는지의 여부;
2) 조기 지원자 중에서는 몇 퍼센트의 학생들이 합격되며, 일반 전형에서 합격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얼마인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첫번째의 비율이 두번째와 비교해 높으면 높을수록, 조기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일반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에 비해 유리하다.;
3) 고등학교 시니어의 가을 학기 성적이 원서에 들어가는 것이 좋은 지, 또는 포함되지 않는 것이 유리할 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주니어까지의 성적이 어땧는 지와는 상관없이 만약에 시니어 학년의 첫학기 성적이 아주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일반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왜냐하면, 조기 전형의 경우에는 시니어 학년의 일학기 성적이 나오기 전에 벌써 합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4) 조기 전형으로 지원한 경우에 합격 여부를 일찍 알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므로, 합격한 경우에는 여유있게 나머지 학교들의 합격 여부를 기다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불합격이 된 경우에도 전열을 재정비하여 다른 학교들에 원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대학들이 합격이나 불합격을 결정하지 않고, 그 원서를 일반 전형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일반 전형의 마감일에 늦지 않게 보강 자료들(예를 들어, 시니어 일학기 성적이나 과외 활동 내용등)을 잊지 말고 제출해야 할 것이다.

[벨뷰 eWay Learning Center 민명기 원장] www.ewaybellevue.com